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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는 용인 천주교공원묘지. 향년 93세로 지난 6일 별세한 서양화가 김형구 씨의 유화작품. ‘하루의 정오’(1960)와 명사(1977). 1922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김씨는 아카데미즘에 입각한 사실주의적 인물상을 많이 다룬 작가이다. 또 사물을 과장 없이 솔직담백하게 표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인 ‘하루의 정오’는 한국전쟁의 아픔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시기에 제작된 작품.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학교 교실을 복구하며 수업을 계속하던 그 시절의 모습을 담아낸 것으로 실내와 바깥의 명암 대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침침한 색조로 이루어져 정적이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인적 없는 바닷가에 누군가 있었던 흔적만을 암시해 주는 발자국이 왠지 쓸쓸함을 더해주는 풍경화는 1977년 작인 '명사'. 커다란 화면의 2/3 이상이 누군가의 발자국이 찍힌 모래사장으로 채워져 있고 그 뒤로는 하늘의 빛깔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바다가 보인다. 김형구는 '미의 본질은 사물이 갖는 원초적인 신비를 색이나 형을 통해 추구하는 것'이라 믿고 이러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연이나 생활 정경을 별다른 가감 없이 화폭에 담았다.
[뉴시스] 신진아 | 2015.08.10
아르코미술관 기획전 '작가를 찾는 8인의 등장인물' 중 '주인공들이 등장한다'전. "배꼽 없는 천사, 무의미의 축제, 깃털, 스탈린, 알랭...밀란 쿤데라의 소설 '무의미의 축제'에서 5가지 열쇳말을 뽑아내 이번 퍼포먼스 '주인공들이 등장한다'에 녹여냈어요."(곽고은) 프로젝트 그룹 '유목적 표류'(Nomadic Drift)는 김민홍(41), 곽고은(31), 정진수(28)가 2013년 10월에 결성한 퍼포먼스 팀이다. 지난 7월3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기획전 '8인의 작가를 찾는 등장인물'의 하나로 열린 퍼포먼스 '주인공들이 등장한다'를 공연한 이들을 만났다. 이들은 다양한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무용·음악·영상설치 작업을 해왔다. 이번 퍼포먼스도 밀란 쿤데라의 소설 '무의미의 축제'에서 영감을 얻어서 탱탱볼 130개와 프로젝터를 통해 아르코미술관이라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업이다. '유목적 표류'는 자신들의 퍼포먼스 작업순서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장소를 먼저 결정하고 ▲ 구성원 간의 논의를 거쳐 장소를 '무대'로 재구성해 ▲ 관객과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공연하고 ▲ 공연의 실황 형식으로 아카이브를 만든다. '주인공들이 등장한다'의 최종작업인 아카이빙은 지난 1일 완료됐다. 이 공연은 가벽이 설치된 아르코미술관 1층 전시공간에 4개의 영상을 설치하고, 핸드볼 크기의 탱탱볼 100개와 벽에 부딪히면 LED불빛을 내는 정구공 크기의 탱탱볼 30개, 그리고 피아노와 드럼의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무용수로 이뤄졌다. 무용수가 100개의 탱탱볼 한가운데 자리를 잡자 50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이미 서로 다른 가벽에 상영 중인 4개의 영상에는 같은 무용수가 탱탱볼을 이용해 춤을 추는 모습이 사전에 촬영돼 무한반복 중이었다. 무용수가 총 5명인 셈이었다. 정진수는 "소설 1부의 제목인 '주인공들이 등장한다'를 영상 속 4명과 퍼포머 1명으로 표현했어요. 물론 소설의 주인공 5명은 각자 다른 사람이지만 우리는 5개로 분열된 1명으로 표현한 셈이죠"라고 설명했다. 영화감독 봉준호를 쏙 닮은 그는 영상설치 작업과 전시장 전체 공간의 구성을 담당했다. 곽고은이 안무와 무용을 맡았다. 두두댄스시어터(대표 정영두) 단원인 그는 몸의 윤곽을 드러낸 복장에 탱탱볼과 같은 색인 파란색 모자를 썼다. 그는 "이번 안무는 소설을 파편화시켜서 해체하는 작업이죠. 전시장을 5개의 작은 단위로 쪼갰고 각각의 단위마다 배꼽 없는 천사, 무의미의 축제, 깃털, 스탈린, 알랭 등 5개의 열쇳말을 하나씩 표현해냈어요." 김민홍은 음악을 맡아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는 쿤데라의 소설이 잘 읽히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전시장을 답사하자 그는 작업도 분명해지고 소설도 꼼꼼히 읽을 수 있었다며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간 속에서 일정한 흐름을 만들어내죠. 이 전시장에 어떤 음악이 어울릴지 명확해졌어요. 소설을 전시장에 녹여내기보다 아르코미술관이라는 공간이 소설의 어느 부분과 맞닿아 있는지 찾아내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민홍이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의 곡을 연주하자 무용수 곽고인이 조금씩 움직였다. 곽고은은 탱탱볼의 탄성을 이용해 몸의 중심을 잡았다. 100개의 탱탱볼은 무용수의 체중이 실리자 분자운동을 하듯 조금씩 서로를 밀쳐냈다. 이제 무용수가 탱탱볼을 손으로 던지거나 발로 차면서 전시장 곳곳으로 퍼트렸다. 진행요원이 전시장 곳곳으로 흩어진 탱탱볼 중 하나를 무용수에게 던졌다. 그는 공을 받아 다른 쪽으로 던졌다. 자유롭게 서서 지켜보던 관객들의 뒤 편으로 탱탱볼이 사라졌다. 그러자 또 다른 방향에서 탱탱볼이 무용수에게 날아들었다. 관객 중 하나가 호기심에 한 행동이었다. 이번 퍼포먼스의 특징은 무작위적 움직임을 활용해 전시공간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관객은 설치된 작품을 보러 전시장을 찾는다. 그림은 성인 관객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벽에 걸리거나 설치작품은 전시장 빈 공간에 놓인다. 전시장 천장이나 모서리 등은 전시공간에 있을 뿐 활용되지 않는데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관객의 시선이 탱탱볼을 따라서 전시장 천장, 바닥, 벽면을 쉴 새 없이 따라다녔다.
[뉴스1] 박정환 | 2015.08.06
삼청동에 자리한 누크갤러리는 7월 30일부터 8월 26일까지 독일을 필두로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샌정의 개인전 ‘Study Painting’展을 연다.
[아트1] 이서연 | 2015.08.06
이상적인 자연을 동경하고 그것을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지젤박(Gisele Park)의 개인전 ‘Utopia of Life’ 展이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아트1] 이서연 | 2015.08.04
'바르셀로나를 꿈꾸다-안토니 가우디전', 31~11월1일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바르셀로나를 예술의 도시로 만든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삶을 들여다보는 특별전이 열린다. 안토니 가우디(1852-1926년)의 생애를 조망하는 '바르셀로나를 꿈꾸다-안토니 가우디전'이 31일부터 오는 11월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안토니 가우디는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장이다. 이번 전시는 탁월한 미적 감각과 독창적 양식으로 세계 건축과 디자인분야의 새로운 장을 연 가우디의 건축 도면, 스케치, 장식, 건축물 모형 등 200여 점을 선보인다. 스페인 레우스라는 지방의 주물제조업자 집안에서 태어난 가우디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주물 작업을 보고 자라며 '공간'에 대한 관심을 키운 뒤 17세에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건축 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나 학창시절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그가 다니던 사립 건축전문학교의 학장이던 학장 에리아스 토헨트는 가우디가 졸업할 때 "우리가 지금 건축사 칭호를 천재에게 주는 것인지, 아니면 미친놈에게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가우디에게서 '미친 놈'이 아니라 천재를 발견한 당시 직물업계의 거장 구엘은 그를 후원했고, '구엘 공원' '구엘 교회' 등 그의 이름을 딴 수많은 건축물들이 설계됐다. 구불구불한 곡선과 쨍한 원색들. 태양의 도시 바르셀로나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그의 건축물들은 세상을 매혹시켰다. 그의 작품 중 7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파밀리아(성 가족) 대성당 등 7개 건축물의 설계도를 볼 수 있다. 또 그가 만든 가구와 장식품, 벽 타일 등도 볼 수 있다. 그는 "신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본인 사후에도 건축이 계속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많은 도면과 모형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독창적인 건축물과 함께 다음 세대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안토니 가우디의 삶을 이번 전시에서 엿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김유진 | 2015.08.03
김영지 작가 "지난 4월 서울에서 선보인 개인전 '잔상', 내년 미국에서도 전시회 개최" 지워지지 않는 이미지의 잔상들. 이를 추상화로 표현해 지난 4월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 김영지(42) 작가가 내년 3월부터 미국 전시회에서 이 작품들을 다시 선보인다. 뉴욕과 한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지 작가는 31일 "이번 한국 개인전에 전시했던 작품들을 미국에서도 전시할 계획"이라며 "추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미국 뉴욕 소품전이었기 때문에 내년 미국 전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소품전에 전시했던 작품들이 대부분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들은 감정과 생각 속에 각인된 이미지의 잔상들을 단순한 색 면과 선으로 재해석, 잔상들이 떠돌아다니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했다는 게 김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이를 위해 작품마다 최소 10번 이상의 반복적 채색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잔상은 내 기억의 흔적에서 출발한다"며 "그동안 수없이 접해온 이미지들 중에서 나의 감정과 생각에 의해 각인된 이미지들을 임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추상적인 흔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작업을 통해 원래 이미지로부터 얻은 감정과 생각이 재해석된 이미지에 의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 2015.08.03
제주에서부터 두바이, 그리고 밀라노까지 전 세게를 다니며 제주를 알리는 사진가 서정희의 ‘분할의 카타르시스, 제주의 색을 말한다’展이 제주도 구좌읍에 있는 별방*21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서정희는 제주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간접 조명한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제주의 색에 집중하면서도 그 이면에 드러나는 제주민의 마음을 읽고자 했다고 전했다. 외부로 보이는 집의 색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함께 어우러져 또 하나의 오브제가 되는 것이다.
[아트1] 이서연 | 2015.08.01
학고재갤러리에서는 지난 7월 17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이동엽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아트1] 이서연 | 2015.07.29
인간애(人間愛)를 그린 원로 화가 ‘우산’ 황용엽(又山 黃用燁, 1931~)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25일부터 10월1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은 한국현대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원로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현대미술작가시리즈 전시로 ‘황용엽:인간의 길’을 과천관 제1전시실에서 연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치열한 예술혼으로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구축한 황용엽은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창작활동에 매진한 투철한 예술가상의 전형을 보여준다.
[뉴시스] 신진아 | 2015.07.27
서양화가 박상희는 자연과는 ‘또 다른 자연’을 보여줘야 한다는 화가의 의무에 충실하다는 평을 들어온 작가다. 실제로 박상희는 경기 양평의 백병산에 스튜디오와 갤러리를 짓고, 온통 자연과 그림 속에서 수도원의 수도사 같은 생활을 하며 감성의 세계에 몰입하고 있다. 서양화가인 심명보 전 미국 뉴저지주립대 연구교수는 “박상희는 ‘해바라기와 파도와 바람’이라는 친숙한 자연의 이미지를 끌어 들여 유니크하고 탄탄한 스스로의 영토를 이뤄 놓았으며, 스튜디오와 갤러리에는 열정과 에너지가 충만한 그림들로 가득하다”고 전한다.
[뉴시스] 유희연 | 201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