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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 천안서 '미친년발·화하다' 전시…페니미즘 논하는 토크 행사 열어. 한국 미술계의 1세대 페미니즘 사진작가인 박영숙(75). '한국 페미니즘 사진의 대모'로도 불린다. 그는 1999년 '미친년들'이라는 전시를 시작으로 2005년까지 '갇힌 몸 정처 없는 마음' '오사카와 도쿄의 페미니스트들' '화폐개혁프로젝트' '헤이리 여신 우마드' '상실된 성' '꽃이 그녀를 흔든다' 등의 '미친년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나갔다. 박영숙 작가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전시 '미친년발·화하다'를 진행 중이다. 오는 7월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박영숙 작품세계의 진면목을 보다 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미친년 프로젝트' 등을 집약한 작품 8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작품들을 보면 우리 사회 가부장적 사고의 모순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이고 냉철한 시선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여성혐오' '성불평등' 같은 여성에게 덧씌워진 사회 현상을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작품들은 그야말로 '센' 기운을 뿜어내지만, 한편으론 슬픔과 한이 묻어 나온다. 박영숙 작가가 그토록 파고 들었던 '미친년'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27일 오후 '미친년발·화하다'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언니들의 수다' 토크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엔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김현주 추계예술대 교수, 이혜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현직 예술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1] 박창욱 | 2016.05.30
<13> 08AM '시크릿'(2015) 내가 성장기 때부터 갖고 있던 편집적 성향이 작업 안에서 '나'를 대신할 캐릭터로 태어났다.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릴 적 읽은 미세한 세포분열에 대한 책과 무한한 우주의 이야기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품 속 캐릭터는 새로운 '나'로 재탄생해 작품 속에서 주인공으로 표현된다. 작업은 주로 한 단어에서부터 출발하는데, 대부분이 ‘내면을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어떻게든 표현하고자 했던 상상 속 엉뚱한 이야기와 장면들, 혹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나의 불편한 내면을 한 단어로 정의 내린 것이다. 작품 '시크릿'(Secret) 속 캐릭터가 토해내는 '다섯가지 색'은 작업 과정 속 수없이 반복되는 내 고민을 이야기한다. 하얀 캔버스 앞에서 스스로 느끼는 불안과 극복의 반복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그렇게 토해내듯 그려낸 작품을 한두 단어 제목으로 정의하는 것은, 모호하고 쉽게 흔들리는 시대의 이미지들 속에서 나의 내면을 분명히 드러내고 싶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08AM 작가 | 2016.05.30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서 6월4일부터 개인전, '물의 축제'주제, 기억과 환상으로 본 30점 전시 전시·홍보 기획사 '아트와(ARTWA)' 발굴 작가, 英사치갤러리 아트페어 단독부스 작가로 선정. 물감을 뿌리고 흘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대체로 붓을 사용하지 않고 나온 작품은 환상과 이질감이 공존한다. 국내에서 보기드문 독특한 작업이어서 해외작가 그림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다. '기억'과 '환상'을 그림 제목으로 단 작가 김명규(46)의 작품이다. 파리에서 10년 넘게 유학생활을 하며 작업해왔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5.30
팔중(八中) 김문식 화가가 6월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수류화개’ 화첩전을 연다. 도봉첩, 북한산첩, 설악첩, 전원서정첩, 수류화개첩 등 화첩 5권을 전시한다. 화첩은 그동안 작업한 수백점 가운데 100점을 추려 20장씩 엮었다. 그는 이를 위해 전국의 산과 명승지를 탐방하며 산수화를 제작했다. 그는 “눈이 오고 비바람 속에도 좋은 명산과 물을 찾아 화폭에 담았다”며 “도봉산과 북한산은 천 번을 넘게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화첩전은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작품 속 발자취를 찾았다. 설악산과 동해안 일대다. 그는 “겸재와 단원이 제작한 작품의 장소를 발견하고 그릴 때 그분들이 곁에 있는 듯했으며 시공을 초월해 가르침을 받는 듯한 행복감에 젖곤 했다”고 전했다.
[아트1] 유상우 | 2016.05.29
황소·은지화등 원작 한자리 모아 덕수궁관전관에서 6월 3일 개막. '소'그림하면 이중섭(1916~56)이다. 특히 '황소'는 이중섭의 주가를 올려놓은 작품. 2010년 6월 서울옥션 117회 경매에서 35억6000만원에 낙찰되면서 화제였다. 이중섭의 최고가 기록이다. '황소'는 세로 35.3㎝, 가로 51.3 ㎝ 크기로 이중섭 '소 작품' 중 대형 작품이다. 홍익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흰소 작품(세로30cm, 가로 41.7cm)보다 큰 작품이다. 1953년 '통영에서 맨 먼저 그린 소'로 기록되어 있다. '이중섭의 소' 10마리가 전시장으로 나온다. 홍대박물관 소장 '흰소'(1955), 빨간 배경으로 소의 머리부분을 집중해 그린 황소(1953~1954·서울미술관 소장)등 격동적인 붓질이 압권인 소들의 행진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5.27
청담동에 자리한 갤러리 엠(Gallery EM)은 오는 6월 25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는 샌정의 개인전 ‘회화 그 자체 painting itself’전을 연다.
[아트1] 이서연 | 2016.05.26
[인터뷰] '신선설농탕' '시화담' 오청·박경원 공동대표 인터뷰…"뒤늦은 미술학도와 리움의 모델 꿈꿔" 인터뷰를 요구받은 사람은 박경원(54) 공동 대표인데, 그의 남편 오청(50) 대표가 나왔다. 오 대표는 “언론을 상대하는 건 나”라며 “아내는 한 번도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고 했다. 표면적으로 오 대표는 '신선설농탕'을 주로 책임지고, 박 대표는 '시화담'을 이끈다. 최근 이태원 한복판에 근사한 미술관 하나를 개관한 음식점 ‘주인’들의 인터뷰 주체를 놓고 이렇게 고민해보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음식에 ‘예술’적 가치를 훨씬 더 많이 투영한 시화담의 색깔을 보면, 분명 인터뷰이는 박 대표가 정답이었다. 당사자(오 대표)를 앞에 두고 계속 졸랐다. 30분 뒤쯤 남편의 전화를 받고 달려온 박 대표는 “무슨 기자님이 이렇게 질기시냐”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문을 열었다. “미술관요? 여보 얼마 들었지?” 남편은 “어, 나도 모르겠는데.” 기자가 미술관에 든 비용을 묻자, 이들은 서로 짜고 친 고스톱처럼 “모른다”고 입을 맞췄다(?). 1991년 아버지에게 설렁탕 가게를 물려받고 25년간 줄곧 장사에 매진한 이들이 입출금 내역이나 비용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레 따져 물었다. “정말 우리도 재산이 얼마 있는지 몰라요. 기자들이 더 많이 알 거예요. 우린 적금 통장도 없고 보험도 안 들었어요. 돈은 은행에서 투자받을 때만 잠깐씩 듣고 있을 뿐이죠.”(오 대표) ‘돈’과 거리가 멀다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근 문을 연 미술관 ‘스페이스 신선’은 ‘메세나 운동’의 일환일까. 두 부부는 “그렇다”고 끄덕였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 2016.05.25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 작가시리즈' 회화부문 네 번째 '김봉태'전. 작가 김봉태(80)는 1970년대 이후 한국미술계의 주류 화풍인 '단색화'와는 다른 독특한 미술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64년부터 1985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체류하면서 원색과 기하학적 형태의 작업을 통해 조형의 본질을 추구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설명에 따르면 김봉태의 작품 세계는 '회화 같은 조각, 조각 같은 회화' '이차원과 삼차원의 변주'로 요약된다. 한국 미술사에서 잠깐 나타났다가 희미해진 기하학적 미술 작업을 꾸준히 이어 오면서도, 늘 새로운 화풍의 변화를 추구한 작가라는 것이다. 이런 한국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를 고려해 국립현대미술관은 '현대미술 작가시리즈' 회화 부문 네 번째 전시 작가로 선정, 25일부터 7월10일까지 과천관 제 2전시실과 중앙홀에서 '김봉태'전을 개최한다. 회고전 형태의 이번 전시에서는 196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그의 대표작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소묘(드로잉)'이 다수 출품되어 제작 과정의 생생함을 엿볼 수 있다.
[뉴스1] 박창욱 | 2016.05.25
‘회화 같은 조각, 조각 같은 회화’ 한국 추상화가 1세대인 김봉태(79)의 작품은 색면과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이다. 특히 그의 ‘춤추는 박스’ 시리즈는 경쾌하고 율동감이 넘친다. 화면은 원색의 색감으로 연출했다. 작품은 단순하지만 세련된 멋을 풍긴다. 김봉태의 작품이 2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걸린다.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 회화부문 4번째 전시다. 196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김봉태의 대표작 100여 점을 소개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드로잉도 포함됐다. 작품은 시기별로 나눠 구성했다. ‘표현적인 추상미술(앵포르멜) 시기’(1960년대 초반~중반), ‘기하학적 조형 및 삼차원의 탐색’(196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 ‘색면의 유희성과 변형 캔버스’(1990년대 후반~2000년대 중반), ‘재료를 통한 공간감의 확장’(2000년대 중반) 등이다.
[뉴시스] 유상우 | 2016.05.25
<5> '민성홍'이 말하는 '오유경'…일상적 사물로 만든 특별한 조형 언어 "지극히 평범한 일상적 사물들을 이용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조형 언어를 찾아 나가는 작가." 현대미술가 민성홍(44)은 자신이 인정한다는 동시대 작가인 오유경(37·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유경은 최근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에서 열린 단체전, '어스'(earth)에서 헬륨가스를 넣은 풍선들을 묶은 낚싯줄을 전시장 지면에 고정시킨 작품인 '역(逆) 모빌'을 선보였다. 풍선은 중력을 거슬러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려 하지만, 팽팽한 긴장에 휩싸인 실이 이들을 놓아주지 않는다. '움직이는 조각'으로 불리는 모빌의 작가 알렉산더 콜더가 하늘에서 땅에 떨어지려는 사물들을 잡아 놓는 힘에 주목했다면 오유경은 그 반대의 구조를 고민한 셈이다. "사물들 사이를 묶는 보이지 않는 힘들에 관해 이야기하려 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을 엮는 '비물질적인 힘'을 표현하려 했어요." 오유경은 '역모빌'을 제작한 배경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