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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스버러의 명화"블루 보이" 2년간 수복에 들어가

[뉴시스] 차미례 | 2017.08.04

세계적인 명화로 손꼽히는 18세기 영국작가 토머스 게인스버러의 "블루 보이" ( Blue Boy : 푸른 옷을 입은 소년) 가 더 이상 푸르지 않게 되어 색채와 캔버스를 복구하기 위한 수복 작업이 다음 주 부터 2년간 시행된다.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마리노의 헌팅턴 도서관 미술관 식물원 그룹 재단은 3일(현지시간) 이 그림의 푸른 색이 더 이상 푸르지 않을 정도로 낡아서 푸른 색을 되살리고 낡은 캔버스를 보강하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소속 큐레이터들이 발표했다. 헌팅턴 미술관의 회회 보존팀장 크리스티나 오코넬은 "원래의 푸른 색이 지금은 희미하게 바랬고 그림의 디테일도 잘 보이지 않는 곳이 많아졌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현재 이 그림은 일부 물감이 비늘처럼 일어나 떨어져가고 있으며 캔버스를 틀에 붙인 접착제도 떨어져 느슨해진 상태여서 보수를 끝낸 뒤 2018년 9월 부터 다시 전시할 수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미술관 측은 그 때에는 " 프로젝트 블루 보이"란 제목의 장기 기획전을 1년동안 열어 관객들에게 복구한 작품의 진면목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 그림은 헌팅턴 전시관이 1928년 개관한 뒤 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전시작품이었다. 심각한 표정의 한 소년을 실물 크기로 그린 이 작품은 게인스버러가 1760년대의 어느 시기에 그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그림은 "어느 젊은 신사의 초상화 "(A Portrait of a Young Gentleman)란 제목으로 1770년에 처음 전시를 시작했지만 18세기의 끝무렵에는 "블루 보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고 널리 사랑을 받았다. 원래 장엄한 풍경화와 인물초상화로 유명한 게인스버러는 1788년 사망했고 "블루 보이"의 모델이 된 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철도왕 부호인 헨리 헌팅턴은 자기 이름의 이 문화재단을 창설한 뒤 1921년에 이 그림을 매입했다. [email protected]

뉴욕 메트 박물관 전시 고대 꽃병, 이탈리아 도난품 의심 검찰 이송

[뉴스1] 차미례 | 2017.08.02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우아한 전시실에 보관되어 있던 고대의 꽃병 한 개가 완전히 다른 환경인 검찰청으로 이송되었다. 포도주를 담는 '벨 크라테르'( bell krater ) 로 알려진 이 꽃병은 기원전 360~350년의 유물로 그리스신 디오니서스가 수레를 끄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 동안 출처가 불분명해 수십년 전 이탈리아에서 도난 당한 약탈 문회재로 의심받아왔다. 이 꽃병을 검찰에 송치한 영장은 7월 24일 발급되었으며 " 도난 재산에 대한 2급 장물취득 혐의의 증거물"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박물관은 이 병을 1989년 경매에서 10만 달러가 못되는 싼 값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또 이 병의 사진이 2014년 도록으로 출판된 후 이탈리아 문화부에서 연락을 취해 왔다고 말하고 이 전에도 소장품 문제로 비슷한 일이 있어서 맨해튼 연방 지검의 사이러스 밴스 검사의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켄 와이네 대변인은 몇 달 전 검찰이 박물관과 접촉을 해 온 직후부터는 즉시 꽃병을 전시에서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는 5월에도 두 군데 미술관에서 기원전 8세기의 조각상과 도자기류 7점이 비슷한 이유로 이탈리아 정부에 반환된 적 있다. 밴스 검사는 그 전시품들이 199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도난 당한 뒤 밀반출된 것으로 밝혀냈다. 지난 해 12월에도 미국은 1983년 로마에서 도난당해 미국으로 밀수입된 대리석 조각품 하나를 이탈리아에 반환했다. [email protected]

5000억원짜리 친자확인 소송…달리 무덤 열렸다

[뉴스1] 박승희 | 2017.07.21

검사 결과 친딸이면 재산 25% 상속 5000억원짜리 친자확인 소송을 위해 30여년만에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관뚜껑이 열렸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고등법원은 이날 오전 피게레스에 있는 달리 미술관 묻힌 유해를 꺼내 DNA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달리의 DNA 시료는 마드리드의 국립 독성물 법의학 연구소로 보내져 자신이 그의 친딸이라고 주장하는 필라르 아벨 마르티네스의 DNA 시료와 비교분석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수 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 검사 결과 마르티네스가 달리의 친자로 밝혀지면 그는 달리가 남기고 간 재산 중 25%에 대한 상속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2016년 기준으로 4억유로(5213억) 상당이다. 현재 달리가 남긴 작품들은 스페인 정부에 유산으로 귀속돼 있다. 달리와 생전 부인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고 상속자도 지정해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007년부터 자신이 달리의 친딸이라고 주장했으며 법정 상속인의 지위를 두고 달리 재단과 관련 부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1950년대 스페인 포트리가트 지방에서 자신의 모친과 달리가 연인으로 지냈다고 주장했으며, 친가 쪽 조모로부터 자신이 달리의 친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26일 마드리드 법원은 "유해의 부재로 시신의 생물학적 조사가 필수"라며 유전자 검사를 위해 달리의 DNA 시료를 채취하라고 판결했다. seunghee@

伊 모딜리아니 전시회 '위작 스캔들'…3분의1이 가짜

[뉴스1] 정이나 | 2017.07.20

60점 중 21점 압수…전시회 조기폐막 '위작의 위작'도 많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 작품을 둘러싼 위작 스캔들이 이탈리아를 휩쓸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아의 팔라조 두칼레에서 3월부터 열린 모딜리아니의 전시회가 위작이 내걸렸다는 이유로 조기폐막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에 전시된 60여점 중 위작으로 판정된 21점을 압수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조사중이다. 이탈리아 화가인 모딜리아니는 세계에서 가장 위작이 많은 화가 중 한명이다. 위작이 너무 많아 '위작의 위작'까지 나올 정도라고 NYT는 설명했다. 경찰은 미술품 수집가이자 감정가인 카를로 페피(79)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다. 페피는 전시회가 개막하기도 전인 2월 배포된 카탈로그상의 그림을 보고 위작 여부를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페피는 카탈로그에서 위작으로 추정되는 작품을 처음 접한 뒤 미술품 도난·사기 사건을 담당 부서에 접촉했다. 그는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위작들에는) 모딜리아니 특유의 3차원적 우아함이 없었다"며 "어린 아이조차 대충 만든 가짜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지금까지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지만 미술관 측은 공식 폐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서야 조기폐막 조치를 내렸다. 전시를 연 팔라조 두칼레 측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도 사기 피해자이며 제3의 기관을 통해 전시회를 주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딜리아니의 위작이 전시회에 걸리게 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시 큐레이터를 맡았던 한 인물은 조사에서 이번 전시회에 걸린 모딜리아니의 모든 작품들을 국제 기준에 따라 철저히 점검했다고 주장했다. lchung@

"미술관 빼면 서운해"…여름휴가때 볼 만한 해외전시는?

[뉴스1] 김아미 | 2017.06.30

프랑스 그랑팔레·로댕박물관서 '로댕 100주기' 기념전 패션에 관심 있다면 마르지엘라전, 레이 가와쿠보전 7~8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여행을 준비한다면 현지의 주요 미술관 전시 일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격년제 미술전인 베니스비엔날레와 5년제 미술전 카셀도큐멘타, 그리고 10년에 한번씩 열리는 뮌스터조각프로젝트까지 동시에 열린 올해, 국제미술전이 열리고 있는 지역과 그 지역의 주요 미술관 전시까지 둘러보며 여행과 미술을 접목한 이른바 '아트투어'를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100주기 기념 전시가 잇달아 열리고 있고, 미국 시카고현대미술관에서는 일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회고전이 최근 개막했다.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미술관 기획전을 찾아보자. ◇프랑스 파리에선 로댕 100주기전 미술관 갈 곳 많은 프랑스 파리의 올 여름 전시 키워드는 '로댕'이다. 근대 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 출신의 천재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 100주기를 기념하는 전시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그랑팔레에서는 '로댕 100주기'전(3월22일~7월31일)을 볼 수 있다. 200여 점이 넘는 로댕 작품과 함께 로댕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부르델, 브랑쿠시, 마티스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됐다. 앞서 파리 로댕미술관에서는 '키퍼 로댕'전(3월14일~10월22일)을 열었다. 현대작가로서 독일의 설치미술가 안젤름 키퍼와 로댕의 예술적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융합' 전시다. 미국 시카고현대미술관(MCA)는 미국 팝가수 카니예 웨스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도 유명한 일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규모 회고전(6월6일~9월24일)을 진행한다. '자신의 다리를 먹는 문어'(The Octopus Eats Its Own Leg)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초기 작업부터 최근의 대형 회화 신작들까지 50여 점을 볼 수 있다. 또 영국 테이트리버풀에서는 1990년대 영국 현대미술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 YBA(Young Britsh Artist)의 핵심멤버였던 여성작가 트레이시 에민과 18세기 영국의 시인 겸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접점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가 오는 9월3일까지 계속된다. 이 밖에도 스페인 구겐하임 빌바오에서는 현대미술의 영상 시인'이라 불리는 미국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의 회고전(6월30일~9월9일)이 예정돼 있고, 스위스 바젤 바이엘러재단 미술관에서는 독일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5월28일~10월1일)의 전시가, 팅겔리미술관에서는 돼지 몸에 문신을 하거나 '배변기계'를 만드는 작업으로 알려진 벨기에 작가 빔 델보예(6월14일~2018년1월1일)의 전시가 진행중이다.

국적·장르 경계없는 확장…독일 현대미술의 힘 '도큐멘타'

[뉴스1] 김아미 | 2017.06.27

[유럽 4대 그랜드 아트투어 ③] '유럽인 축제'에 전세계 이목 집중 올해 카셀도큐멘타 예산 420억원…대부분 작품 제작비로 편집자주: 베니스비엔날레, 스위스 아트바젤, 독일 카셀도큐멘타14, 뮌스터조각프로젝트까지…. 6월 중순 유럽에서 동시에 열린 4대 미술축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건 10년 만의 기회였다. 뉴스1은 국내 언론사 처음으로 4대 축제를 모두 돌아봤다.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을 총 4회에 걸쳐 소개한다. '굴뚝'으로 변한 독일 카셀의 프리데리치아눔 미술관 꼭대기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 올랐다. 지난 4월8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먼저 열린 5년제 미술전 '도큐멘타'(Documenta)의 시작을 알리는 연기다. 이탈리아 로마 출신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다니엘 노어(Daniel Knorr)의 작품 '날숨 운동'(Expiration Movement·2017)이다. 노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통화개혁 비밀회담이 열렸던 상징적인 장소 카셀과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건축물인 프리데리치아눔 미술관에서 히틀러에 의해 자행된 '분서갱유'와 나치의 유태인 강제수용소 '화장터'를 연상케 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는 또한 카톨릭의 새 교황 탄생을 알리는 '콘클라베'(Conclave) 의식을 차용한 것으로도 읽힌다. "연기는 자유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했던 노어의 말처럼, 역사의 과오를 상기시키며 동시에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가는 다층적인 함의를 미술관 굴뚝 연기에 실어 보냈다.

베니스비엔날레, 이보다 더 밋밋할 순 없다?

[뉴스1] 김아미 | 2017.06.26

[유럽 4대 그랜드 아트투어 ②] 긴장감 떨어지는 비엔날레…더 '핫'해진 아트바젤 편집자주: 베니스비엔날레, 스위스 아트바젤, 독일 카셀도큐멘타14, 뮌스터조각프로젝트까지…. 6월 중순 유럽에서 동시에 열린 4대 미술축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건 10년 만의 기회였다. 뉴스1은 국내 언론사 처음으로 4대 축제를 모두 돌아봤다.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을 총 4회에 걸쳐 소개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너무 밋밋한데요? 차라리 스위스 아트바젤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6월 중순 유럽 그랜드 아트투어를 경험한 국내 미술 애호가들의 관전평은 "베니스비엔날레가 예년같지 않다", 혹은 "비엔날레보다 아트페어가 더 흥미롭다"로 수렴된다. 실제로 122년 역사와 전통을 갖고 세계 미술계 담론을 이끌던 베니스비엔날레의 위상이 예년만 못한 걸까.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를 관통하는 주제는 '예술만세'(Viva Arte Viva)다. 총감독 크리스틴 마셀(프랑스 퐁피두센터 수석 큐레이터)은 예술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이같은 화두를 꺼냈다. 기획자의 의도대로, 비엔날레의 출품작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로 예술만세를 외쳤다. 그 방식은 밝고, 경쾌하고, 심미적이었다. 특히 마셀의 기획력이 집약된 아르세날레 본전시장은 잘 정돈된 갤러리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제의식은 올해의 비엔날레를 그 어느 때보다도 밋밋하게 만든 이유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주제 자체가 '관념적'이라는 평이다. 미술평론가 홍경한 씨는 "제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전지구적' 관심사가 존재했던 전후 1950~60년대와는 달리, 다양성이 폭발하는 21세기에서는 특정한 하나의 관심사 혹은 담론을 제안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날 지구가 겪고 있는 산발적인 문제들은 애초부터 하나의 담론으로 수렴되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베니스 비엔날레가 보여주는 미술언어 또한 폭발적 에너지를 갖고 절대적 공감을 얻기에는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비엔날레 피로도'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비엔날레는 전위적이고,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것을 추구해왔지만, 결국 미술 언어 안에서만 머무르며 담론 형성에 실패하고 현실세계와 괴리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하루 3만걸음…'현대미술 순례길' 걷다

[뉴스1] 김아미 | 2017.06.22

[유럽 4대 그랜드 아트투어 ①] 베니스, 바젤, 카셀, 뮌스터까지…유럽 미술축제 열흘간의 대장정 [편집자주] 베니스비엔날레, 스위스 아트바젤, 독일 카셀도큐멘타14, 뮌스터조각프로젝트까지…. 6월 중순 유럽에서 동시에 열린 4대 미술축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건 10년 만의 기회였다. 뉴스1은 국내 언론사 처음으로 4대 축제를 모두 돌아봤다.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을 총 4회에 걸쳐 소개한다. 인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공항을 거쳐 이탈리아 베니스섬까지. 비행기에서 비행기로, 버스에서 다시 수상버스로 교통 수단을 갈아타는 데에만 꼬박 20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격년제 국제 미술전인 '베니스비엔날레'와 세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 그리고 5년에 한번씩 열리는 독일 현대미술전 '카셀도큐멘타14'와 10년에 한번씩 열리는 공공미술전 '뮌스터조각프로젝트'까지, 유럽 4대 미술축제를 한 번에 보기 위한 '그랜드 아트투어'는 비행기와 버스를 이용한 도시간 이동은 물론, 한 도시 안에서도 하루에 무려 2~3만보의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이른바 '현대미술 순례길'이기도 했다. 6월 중순 현대미술의 격전지인 유럽에서 펼쳐진 이번 미술 행사들은 사실 유럽인들의 축제다. 유럽의 역사와 시·공간을 토대로 발전시킨 현대미술 작품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곳이지만 아시아인들을 포함한 전세계 미술 애호가들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며 이 시기 유럽 순례길에 올랐다. 특히 독일 중소도시 뮌스터에서 만난 한 아랍인 택시 기사의 말은 유럽인들의 잔치에 쏠린 한국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그는 "며칠 전에도 한국인들이 택시를 빌려 조각 작품 투어를 했다"고 말했다. 4시간 넘게 소요된 투어에 한국인들이 쓴 비용은 약 270유로. 그는 뮌스터에서 벨기에까지 700유로를 내고 택시를 이용했다는 한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여행]올여름 우리가 파리로 꼭 가야 할 이유들

[뉴시스] 김정환 | 2017.06.21

세계 제1의 관광지인 프랑스 파리. 올여름에도 전 세계에서 몰려올 관광객들의 다양한 취향, 갖가지 기호를 충족할 다양한 관광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욜로족을 대상으로 하는 핫한 여름 축제, 문화 예술 애호가를 겨냥한 거장의 발자취 여행, 힐링족을 위한 도심 속의 자연공원 등이 그것들이다. 프랑스 관광청의 도움을 받아 올여름 파리에 꼭 가야 할 이유들을 미리 살펴본다. ◇ "이것이 진짜 욜로!, 파리 도심 속에서 즐기는 대표 여름 축제" ○…파리 플라주(7월8일~9월3일) 올여름 파리 도심 곳곳이 해수욕장으로 변신한다. '파리 플라주(Paris Plages)'다. 프랑스어로 '파리 해변'이라는 뜻이다. 매년 여름 휴가 기간 파리 센강 주변 차도를 통제해 보행자 도로로 만든 다음 약 5000톤 분량의 모래로 이를 덮어 인공해변을 조성한다. 도심에서 여름을 보내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2002년 처음 개최해 올해 15회째를 맞는다. 수백 개의 파라솔과 비치 베드 등도 임시로 설치하며, 다양한 문화 시설과 해변 스포츠 이벤트도 마련해 파리 한복판에서 이색 휴가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매년 규모가 커진다. 이용료는 무료다 ○…프랑스 혁명 기념일 축제(7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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