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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품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스토리텔링'이다. 언젠가부터 사진을 찍을 때면 이미지보다 먼저 이야기를 떠올렸다."(38쪽) '포토 랭귀지'(몽스북)은 사진가 김용호가 최초로 담아낸 40년간의 아카이브이자 이야기다.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하는 작가는 책을 통해서도 "사진가는 사진을 통해 어떤 말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패션 사진가로 전성기를 보내면서 그는 동시에 수많은 브랜드의 광고 사진을 찍었다. 기업 광고 사진을 갤러리에서 전시하는가 하면, 사진이 팔리기도 하는 유일무이한 사진가로 기록되기도 한다. 백남준, 이어령, 박서보 등 당대 문화예술 명인들의 작품에 가까운 인물 사진은 전시로 이어졌으며 독자적으로 작업한 ‘피안’ ‘mom’ 등의 예술 사진으로 대림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책을 통해 그는 오랜 기간 활동하며 자신만의 작업 방식인 '김용호 스타일'을 다져왔다고 말한다. 패션 사진에서는 ‘새로워야 한다’는 원칙으로 접근했다. 장소, 모델, 스타일링, 편집 디자인까지 모든 것이 새로워야 했기에 때로 아트 디렉터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신재우 | 2022.09.26
MZ세대 조각가 곽인탄의 개인전 '팔레트'(palette)가 청와대 춘추문 옆 공근혜갤러리에서 내달 5일부터 11월5일까지 개최된다. 공근혜갤러리 전속작가가 된 후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고민해 온 소조적인 조형 방식에서 한층 발전된 실험적인 신작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화가가 팔레트에 다양한 색상을 조색하듯 조각을 팔레트 삼아 작업했다. 곽인탄은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일상의 고민들을 손으로 점토를 빚어 뼈대에 붙여가며 다채롭게 굴곡을 만들어 촉각으로 남긴다. 이 촉각의 흐름을 따라 다시 작은 조각물들을 덧붙이고 물감을 덧발라 마침내 회화와 조각이 뒤섞인 새로운 조형물을 탄생시킨다. 이렇게 탄생한 '팔레트 2'는 김환기 회화에 등장하는 푸른 별들을 떠올리게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대 조각의 아버지인 로댕의 두상, 다양한 감정을 담은 '이모지'들이 작은 조각으로 재조형돼 각 요소를 장식하며 작품에 재미를 더했다. 조각가로서의 작가의 내적 갈등을 유쾌하고 유희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부조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호랑이띠인 작가 본인을 상징하는 호랑이 두상, 여러 형태의 조각가의 손,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 다이노소어, MZ 세대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이모지 등의 작은 조각들을 팔렛트가 된 부조 위에 담아냈다. 곽인탄은 미술사를 장식한 위대한 작가 김환기, 이우환, 드쿠닝, 로뎅, 자코메티 등의 작품을 참조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잔상들을 모아 자신만의 조각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는 지난달,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조각충동'전에 '동시대가 주목하는 젊은 한국 조각가 17인'에 선정돼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 처음 참가한 '키아프 2022'에서는 해외 컬렉터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얻기도 했다. 곽인탄은 2013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2017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16년 3의 영역이라는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난 1월, 오산시립미술관 그룹전 등에 참여했다. [email protected]
[뉴스1] 김정한 | 2022.09.26
이현주 작가의 사진전 22일부터 서울 종로구 갤러리단정에서 열린다. '꽃 한 송이로 우리 영혼 풍요롭게'를 타이틀로 코스모스·모란·수련·하와이 무궁화·병아리 꽃나무 등 사계절 형형색색의 꽃을 담은 사진 30여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어둠의 터널을 지나 비로소 알게 된 오늘의 빛, 기쁨을 안다"며 "꽃 한 송이의 가치와 작은 몸짓이 들려주는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꽃들은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주위의 아름다움을 품은 채 주목할 만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8일까지.
[뉴시스] 신효령 | 2022.09.24
“달빛에 비친 압도적인 동백숲의 비경은 목탄의 어두움 속에 숨겨진 가늠할 수 없는 깊이를 느끼게 한다." 목탄화가 이재삼이 달빛의 장대한 동백숲을 목탄으로 버무린 검은 공간에 압도적인 풍경으로 담아냈다. '동백' 신작은 10개의 평면 작품을 연결한 가로 약 20m에 이르는 대형 파노라마의 작품이다. 이재삼 작가의 'MOON PROJECT' 두번째 이야기가 부산에서 공개된다. 오는 26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6층 갤러리에서 '夜生花 : MOON FLOWER'로 열린다. 전시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희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9.22
독일 작가 마티 브라운(Matti Braun)의 아시아 첫 개인전 '쿠 솔'(Ku Sol)이 갤러리현대에서 21일부터 10월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염료를 실크에 고루 입혀 작업한 추상화 연작, 전통 유리공예 기법으로 장인과 협업하여 탄생한 유리 조각, 인도 영화 감독 사트야지트 레이의 미실현 각본 '디 에일리언'(The Alien)에 영감을 받고 제작한 실험적 공연의 사진 작품 등 대표작 50여 점을 볼 수 있다. 마티 브라운은 미술뿐 아니라 문화,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개별 서사를 열정적으로 발굴하고 탐구하면서 거대한 의미망을 직조해간다.
[뉴스1] 김정한 | 2022.09.21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의 작가로 유명한 김영원의 명상예술 '그림자의 그림자'(Art of Qiosmosis)가 압구정동 청작화랑에서 2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 조각계의 거장이자 조각가인 김영원 작가가 그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들과 함께 명상예술의 일환인 퍼포먼스를 통해 탄생시킨 4년간의 회화 작품들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뉴스1] 김정한 | 2022.09.20
“전세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고싶어요”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버블코코 파고다(Bubble Coco PAGODA)' 전시회로 돌아왔다. 낸시랭은 가을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던 19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세줄에서 뉴스1과 만났다. 단정한 화이트 정장에 20년 가까이 늘 함께한 어깨위의 고양이 ‘코코샤넬’과 함께 나타난 낸시랭은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았다. “한국의 소중한 민화, 문화재, 국보의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위트와 팝아트를 통한 현대미술의 재해석으로 MZ세대 젊은이들과 해외 미술시장에 새롭게 어필하고 싶었다”라는 낸시랭은 역사속의 옛날 느낌이 아닌 모던하고 세련된 시각미술로 재탄생 시킨 낸시랭의 고양이 ‘버블코코’ 민화, 사사자석탑, 달항아리 등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콤비네이션의 현대미술로서 재해석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버블코코 민화 같은 경우, 조선시대부터 2022년 현재까지도 오직 한지 종이에 먹과 수묵담채화 재료를 사용해 그리는 동양의 한국 ‘민화’를, 낸시랭은 과감하게 서양의 재료인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사용해서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렸다. 더 나아가 팝아트고양이 버블코코라는 캐릭터를 민화 속에 배치시켜 마치 버블코코 고양이들이 그 자리 있었다는듯 민화라는 화폭 안에 팝아트답게 위트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잘 녹아냈다. 국내 최초이다. 또 달항아리를 ‘버블코코’의 꿀단지로 재해석한 조각 작품을 비롯해 국보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안에 버블코코를 넣어 만든 대형 조각, 3D미디어아트 영상작품 등 총 27점을 선보인다. 한편 전세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고싶다는 낸시랭은 오는 10월은 영국 사치갤러리(Saatchi Galley)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아트페어 런던에 초청돼 솔로부스에서 개인전으로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뉴스1] 권현진 | 2022.09.20
돌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김혜진 조각가의 개인전이 다음달 15일까지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 개관 10주년 기획으로 진행된다. 서울예고와 이탈리아 피렌체국립미술원 조소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최근 아트페어와 전시전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 이어 올해 한국조각가협회전과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정기전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제10회 'Premio Antonio Berti' 국제 조각 심포지엄 심사위원상을 2011년 이탈리아 리보르노에서 열린 제3회 사쎄타 국제 조각 심포지엄 대중상을 수상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 유동주 | 2022.09.20
제12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 작가인 업체(eobchae)의 개인전 '어라클'(eoracle)이 두산갤러리에서 21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개최한다. 업체는 김나희, 오천석, 황휘로 구성된 오디오-비주얼 프로덕션이다. 서로의 비평적 관점을 지키되 각자의 관심사와 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인 작업을 도모해오고 있다. 이들의 작업은 컴퓨팅 장치와 크고 작은 스크린의 주변을 배회하며 영상, 웹 기반, 사운드, 퍼포먼스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고, 미래를 가속하는 신기술과 환경을 첨예하게 살피며 그 틈에서 누락되거나 소거된 관점을 축으로 삼아 사변적 세계관을 직조해왔다.
'빛의 화가'로 유명한 재불화가 방혜자 화백이 별세했다. 향년 85세. 16일 유족은 "지난 15일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프랑스 파리 병원에서 고통 없이 빛의 세계로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생전 "영롱한 한 알의 빛이 되고자 이 세상에 왔습니다. 한 알의 빛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故 방혜자 화백은 1937년 경기도 고양 출생으로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61년 첫 프랑스 국비 유학생으로 선정돼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어린시절 개울가에서 본 미묘한 빛에 매료되어 50년간 '빛'에 천착,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왕성한 작업 활동을 선보였다. 한지와 부직포, 흙과 광물성 천연 안료 및 식물성 염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빛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았던 고인은 생전 ‘빛의 화가’로 명성을 떨쳤다. 2018년 3월 프랑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제1호로 등록한 샤르트르 대성당 종교 참사회의실에 새로 설치되는 4개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에 고인의 작품이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다. 팔순인 2016년 현대화랑에서 '성좌' 개인전 등 프랑스, 한국, 독일, 미국, 카나다, 스웨덴, 벨기에, 스위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100여회 전시회를 열었다. 2000년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자랑스런 경기인상. 제2회 미술인의 날 특별상 해외작가상, 2010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2012년 한불문화상,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세계를 빛낸 여성 문화예술인 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프랑스인 남편과 아들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2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