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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K 서울에서 17일부터 전시.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은 오는 17일부터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캐롤라인 워커의 한국 첫 개인전 ‘배스하우스(Bathhouse)’를 개최한다. 런던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를 졸업한 워커는 전형적인 여성성이 가공해온 이미지와 현대의 일상적 환경과의 관계를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부다페스트에 체류하며 접했던 다양한 스타일의 공중 목욕탕을 모티브로 제작한 13점의 신작을 발표한다. 주로 고급 주택이나 정원과 같은 사적인 공간에서 전개된 전작과 달리 이번 개인전은 내밀하고 사회적인 장소인 목욕탕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작가에 따르면 온천으로 유명한 부다페스트에는 16세기 터키 스타일의 어두컴컴한 욕탕에서부터 20세기 초의 웅장한 아르 누보 양식이나 네오바로크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뽐내는 목욕탕, 그리고 현대식 스파 시설에 이르기까지다양한 목욕탕들이 있다고 한다. "목욕탕이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을 위한 공공 시설이라는 역설에 매료됐다"는 작가는 "내밀하면서도 사회적이고 대중적인 공간인 이곳에서 뭔가 다른 세상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9.12
서울 인사동길 장은선갤러리는 16일부터 추상작업을 하는 '강희원 초대전'을 연다. 작가는 사랑을 주제로 자신의 의식세계를 투영하는 비자연적이고 걸러지지 않은 색채를 사용하여 추상화를 선보인다. 과감한 붓터치가 특징이다. 붓의 흐름이나 색깔 선별에 거침없이 작가의 무의식에 빠져 담아낸 20여점을 전시한다.
'통영의 피카소'로 불리는 고 전혁림(1915~2010) 화백을 기리는 '백년의 꿈-전혁림 탄생 100년 기념' 특별전이 10일부터 12월31일까지 경기도 용인 이영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이환 이영미술관장은 "전혁림의 작품을 서구미술 본바닥인 뉴욕이나 파리, 베니스의 미술관에 내보내고 싶다"며 "이토록 강렬하게 한국적인 미감을 드러낸 작가는 없다"고 말했다. 전혁림은 독특한 색감으로 한국 추상화를 개척한 원로 서양화가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그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통해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 그는 전통적인 '오방색'과 '민화'가 지닌 현대성을 간파한 실험적 시도를 통해 전통적 조형 방법으로 현대적 감각을 표현, 보편적 공감대와 개성을 동시에 이뤄냈다. 중앙화단과 거리를 두고, 학연이나 일시적 유행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많은 문화예술인과 교류했다. 청마 유치환(1908~1967)은 1951년 부산 밀다원에서 열린 전혁림 화백의 첫 개인전을 기념해 다음과 같이 썼다. "숱한 군중 속에 섞여 있어도/ 차라리 무한히 외롭듯이/ 혼자 아무리 고독하여도/ 쬐금도 슬프지 않듯이/ 혁림은 그렇게 자기의 예술에/ 대하여 정면으로 대결하려는/ 이러한 태도야말로/ 어느덧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낡고 잊혀지기 쉬운 그러한/ 작품을 남기지 않을 것이며(하락)" 이번 특별전은 그와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시인이나 현 시단의 원로시인들 작품을 모아 전 화백의 그림과 함께 즐겨보는 '화시전'을 마련했다. 1945년 결성된 통영문인협회에서 함께 활동한 유치환, 김춘수 등의 작고 시인을 포함해 김종길, 문덕수, 조오현 등 총 30명의 시인이 이번 화시전에 참여했다. 전혁림 화백의 작품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목기·도자 회화와 관련한 전시도 마련됐다. 한국 전통 목기나 지함, 도자기에 전혁림식 추상회화를 수놓은, 화려하면서도 전통적인 작품들이다. 특히 소나무로 만든 정사각형의 목기 1050점에 일일이 유화물감으로 만다라(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불화 중 하나)를 그려넣어 설치한 대작 '새만다라'(2005)를 비롯해 총 1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색채의 마술사'로 불린 화백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화려한 회화 작품들도 대거 만날 수 있다. 특히 화백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답게 1000호 이상 대작도 여럿 공개한다. 그 밖에도 미술관은 화가의 작품 세계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화백을 바로 알기 위한 어린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3일에는 전혁림 화백의 화업을 재조명하는 기념 학술대회도 열 계획이다. 무료. 문의 (031)213-8223. 다음은 주요 전시 이미지다.
[뉴스1] 박정환 | 2015.09.11
박래경 한국큐레이터협회 명예회장의 팔순 기념 논총인 '현대미술사와 현장'이 발행됐다. 박 명예회장은 1935년 대구 태생으로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독정부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독일 뮌헨대에서 미술사를 수학 후 한양대에서 응용미술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종대(전 수도여자사범대)에서 교수로 13년간을 재직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학예관과 학예실장으로 10년을 재직했으며 ‘문화 교류’와 ‘한국적 미의식’을 주제로 한 전시들을 기획했다. 또 한국문화교류연구회 대표와 2007~2012년 한국큐레이터협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하며 연구자, 실무자들의 교류에 힘써왔다. 이번 기념 논총에는 혼란스러웠던 일제강점기과 해방공간 시기, 민주화와 문화다양성으로 이어지는 현재를 살아온 박래경의 ‘한국의 1세대 큐레이터’로서의 삶을 되돌아보고, 현대미술사와 큐레이팅 현장에서 지금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 어디이고 또 무엇인지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박래경 회장의 후배 및 제자 16명의 글도 실렸다. 책은 크게 ‘미술사’와 ‘미술제도’로 나누어진다. '미술사' 부분에는 서양미술 수용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양상들과 한국작가들이 지닌 보편적 가치 또 근현대의 민주화 과정과 분단현실에 대한 예술활동이 9편의 글로 담겼다. '미술제도' 부분에는 6편의 글로 지역미술 활성화 모색, 미술관의 핵심인 소장품 정책, 서양미술의 교육 및 행정제도 또 오늘날 연구 뿐 아니라 전시영역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아트아카이브에 대한 글도 실렸다. 367쪽, 2만2000원.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5.09.10
“영화인을 제치고 미술인의 작품이 한국 첫 전위영화의 타이틀로 세계무대에서 공인받는 것입니다” 아방가르드 예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구림 화백(79)의 1969년 작 ‘24분의 1초의 의미’가 오는 18일부터 3일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스타오디토리움극장에서 상영된다.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로 기록돼 있는 이 작품은 프랑스 릴의 ‘릴3000페스티벌’에서 오는 10월16일부터 3일간 서울이라는 도시를 집중 조명하는 행사에도 초대됐다. ‘1/24초의 의미’ 라는 작품 제목은 영화에서 1초에 24개 스틸컷들이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1960년대의 한국의 군부통치 시절, 산업화가 시작되고 엄격한 질서와 통제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던 시대상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차 안에서 보는 고가도로의 난간’ ‘샤워하는 남자’, ‘행위예술가 정찬승이 하품하는 모습’, ‘피어오르는 연기’ 등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의 시간에 담아낼 수 있는 일상들이 연관성 없는 수 백 개의 장면으로 고스란히 각인되어 있으며, 산업사회를 바쁘게 살았던 1960년대의 편린들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권태를 동반한 삶의 시간과 당대의 역사를 읽어 볼 수 있다. '1/24초의 의미'는 1969년 처음 공개 상영 후, 원본이 유실됐던 비디오 테이프를 16mm 필름으로 복원했다. 지난 2013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김구림의 대형 회고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출품되어 당시화제가 되었다. 아라리오갤러리의 소장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현재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상영 중이다.
[뉴시스] 빅현주 | 2015.09.10
나이지리아 출신 현대미술가 오토봉 엥캉가(42)가 제8회 양현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재단법인 양현이 7일 밝혔다. 오토봉 엥캉가는 천연자원의 남용, 글로벌 경제 구조의 불균형, 인간과 자연 관계의 오랜 역사적 의미 등 무거운 사회적 문제를 서정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방식으로 다루는 작가다. 그는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활동 중이며 회화, 사진,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상파울루 비엔날레, 베를린 비엔날레, 리옹 비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네덜란드 스테델릭 미술관, 프랑스 카디스트 재단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심사위원단은 "강렬함과 깊이, 주제와 매체의 다양성 등에 반영된 첨예한 정치적 성격에 깊은 인상을 받아 오토봉 엥캉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테이트모던 관장 크리스 더콘, 미국 휘트니미술관장 아담 D. 와인버그가 참여했다. 양현미술상은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유지를 이어 2008년 제정했다. 국적과 장르 구분없이 독자적이고 탁월한 작품세계를 펼치는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국제 미술상이다. 시상식과 수상 작가 강연은 오는 11월12일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art@
[뉴스1] 박정환 | 2015.09.08
리안갤러리 서울에서는 오는 9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작가로서 가장 순수한 태도가 집약된 회화를 그리는 이명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아트1] 이서연 | 2015.09.08
"어스름은 빛과 어둠의 경계에 있습니다. 또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습니다. 현실의 풍경을 현실적이지 않게 담아냈습니다." 공성훈(50) 작가는 개인전 '어스름'(Dusky Landscape)이 열린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4일 기자들과 만나 "눈앞에 쭉 펼쳐진 경치를 그리는 것이 풍경화지만, 그 안에 정서를 담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1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신작 6점을 포함해 총 16점이 전시된다. 공성훈은 주변환경을 묘사한 심리적인 풍경화를 통해 도시인의 일상과 고독, 불안한 감정 등을 깊이 있게 짚어내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올해의 작가상'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우리 집에서 키우던 보신탕용 개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대도시에 기생하는 교외풍경을 그렸고 지금은 자연풍경 그 자체를 그리고 있다. 점층적으로 대상이 넓어져 자연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을 그린 이번 전시회는 어느 장소인지 중요하지 않다. 그 대신 낮과 밤의 경계이자 푸른 빛과 붉은빛이 공존하는 특정 시간의 풍경을 중요해졌다. 또한 공성훈의 작품에는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암시하듯 미묘한 복선이 깔렸다. 공성훈은 "낭만주의 풍경화에서 '숭고'를 많이 얘기하는데, 내 작품에서 숭고해 보이는 자연풍경은 하나의 장치일 뿐 부차적인 문제다"며 "풍경화가 현실에서 조금 비켜 나가 내면을 담아내야 훨씬 더 정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6미터 길이에 달하는 대형 버드나무 연작이 인상적이다. 공성훈은 "버드나무 가지가 땅속의 뿌리처럼 보였다. 내가 그린 것은 나뭇가지지만 얼기설기 얽힌 나무뿌리의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무료. 문의 (02)541-5701.
[뉴스1] 박정환 | 2015.09.07
10월2일부터 겸재미술관서 수상작가 전시. 제6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에 조각가 이길래(54)씨가 선정됐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윤익영)는 "조각가 이길래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조형어법을 통해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깊이감을 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창작 과정을 단순히 자신의 특유한 조형어법으로 구축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관객들에게 자연, 대지를 통한 원시적 이미지 표현의 기억을 회상하게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나무' 조각가로 유명한 이길래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졸업했다. 이번 심사에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원들의 추천을 통해 임원진들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에는 윤익영(국립창원대학교 교수), 이석우(겸재정선미술관 관장), 김영호(중앙대학교 교수), 이재언(미술평론가), 오세권(미술평론가), 최형순(미술평론가)이 참여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9.07
부산시립미술관은 ‘김태호 공간구조를 조작하다’ 기획전을 4일부터 11월15일까지 미술관 대전시실에서 열고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태호(67·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 작가는 중학교 졸업 후 서울예술고, 홍익대 회화과,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공간판화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984년에 제3회 ‘미술기자상’, 2003년에는 제2회 ‘부일미술대상’(부산일보사 주최)을 수상하고, 국내외 많은 기획전과 초대전에 참가하면서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30년 동안의 창작열을 통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김태호 작가는 ‘형상’시리즈부터 최신작 ‘내재율’시리즈까지 캔버스의 공간구조를 새롭게 조작해 한국미술계에서는 ‘단색화 제2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김태호 공간구조를 조작하다 전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사조로 최근 새롭게 재평가되고 있는 단색화에 대해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반복된 구도행위를 통해 물성이 드러나게 하는 작가의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 개막식은 4일 오후 5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허상천 | 201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