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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배우, 화가 활동…드라마 '내일 그대와'서 호평 2017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후보에도 선정돼 지난 겨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세마 골드-X : 1990년대 한국미술'전이 열렸다. 국내 미술계가 1970년대 단색화, 1980년대 민중미술 등 한국 현대미술 사조를 1~2년 단위로 숨가쁘게 재조명하고 있는 가운데, 기성화단과의 단절을 선언하며 1990년대 아트신(art scene)에 등장했던 이른바 'X세대'들이 미술관 전시에 소환했다. 전시 개막 무대를 장식한 건 백현진(45)이었다. 1990년대 국내 1세대 인디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보컬리스트였으며, 방준석 음악감독과 프로젝트 듀오 '방백'을 결성해 최근까지도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90년대 아트신, 동시에 90년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디신의 한 주역으로 대중에 소개됐다. 백현진의 '스펙트럼'은 넓다. 199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붓을 잡아 온 화가이고, 2000년대 초반부터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다가 2년여 전부터는 '특종: 량첸살인기'(2015) '해어화'(2015)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등 상업영화에도 출연하고 있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2002) '미쓰 홍당무'(2008) 등에서 음악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쳤다. 25일 종영한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일도 사랑도 '공격적'인 야망 넘치는 부동산 전문가 역을 맡았다. 드라마 방영이 한창이던 2월 그는 국내 최고 권위의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후보 4인 중 하나로 선정됐다. 마흔 중반을 넘기며 가수, 배우, 그리고 화가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현진을 지난 24일 서울 연남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뉴스1] 김아미 | 2017.03.27
서울 이태원 표갤러리는 화가 차민영의 개인전 '이동하는 가방 : 토포필리아(TopoPhilia)의 무대'를 오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선보인다. 7년만에 개인전을 여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장소에 대한 사유를 보여준다. 전시 제목 토포필리아(TopoPhilia)는 인간의 환경에 대한 강한 애착을 의미하는 장소애(場所愛)로 해석할 수 있는데, 작가는 이 장소를 개개인의 삶들이 스며있는 연합체로 인식한다.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던 '여행가방’ 모티브는 더욱 무거워졌다. 가방속에 우리의 삶인 아파트와 재개발주택이 아코디언처럼 펼쳐있거나 설치물처럼 전시된다. 표갤러리는 이번 작품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장소에 대한 성찰과 그 속에 은폐된 내적 구축체계와 외적 구조 체계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3.24
사진가 임진실(Truth Leem)의 프로젝트 '시티 오브 로스트 홈스(City of Lost Homes)'가 2017년 포맷 국제 사진 페스티벌(FORMAT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에서 전시된다. 국내 작가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영국 더비에서 23일(현지시간) 개막해 내달 27일까지 열린다.
[뉴시스] 조수정 | 2017.03.23
현대카드 스토리지 '뉴멘/포 유즈' 국내 첫 개인전 '보이드' 주제로 대규모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 공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그룹 '뉴멘/포 유즈'(Numen/For Use)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의 전시공간 '스토리지'(Storage)에서 열린다. '비어있는 공간'을 뜻하는 건축 용어 '보이드'(Void)를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6월18일까지 장소 특정적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뉴멘/포 유즈의 전시는 지난해 6월 개관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의 세 번째 전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개성 넘치는 드로잉·설치 작업을 선보였던 영국 작가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개인전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뉴멘/포 유즈는 스벤 욘케, 크리스토프 카즐러, 니콜라 라델코빅까지 3명의 작가로 구성된 협업 작가그룹이다. 모더니즘적 전통을 기반으로 형식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테이프, 실, 끈, 그물 등과 같은 소재를 활용해 주로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을 해 왔다. 그간 덴마크 디자인센터(2015), 프랑스 파리 팔레드도쿄(2014),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특별전(2014) 등 주요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뉴스1] 김아미 | 2017.03.23
도예가 최웅택, 공근혜갤러리서 개인전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선조 도공들의 맥을 이어 '이도다완'의 부활에 헌신한 도예가 최웅택(62)의 개인전이 23일부터 4월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도다완은 16세기 말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헌상돼 유명해진 차 사발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의 차 사발을 탐낸 일본이 조선 도공들을 납치해 데려가기도 했다. 이도다완은 비파색을 띤 부드러운 색상과 자연스러운 손 물레자국, 힘있게 앉은 매화피(그릇 말굽의 볼록한 받침대) 등 투박하면서도 과감한 조형미로 오늘날 높게 평가받고 있다. 경상남도 진해 웅천에서 태어난 최웅택 도예가는 평생 이곳에 머물며 조선의 이도다완을 재현하는 데 헌신했다. 웅천은 조선 초기 분청사기와 연질의 백자류를 생산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웅택 작가는 웅천 차 사발 재현을 위해 흙을 채집하는 것에서부터 숙성, 발물레 성형, 장작가마 소성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전통적인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흙, 유약, 빗물 등 모두 자연에서 얻은 재료만을 고집한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 미술관하면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곳만으로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지역주민이 문화를 향유하고 쉴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30년 전 개관해 서울 도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서울시립미술관인데요. 더 리더는 지난 2월, 제 5대 서울시립미술관 수장이 된 최효준 관장님을 모셨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앞으로의 운영 방향과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에 대해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머니투데이] 최남수 MTN 대표이사 | 2017.03.22
현대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 부부의 특별전시회가 홍주지명 천년의 해인 2018년 국내 최초로 고암의 고향 홍성에서 열린다. 22일 군의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김덕배 의장을 비롯한 홍성군의회 방문단이 프랑스 파리에서 이 화백의 미망인 박인경 여사와 만나 합의한데 따른 것. 군의회 방문단은 13~16일 생전 이 화백의 예술 활동의 주무대였던 프랑스 파리를 방문, 박 여사에게 선양사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홍주천년 및 도불(渡彿) 60주년을 기념하는 ‘고암 이응노 부부 특별전시회’ 개최를 합의했다. 이 전시회는 동양의 신비한 예술정신을 전 세계에 알린 이 화백과 그의 예술적 후계자이자 인생의 동반자인 박 여사의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시회로 국내·외 미술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장은 “홍성의 위대한 역사인물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예술 정신과 삶을 후손들에게 알리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특별전시회를 계기로 이응노 화백의 선양활동이 크게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1] 유승길 | 2017.03.22
홍순명 작가, 스페이스윌링앤딜링서 개인전 전시장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탈색된 듯 연한 핑크빛 화면으로 뒤덮힌 초상화와 풍경화는 설치작업을 주로 해 왔던 중견작가 홍순명(58)의 작품이다. 지난 10일부터 '장밋빛 인생'이라는 주제로 서울 방배동 스페이스윌링앤딜링(대표 김인선)에서 열고 있는 홍 작가의 개인전이 화랑가에서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다. 설치작업을 주로 해 왔던 작가는 2000년대 중반부터 회화 작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캔버스에서 보여지는 몽환적이고 고즈넉한, 혹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은 실은 우리 사회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자연파괴 현상·방산비리·평화의댐을 비롯해, 영국 최악의 고고학 사기극으로 기록된 '필트다운맨' 사건과 터키 토건족들의 건설사업까지 국내·외에서 벌어졌던 굵직한 사건·사고들이다. 작가는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캔버스 위에 차분한 핑크빛 톤으로 아름답고 기묘한 이미지로 환원했다. 홍순명 작가는 "그림들은 많건 적건 모두 다 핑크색이 들어가 있다. 이는 핑크빛 미래를 약속하거나 꿈꿨던 사업들이었음을 상징한다"며 "그러나 그 핑크빛은 뒤에 가려진 음모들을 숨기기 위한 가림막이었고, 실상은 다른 목적들이 있었던 사건들을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1959년 서울 출생인 홍순명 작가는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꼴 데 보자르)에서 수학했다. 제1회 전혁림미술상, 제17회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4월2일까지. 다음은 전시 작품들이다.
[뉴스1] 김아미 | 2017.03.22
2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노란색 테이프가 삼각형으로 둘러쳐진 포토라인에 섰다. 그러자 수많은 카메라들이 총알처럼 터졌다. 노란색 삼각형은 일종의 '지시'다. 사진기자들이 합의한 아주 중요한 지점이다. 중앙일보 사진기자 김성룡(43)이 늘 그 부분에 주목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를 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의전(protocol)인 대통령 의전의 단면들을 따로 저장했다. 대통령이 서는 곳과 앉는 의자의 바닥에는 늘 이 점들이 부착되고. 대통령은 이 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 점을 따라 움직였다. 김성룡은 이를 ‘특이한 점(Unusual Point)’으로 이름붙이고 시리즈 사진을 만들어냈다. 가로x세로 5cm의 형광 반사판에 파란 점, 혹은 그 파란 점 안에 노란 점을 붙여 시안성을 극대화한 것들이다. ‘특이한 점’은 사진에 찍힌 물성을 가진 점(點)을 뜻하기도 하지만 ‘특이점(特異點, singularity, 다른 것과 구별되는 특별한 성질)’이란 의미로도 작동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3.21
대구 출신 중견작가 박종규(J.Park·51)가 리안갤러리와 함께 23~25일 열리는 '제5회 아트바젤 홍콩' 인사이트 부문에 참여한다. 21일 리안갤러리에 따르면 박종규 작가는 개인전 형식으로 꾸며지는 부스에서 18개의 CCTV 모니터로 이뤄진 비디오 설치 작업 '메이즈 오브 온루커스'(2016)를 비롯해 동명의 회화,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5~6월 리안갤러리 서울 개인전에서 먼저 선보였던 작품들이다.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난 박종규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과를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대상들을 디지털 연산 체계를 이용해 점이나 선으로 '픽셀화'하는 작업을 해 왔다. 특히 CCTV 모니터로 만든 설치 구조물 '메이즈 오브 온루커스'는 감시하고 감시받는 현상들이 얼키고 설키는 '감시사회'의 복잡미묘하고 위험한 관계들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아이 웨이웨이, 오인환 등 CCTV를 모티브로 한 작가들의 작품과 동일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작업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아트바젤 행사장 곳곳에 CCTV를 설치해 실시간 영상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그간 시안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파리 보자르 갤러리, 러시아 트라이엄프 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열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시안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파리국립미술학교 등에 소장되어 있다. amigo@
[뉴스1] 김아미 | 201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