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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신진 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이수진 작가의 개인전이 15일부터 케이크갤러리에서 열린다. 서울 황학동 솔로몬빌딩 6층에 위치했다. 2008년부터 '신진 작가 전시 지원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다 올해에 프로그램명을 변경했다. 발전 가능성 있는 신진 작가 14명(팀)와 새롭고 참신한 기획을 선보일 신진 기획자 2명을 선정하여 서울시 내에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이수진 개인전은 서주연, 문소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전시다. 작가는 텍스트와 비디오, 퍼포먼스 등의 매체를 통해 ‘언어'를 작업의 주제로 다뤄왔다.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사용하며 살았던 작가의 경험과 그 환경에 대한 관찰과 반응에서 출발한다. '말 사이의 거리'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서 '레의 대화', '하이픈', '차학경 프로젝트' 등 언어에 접근하는 작가의 다각적인 작업 방식을 보여준다. 특히 '차학경 프로젝트'는 단채널 비디오 작업으로, 작가가 2001년부터 연구 해 온 한국계 미국인 작가 차학경에 대한 프로젝트다. 다양한 인터뷰이들의 말과 그들이 낭송하는 차학경의 텍스트는 언어의 사용과 번역, 시간, 국가적 정체성 등에 대한 고민을 환기한다. 이수진(Sujin Lee)은 메릴랜드 인스티튜트에서 순수미술을, 뉴욕대에서 퍼포먼스 스터디스와 스튜디오 아트를 전공했다. 로버트 W.심슨 펠로십과 A.I.R. 갤러리 펠로십을 수상한 바 있다. 8월 21일까지.02-2124-8937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6.07.14
2016 토탈리 템스 초대된 설치미술가 강익중 기자간담회. 작가 강익중(55)이 영국 런던의 템스강 위에 공공미술 설치작품 '집으로 가는 집'(Floating Dreams)을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시한다. 런던 최대의 야외 문화축제 '2016 토탈리 템스'(Totally Thames) 대표작가로 선정된 강 씨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며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집으로 가는 집'은 북쪽의 세인트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과 남쪽의 현대 미술관 테이트 모던 사이에 있는 다리인 '밀레니엄 브리지'( Millennium Bridge ) 인근에 설치될 예정이다. 밀레니엄 브리지는 2000년 완공됐으며 런던의 남과 북, 종교와 미술, 옛것과 새것을 연결하는 다리이기도 하다. '토탈리 템스'는 템스강(68km)에 걸쳐 펼쳐지는 런던 최대의 무료 야외 예술 축제다. 테임스강과 강변에서 미술, 음악, 공연, 영화, 스포츠, 요트 퍼레이드 등 100개 이상의 행사가 열린다. 강 씨의 작품은 축제가 벌어지는 여러 공연장들 중앙에 설치돼 랜드마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집으로 가는 집'은 3층 건물 높이의 직육면체(11x10x10㎥) 대형 연등이며 내구성이 강한 전통 한지(mulberry paper)로 제작된다. 이 공공미술 작품은 실향민이 직접 그린 그림 500장(각 70x70㎥㎤)으로 이루어졌고, 500개의 조명등이 작품 안에 설치돼 있다. 이 작품은 밤이 되면 LED 조명을 발산해 화려한 모자이크 연등으로 변신하며, 섬 꼭대기의 어린이 로봇이 밝은 전등을 밤하늘을 비춘다. 강 씨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향민의 그림을 모자이크 형태로 담아 연등을 제작했다"며 "80~90대인 어르신들의 그림들은 세상을 보는 창이기도 하지만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 작품은 제작 과정에서 작품의 주제가 바뀌었다. 강 씨는 "지난해 9월 터키의 해변에서 발견됐던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꿈을 담으려 했다"며 "평소 어린이 그림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했지만 잘 모르는 내용을 작품으로 만들다 보니 허전함이 느껴져 실향민으로 바꾸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을 수집해 모자이크 방식으로 공공미술 설치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로 참가해 특별상을 받은 직후부터다. 이후 '10만의 꿈'(1999, 파주 통일동산)을 비롯해 120개국 3만4000점을 모자이크한 '놀라운 세상'(2001, 유엔 본부)을 제작했다. 2004년 아시아 최대의 인공호수 일산 호수공원엔 149개국 어린이 그림 12만6000점을 모은 '꿈의 달'과 2013년 순천 정원박람회에 어린이 14만5000명의 그림으로 '꿈의 다리' 를 영구 설치했다. "실향민도 난민이라는 점에서 똑같다고 생각한다. 임진강물과 템스강물이 하나로 이어진 것처럼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이 강물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 치료의 백신이 되기를 바란다. 이 설치작품은 고향을 떠난 모든 이에게 바치는 작품이기도 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아드리안 에반스(Adrian Evans) 토탈리 템스 예술감독은 "매년 설치작품의 테마는 작가에게 전적으로 위임한다"며 "다만 "올해는 난민에 초점이 맞춰졌고 내년에는 해양 쓰레기 등을 다루는 환경문제가 떠오를 것 같다"고 했다. 2016 토탈리 템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다리에서 열리는 공연들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여성 노역자들이 건설했으며, 비비언 리와 로버트 테일러 주연 영화 '애수'(1931)로 유명한 워털루 브리지(Waterloo Bridge)에서는 사운드조명쇼가 열린다. 또, 타워 브리지(Tower Bridge)에서는 작곡가 이안 챔퍼스의 바스큘 챔버스 체임버 콘서트가 펼쳐진다. 그리고 리버사이드 합창단 프로그램에서는 런던의 35개 초등학교 재학생들 45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과 500여 명의 성인 합창단 Sing for Water가 WaterAid(물원조위원회) 기금 조성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2016 토탈리 템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totallythame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1] 박정환 | 2016.07.13
백순실, 고려대박물관에서 '영혼의 울림, 베토벤과의 대화'展 개최…8월 28일까지. '소리'를 주제로 한 '그림 연재'로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양화가 백순실 작가가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음악을 회화로 풀어낸 신작을 선보였다. 백순실은 고려대학교박물관에서 최근 개막한 ‘영혼의 울림, 베토벤과의 대화 - 백순실 개인전’에서 베토벤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을 발표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비롯해 교향곡 전곡을 200호 대형 화면에 풀어낸 신작 등 베토벤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시각화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전시 주제를 베토벤으로 잡은 것에 대해 "모차르트라는 천재성 있는 작곡가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그가 지닌 인간적인 면모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며 "그가 한 명의 인간으로서 지녔던 평범함은 물론 그 음악이 지녔던 독창성 모두가 작업에 깊은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7.11
<18> 송주형 '고릴라'(2015) 어떤 장소에 가거나 음악을 들을 때, 혹은 사물에 접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그 이미지는 머릿속 어떤 순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나를 둘러싼 순간의 분위기로 형상화한 것이다. 내게 각인된 기억이 어느새 눈앞에 펼쳐진다. 나는 그 순간의 한 장면으로 이입된다. 이렇게 소리, 장소, 물건 등 매개를 통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특정한 장면을 시각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순간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만들고 영상과 소리를 입혀, 지나간 시간을 그려낸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아름다운 추억을, 다른 누군가는 아픈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다. 재구성된 그 순간이 모여 우리의 일상이자 하루를 이뤘다.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흘려보내고 있는 많은 이들과 함께 지나간 어제를 추억하고 싶다.
[머니투데이] 송주형 작가 | 2016.07.11
국제갤러리-갤러리현대 설계자 배병길 건축가협회장 "자연과 인간 공생하는 공간의 중요성"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는 국내 화단을 주름잡는 거장들의 무대다. 화려한 도시의 무대를 설계한, 잘 나가던 건축가가 이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말하는 공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배병길 현 건축가협회장(60·배병길 도시건축연구소 대표)의 얘기다. 그는 젊은 시절 화려하고 전위적인 전시 공간을 설계했다. 그를 일약 ‘건축계 스타덤’에 올려놓은 첫 작품은 국제갤러리(1991년 준공). 중앙대와 미국 UCLA 건축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국내에서 선보인 데뷔작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박스’(사각) 구조나 한옥에서 현대 서양 미술품을 전시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그는 “젊은 시절 ‘용기 있는’ 건물을 설계했다”고 회고한다. 사간동 갤러리현대 증·개축 설계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갤러리현대(1995년 준공)는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재색도’에서 나온 인왕산 풍경을 창문으로 조망할 수 있는 사각 창을 낸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7.08
■한미사진미술관에서 개인전, 1960~70년대 초기작업 전시 1960년대 후반, 미국으로 간 사진가 황규태는 그곳에서 자유와 희망을 봤다. 경제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이겨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은 활기가 넘쳤다. 대중문화와 소비상품이 전 세계를 휩쓸며 전진하고 있었다. 사진기자 출신의 황규태는 새로운 진보와 저항의 물결이 넘실대는 미국에서 세상의 변화를 감지했고 빠르게 적응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7.07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신갤러리(대표 신홍규)가 7월 1일 새로 개관한 미드타운 스페이스에서 전속작가 현경(37.Hyon Gyon)개인전을 열고 있다. 신갤러리는 한국과 외국의 신인 작가들을 발굴 개인전을 열고, 세계적인 아트페어에 참가 작품을 솔드아웃시키며 뉴욕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생갤러리다. 신홍규 대표는 지난해 뉴욕 크리스티스 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를 1623억에 불러 주목받았던 젊은 컬렉터다. 현경 작가는 신갤러리의 대표 작가로 신홍규 대표가 일본에서 발굴한 한국 작가다. 모리미술관 큐레이터에 뽑혀 샌프란시스코 전시에 참여할 정도로 일본미술시장에서 주목받은 유망주다. 패션을 공부하러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폐선박 활용한 건축물 선보인 신형철,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 당선. "산업화 시대가 만들어낸 결과물도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마치 미술관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낡고 오래된 배가 건축물로 재활용 할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건축가 신형철은 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설치된 건축물 '템플‘(Temp'L)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신형철은 ‘템플’로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공동 주최한 신예 건축가 발굴·전시 프로그램인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의 당선자가 됐다. '템플'은 건조된 지 35년 된 폐선박의 선수 부분을 잘라내 땅에 세우는 방식으로 세워진 '재활용 건축물'이다. 신형철은 폐선박 선수 외부를 그대로 둔 채 내부를 백색 페인트로 칠한 다음, 휴식 공간으로 꾸미는 발상을 하면서다. 작품 제목은 임시를 뜻하는 ’템포러리‘(temporary)와 신전을 의미하는 ’템플‘을 합친 합성어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7.06
권오상은 '사진 조각'을 개척한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조각이란 2차원의 종이에 찍힌 사진을 입체 구조물에 덧붙인 설치미술을 의미한다. 권오상은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로 현대 조각사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알렉산더 칼더(1898-1976)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칼더의 '모빌' 작품 중에서 천장에 줄로 매달지 않고 움직임을 배제해 바닥에 고정한 작품을 따로 '스테빌'(스탠딩 모빌)이라고 부른다. 칼더의 '스테빌'은 공업용 철판을 사용해 선박을 건조하듯 볼트로 조립한 역동적이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조형물이다. 권오상은 이 스테빌 형태와 같은 입체 조형물에 잡지 등에서 찾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일상 생활의 이미지를 덧붙여 새로운 조각 작품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사진 조각 '뉴스트럭쳐' 시리즈는 단점이 있었다. 제작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그는 "뉴스트럭쳐는 한 작품을 만드는 데 40여일가량 걸린다"고 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던 권오상은 '사진 조각'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제작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찾아낸 이미지를 자작나무 판에 바로 인쇄해 부조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바로 '릴리프' 연작이다. 권오상은 뉴스트럭쳐 연작 10여점과 함께 신작 릴리프 시리즈를 선보이는 개인전을 오는 7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개최한다. 개막에 앞서 그는 5일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릴리프&뉴스트럭쳐'전 기자간담회에서 "릴리프 시리즈는 형식적 측면에서 나무 고유의 결을 살리면서도 부조의 형태로 조각의 형식을 새롭게 풀어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잡지 등에서 차용하는 일상의 이미지로 인해 저작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작은 사진 하나에도 원작자, 사진가, 잡지사 등 약 100건의 저작권이 얽혀 있는데, 많은 사진을 쓰다보니 너무 많은 저작권이 얽혀 소송을 걸기 쉽지 않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었다"고 답했다. 개인전은 오는 8월21일까지 이어진다. 무료. 문의 (02)541-5701.
[뉴스1] 박정환 | 2016.07.06
■ 아라리오갤러리서 7일부터 개인전, 이미지 프린트한 사진조각 신작 17점 공개 '움직이는조각' 모빌로 현대조각사의 흐름을 바꾼 알렉산더 칼더(188~1976)가 살아있다면 어떤 말을 할까. 아라리오갤러리서울 전시장은 재기발랄함으로 감각을 깨운다. 빨·노·파 색 칼더의 '가벼운 조각'에 도발했다. 일명 '사진 조각'으로 알려진 스타 조각가 권오상(42)이 또 한번 변신했다. 프린트한 사진을 오려붙여 실물같은 조각상을 선보여 온 그는 이번 개인전에 새로운 연작을 내놓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