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697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 '서울국제조각페스타2017' 대상 영예 20여년간 동(銅)재료로 전통 조각 집념 "묵묵히 걸어온 작업에 큰 힘과 또 다른 동기부여를 해 주는 계기가 되어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특히 작가의 길은 외롭고 답답하게 묵묵히 한 길을 걸어야 하는 숙명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준 성원이라 생각되어 더더욱 행복합니다" 조각가 안재홍 작가(49)가 지난 3~10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서울국제조각페스타2017'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시상제도로 외부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초청한 시상이어서 행사시작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상이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조각가 160여명의 1000여점을 전시했다.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한 안재홍 작가는 지난 20여년 이상을 오로지 동(銅)이란 재료만을 고집하며, 집념어린 조형기법으로 인간 본성과 자연관을 접목한 서사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6.12
박철 작가 "한지 부조작업 세계에 알리고파" "'지천년견오백'(紙千年絹五百)이란 말이 있어요. 종이는 1000년 가고 캔버스는 500년 간다는 뜻이죠. 한지가 그만큼 보존성이 강하다는 겁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쥴리아나갤러리 개인전을 연 '한지 부조' 작가 박철 씨(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67)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통 한지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지는 수용적이고 수동적이라 작가가 얼마든지 변형해 무언가를 만들 수 있고, 순수하고 담백한 면은 한국적 정서와 가장 잘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작가협회 초대회장이기도 한 박철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한지의 탐구 전통의 재창조'라는 주제로 신작을 선보였다. 1980년대 중반부터 한지 부조라는 독특한 작업 세계를 개척한 박 작가는 1990년 힐튼화랑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등 해외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며 국내 대표적인 한지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한지를 이용한 대표적인 작가로는 박서보, 정창섭, 권영우, 전광영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박철 작가는 한지에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을 더했다. 석고나 시멘트와 같은 경질의 재료로 몰딩을 만들고, 창틀이나 멍석, 바이올린을 올려 원하는 형태를 음각으로 떠낸 다음, 그 위에 한지나 색종이를 20~30여 회를 덧발라가며 양각의 형태를 얻어낸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기와의 파편, 문짝(창호), 멍석, 떡살 등 한국적인 소재를 '현대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뉴스1] 김아미 | 2017.06.12
임민수 작가의 개인전이 30일까지 충남 보령모산미술관에서 열린다. 임 작가는 '무한한 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2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임 작가는 "씨앗에서 새싹으로 움트고 반복되는 과정을 보면서 만물도 무한하게 순환을 한다"며 "점이 선이 되고 선이 원이 되며 원은 또다시 원점이 되듯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생명의 순환으로 주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임민수 작가는 목원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13년 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The 11th NET WORK 21c, 전국 우수작가 초대전, 시장하시죠?, 동행전, 19금, 다솔회 등에서 활약했다. [email protected]
[뉴스1] 송애진 | 2017.06.10
홍승희 작가의 19번째 개인전이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효창동 '예술의기쁨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자연-생명력'을 주제로 한 총 1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홍 작가는 통일된 색채 이미지를 바탕으로 긋기, 뿌리기, 흘리기 쌓기, 지우기 등 일련의 표현기법을 통해 작업을 진행한다. 홍익대 대학원(미술학과)을 졸업했으며, 현재 장안대학교 교수(멀티미디어컨텐츠과)로 있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 2017.06.09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ts Council Korea, 위원장 박명진)는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6회 국제건축전의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박성태(53)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14일까지 예술감독 공모를 통해 서류를 접수, 1차 서류심사를 통해 3인의 후보자를 선정한 후한국관 전시계획안 프레젠테이션 및 인터뷰로 구성된 2차 심의를 거쳤다. 심의위원은 당연직 2인(이영열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이용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과 건축분야 전문가 5인(권문성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 박제유 제이유건축사무소 대표,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 등 총 7인이 참여했다.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대학교(LCC)에서 출판학 석사를 취득했다. 큐레이팅 그리고 출판·편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해왔다. 주요전시로는 '뉴 셀터스: 난민을 위한 건축적 제안들, 아르코미술관, 2016', '파빌리온 씨: 움직이는구조체, 아르코미술관, 2015', '협력적 주거 공동체 Co-Living Scenarios, 서울시립미술관, 2014' 등이 있다. 박성태 상임이사는 '스테이트 아방가르드(State Avant-garde)'를 주제로 짧은 기간동안 사회·경제의 변화가 집중 전개되었던 한국의 근대사 속에 발전한 도시건축의 성장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국가주도형 아방가르드라는 모순된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했던 한국의 특수한 도시건축 계획의 유전자를 통해, 건축가와 공공의 국가권력이 만나 형성된 도시건축 프로젝트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비출 예정이다. 한편,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이사장 : 파올로 바라타)은 지난 1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활동하는 여성 건축가 이본 파렐(Yvonne Farrell)과 셸리 맥나마라(Shelley McNamara)를 제16회 국제건축전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Freespace’를 주제로 2018년 5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시 자르디니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7.06.09
역사관 의혹 반박 "특정 학설 주장하거나 정책반영 의사 없어" 도종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자신의 역사관을 둘러싼 비판에 직접 입을 열었다. 도 후보자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언론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며 "권력의 힘으로 역사연구와 교육의 자율성을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도 후보자는 먼저 "동북아 역사재단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이 중단된 것은 사업 자체의 부실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교육부 조사 결과 지도제작의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고 동북아역사재단이 진행한 재심사 결과에서도 'D등급'(100점 만점에 44점)을 받아 10억원이 넘는 연구비 회수가 최종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도 후보자는 "당시 결정은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에 의해 내려진 결정"이라며 "19대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고대사 연구가 진영논리나 배타성을 극복해야 하고 젊은 연구자들을 양성해 고대사 연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도 후보자는 '하버드대 한국고대사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특위나 상임위에서 질의를 한 적도, 개입한 적도 없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문제는 학문연구와 토론으로 풀어야 하지 정치가 좌지우지 할 영역이 아니다"라며 "특정 학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이를 정부정책에 반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도 했다. 또 한 일간지에 "싸울 때는 싸우겠다"는 발언이 보도된 것도 "독도와 동북공정 등 역사왜곡을 대상으로 이야기한 것이지 역사학계와 싸우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부 역사학자와 언론들이 제기한 '유사역사학 추종자'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과 낙인, 가정에 근거한 우려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도 후보자는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박물관 정책, 문화재의 발굴과 보존, 연구자들을 위한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역사학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편향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7.06.09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6회 국제건축전의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박성태(53)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대학교(LCC)에서 출판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큐레이팅 그리고 출판·편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해왔다. 중앙일보, 월간미술 기자, 공간 편집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건축신문’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전시로는 '뉴 셀터스: 난민을 위한 건축적 제안들, 아르코미술관, 2016' '파빌리온 씨: 움직이는 구조체, 아르코미술관, 2015' '협력적 주거 공동체(Co-Living Scenarios) 서울시립미술관, 2014' 등이 있다. 박 상임이사는 '스테이트 아방가르드'(State Avant-garde, 국가주도형 전위예술)를 주제로 짧은 기간동안 사회·경제의 변화가 집중 전개되었던 한국의 근대사 속에 발전한 도시건축의 성장사를 보여줄 계획이다. 국가주도형 전위예술이라는 모순된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했던 한국의 특수한 도시건축 계획의 유전자를 통해, 건축가와 공공의 국가권력이 만나 형성된 도시건축 프로젝트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비출 예정이다. 예술위는 지난 3월31일부터 5월14일까지 예술감독 공모를 통해 서류를 접수하였고, 1차 서류심사를 통해 3인의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후 한국관 전시계획안 프레젠테이션 및 인터뷰로 구성된 2차 심의를 통해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을 최종 결정했다. 심의위원은 당연직인 이영열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이용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과 권문성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 박제유 제이유건축사무소 대표, 배형민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 등 건축분야 전문가 5인을 포함해 총 7인으로 구성되었다. 심의위원은들 “스테이트 아방가르드가 국내·외로 시의적절한 주제인데다 큐레이터의 능력 또한 신뢰할 만하다”고 2018년 건축전 한국관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이사장 파올로 바라타)은 지난 1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활동하는 여성 건축가 이본 파렐과 셸리 맥나마라를 제16회 국제건축전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자유로운 공간'(Free space)를 주제로 2018년 5월26일부터 11월25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시 자르디니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 cup@
[뉴스1] 박창욱 | 2017.06.09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사진작가 1920년대부터 일상속 르포사진 시도 성곡미술관, 원판 모던 프린트 총 189점 전시 “내 사진들은 현실보다는 꿈에서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누군가 말했다. 나 자신과 내가 보는 것 사이에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끈끈한 연계가 있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앙드레 케르테츠(1894 -1985)의 사진전이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9일부터 흑백과 컬러 사진 총 189점을 전시한다. 189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케르테츠는 사진작가로 70여년 활동 기간 동안 부다페스트 , 파리 , 뉴욕을 옮겨 다니며 작품 세계를 펼쳤다. 그는 사조나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사진을 통해 일기를 쓰듯이 자신의 솔직한 감성을 자유롭게 담아냈다. 독학으로 사진을 익힌 케르테츠는 “내가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표현한다”는 자신의 작업 원칙에 충실하며 사진 매체의 잠재적 표현 가능성들에 대해 연구했다. 어떤 사조나 그룹운동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당시의 다다, 초현실주의, 구성주의 같은 모더니즘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때로는 그들을 앞서나가는 혁신적인 작업을 했다. 포토저널리즘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1920년대부터 뉴스 사진의 성격을 벗어난 일상생활 속의 르포르타주 사진을 시도했다. 1927년 첫 개인전을 가졌고 1928년에는 만 레이(Man Ray), 베러니스 애보트(Berenice Abbott) 등과 함께 제1회 사진 '앙데팡당전'에 참가했다. 1933년에 거울을 이용하여 왜곡된 인체 누드사진을 선보였고, 1964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6.08
색면화같은 이 그림은 알고보면 단순하지 않다.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의 그림같다는 생각은 딱 든다. 하지만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재생에 재생의 반복속에 얼마나, 무엇이 더 새롭냐는게 문제다. 단순히 '로스코 그림같네'라고 치부하는 건, 홍상수 감독의 영화 제목 '잘 알지도 못하면서'같은 말이다. 그런면에서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에서 살고 있는 작가 김일권(54·전남대 교수)은 약간 억울하다. 그가 늘 바라보고 마음에 담아온 풍경을 색으로 형상없이 그렸을뿐인데, '비슷하다거나 똑같다'고 할때는 양가적인 마음이 든다. 물론 거장 '로스코'와 비슷하다는 말은 그리 빈정상하지는 않다. 작가도 자신의 그림이 "로스코의 그림처럼 깊은 울림으로 눈물까지 흘릴수 있는 명상적인 그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림으로서 소통하는 것, 화가로서 최고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색면처럼 보이는 그의 그림속은 웅장함이 숨겨져있다. 바로 전남 순천의 상징 순천만이 화면안에 오롯이 들어있다. 단순한 색으로 구분되어 칠해진 그림은 수많은 갈대의 군집과 하늘과 바람의 숨결이 하나의 색과 색으로 어우러졌다.수평선이나 지평선처럼 보이지는 화면이지만 '진짜 풍경'인 셈이다. 작가는 "추상의 극단으로 빠지지 않고 구상의 진부함과 재현의 덫에 걸려들지 않으면서 색을 통해 빛을 표현하면서 자연에서 받은 서정과 정신적인 울림을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하려는 의도" 라고 말했다 색면추상으로 전이된 '순천만의 풍경'은 남도의 평야지대가 기반이지만, 세계 공통미술언어로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작품은 세계적인 경매 시장인 뉴욕 크리스티에서 5점이 완판 낙찰된 한국인 작가로 주목받았고, 2015 인디아 자이푸르 아트 정상회의에 한국 대표작가로 참여해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덕분에 김일권 작가는 순천만을 명상의 공간으로 한 차원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작품은 단순히 형상을 쫓는 시각적인 재미보다, 심상의 이상향을 좇는 듯 ‘꿈속의 몽환적인 풍경’을 담았다. "순천만 풍경을 단순한 평면 공간으로 그려내 구상같고 추상같이 연출해낸 작품을 통해 마음이 평안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지요."
바라캇 서울서 '기묘가족' 2인전, 가족 간 '애증'담아…"선택할 수 없는 가족은 업보 같은 존재" "석봉아~"를 부르는 밴드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의 보컬 '조까를로스'의 유쾌한 모습에 대한 기대는 살짝 빗나갔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바라캇 서울에서 만난 '서양화가 조문기'는 조금 수줍은, 하지만 작품 이야기할 때만은 진지한 모습이었다. 화가는 본업, 밴드는 취미에서 시작된 일이다. 조문기는 벨기에의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 알렉스 베르헤스트와 함께 '기묘 가족:가장의 부재' 2인전에 참여했다. 한국과 벨기에, 회화와 미디어아트라는 생경한 조합이지만 사회의 가장 작은 구성단위인 가족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교집합을 찾을 수 있다. 알렉스가 '인터랙티브 영화'라는 형식을 통해 가장의 죽음 이후 소통이 사라진 가족에 주목했다면, 조문기는 가족 구성원 간 느껴지는 모호한 애증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는 '가족'을 '업보'에 비유했다. 선택할 권리가 없이 이미 정해져 있는 운명이기 때문에 부모-자식 간에는 원망도, 아픔도 예약돼있다는 설명이다. 그의 작품 '대물림' 속 어머니의 눈물은 그가 안고 있는 딸의 눈물로 이어져 흐른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