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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랑협회가 오는 26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회원화랑 옥션을 진행한다. 1976년 협회 설립이후 사상 첫 경매이자, 화랑들이 모여 여는 경매도 세계에 유례없는 일이다. 협회는 경매를 앞두고 서울옥션·케이옥션 양대 미술품경매사에 경고의 성명도 발표했다. "옥션사들의 무분별한 운영으로 1차 시장과 2차 미술시장 간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게 골자다. 협회는 "지난 8월 양대 옥션사에게 과열된 운영과 자극적인 언론 보도의 자제를 요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면담을 진행하며 지나치게 잦은 개최와 작가 직거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두 옥션사는 시장의 논리만을 강조했다"며 이젠 반발하기 보다 직접 경매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화랑협회는 2007년 미술시장 과열 당시에 화랑협회와 서울옥션, 케이옥션이 합의한 △메이저 옥션 연 4회로 제한 △옥션사가 구입한 국내 작가 작품 옥션에 올리지 말 것 △제작연도가 2~3년 이상인 작품만 출품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의 '신사협약' 조항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양대 옥션사는 공식 입장을 자제한 채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술계 안팎에서는 코로나속에도 미술시장이 흥행하니 '밥그릇 싸움'이라는 시선으로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화랑협회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왜 한국화랑협회가 옥션을 개최하는가'에 대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황달성 화랑협회장은 “이번 회원화랑 옥션을 통해 화랑계가 발신하는 메시지가 보다 많은 미술계 관계자들과 대중에게 닿기를 바란다”며 “어둡고 짙었던 정체기를 뒤로 하고 희망이 드리우기 시작한 우리 미술시장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기준이 되어줄 바른 균형감각이다. 부디 글로벌 마켓으로의 성장 기로에 선 우리 미술시장이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과 애호가들의 관심과 성원을 촉구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화랑협회 입장 전문…‘밥그릇 싸움’? 지난 1월 3일, 한국화랑협회는 양대 옥션사에게 과열된 운영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서와 함께 ‘회원화랑 옥션’ 개최를 알리며 미술계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견에서는 ‘옥션’에 대항하기 위해 ‘옥션’을 개최한다는 것이 모순적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결국 ‘밥그릇 싸움’이라는 불편한 시선도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협회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쪽으로 중론이 기운다. 그간 옥션사의 젊은 작가들의 직거래로 인한 작가 성장 저해, 지나친 개최와 가격 유동성이 야기하는 투기 조장, 주요 거래 작가 이외의 작가들에 대한 평가절하 등의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더욱이 한국 미술이 글로벌 마켓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시장의 불균형은 향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작가 발굴과 성장을 위해 화랑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어야 되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1.19
경기도내 예술인·예술단체들이 예술활동에 있어서 최저생계비용 부족으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 8월 31일부터 12월 5일까지 4196명의 예술인과 407개의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경기도 예술인·예술단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도내 예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고양(9.9%)으로 나타났다. 수원(8.5%), 부천(7.6%), 화성(7.5%), 용인(7.2%)이 뒤를 이었다. 예술단체의 경우 부천시에 위치한 단체(9.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9.6%), 고양(7.6%), 의정부(7.4%) 순이다. 활동 분야로는 경기도 전역을 통틀어 미술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인들이 전체의 32.3%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가평, 구리, 오산은 음악 분야 예술인의 비율이 가장 많았고 과천과 안산에는 연극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임홍조 | 2022.01.17
"아이들은 뛰고, 엄마는 사진 찍고…여기가 키즈카페도 아니고." 지난 8일 오후 울산시립미술관을 찾은 이모(29·여)씨의 말이다. 개관 이튿날 미술관을 찾은 이씨는 잠시 둘러보다 이내 나와 버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제대로 작품을 감상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전시실이 운동장인 양 뛰어다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휴대폰 카메라로 담는 엄마들, 우는 아이들, 작품을 만지는 아이들. 여러 가지 이유로 조용히 작품을 관람하려는 그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씨는 이번 개관전에서 가장 기대한 작품은 XR랩(전국 최초의 미디어아트 체험관)에서의 ‘블랙 앤드 라이트’였다. 그러나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우주 등 가상세계를 표현한 작품인 만큼 공간감을 느끼며 관람을 해야 하는데 인원 제한 없이 입장을 하다 보니 그야말로 전시장 내부는 발 디딜 틈 없는 ‘도떼기시장’을 방불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비단 이씨만 이렇게 느낀게 아니다. 같은 날 미술관을 찾은 신모(38 여)씨는 “아이들이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는데 제지하는 직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XR랩 전시장 내부가 어두워 어린아이들은 무섭다고 우는데 엄마는 억지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갔다. 또 설치작품들이 많다보니 작품이 훼손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았다. 한마디 하려고 안내 직원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뉴시스] 구미현 | 2022.01.11
1인당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곳이 박물관으로 나타났다. 6일 장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작성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서비스 정책 방향'에 따르면 1인당 연간 탄소배출량이 가장 높은 문화기관은 박물관이 1위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도서관, 미술관, 축제, 공연장 순이다. 장 연구위원은 "환경 분야에서 제시한 탄소발자국을 추정하는 방식을 활용해 주요 문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배출될 수 있는 탄소를 추정했다"며 "가장 큰 요인은 교통수단과 이동거리였다"고 밝혔다. 그는 "박물관, 미술관의 경우 도서관보다 이용횟수는 적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동거리가 길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이 닿는 입지가 좋은 곳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작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의 폐·유휴 공간을 활용하거나 공공시설을 일부 활용해 새로 건설하지 않고 운영하는 것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또 기존의 박물관, 미술관, 공연시설, 축제 등 이동에 있어 셔틀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 기관 자체의 탄소 배출량이 높은 곳은 공연장이 1위였다. 그 뒤로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 연구위원은 "다른 곳에 비해 공연장의 건축물 면적이 상대적으로 커서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공문화예술 소비자 중 환경과 문화가 관련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6%로 나타났다. 문화예술활동을 함에 있어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77%로, 67.8%는 문화예술이 국가 전체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화향유 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적 행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1%가 '전기 혹은 물 절약'을 들었다. 그 다음으로 '도보 및 대중교통 이용' 80.3%, '1회용품 미사용 정도' 7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친환경적 문화프로그램 참여'는 58.1%로 가장 낮았다. 문화서비스 기관의 친환경 실천영역의 중요성 인식에 대해서는 '쓰레기 배출 관리에 대한 노력'이 86.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수질오염을 피하기 위한 노력' 83%, '전기, 물 등의 낭비를 피할 수 있는 방법 강구' 83.7%, '서비스 생산에 소요된 자원의 재활용' 82.9%, '관람객에 대한 친환경 정책 중요성 제공' 81.1% 등의 순이었다. 문화서비스 기관의 친환경적 책임 이행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문화서비스 친환경 표준 및 가이드 마련'이 46.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장 연구위원은 "환경이슈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할 수 있는 인식 전환"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소통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문화예술분야의 새로운 역할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예술 방식을 통해 친환경 이슈를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환경 분야에서도 이제 시민 공감에서 필요한 것은 문화의 힘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앞으로 중요한 정책 방향이 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현주 | 2022.01.06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중인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 전시회에서 작품 '보트'가 거꾸로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1961년 미국 MoMA(뉴욕현대미술관) 전시회도 이 작품을 거꾸로 걸어 아직까지도 미술사에 '희대의 실수'로 남아있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치는 지난 21일부터 내년 4월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앙리 마티스:라이프 앤 조이' 전시를 진행중이다. 드로잉과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 앙리 마티스의 원화 작품 200여점이 전시중이다. 전시 첫날인 21일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 중 일부는 '보트'가 거꾸로 걸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최 측이 60년 전 MoMA와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이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 2021.12.23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건희 기증관'(가칭)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졸속 추진'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문화연대,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등이 모인 '이건희 기증관 건립 졸속 추진 반대 시민사회단체모임'이건희기증관반대시민모임)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삼성에서 이건희 기증품에 대한 국가 기증을 결정한 이후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과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해 원칙도, 절차도, 명분도 없는 방식으로 기증관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규모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회적 공감대와 공론화 과정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점에서 지금처럼 원칙과 절차도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진행되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 졸속 추진을 막고, 원칙과 절차에 따른 과정을 밟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 졸속 추진을 반대하는 8가지 이유를 공개했다. 먼저 비정상적인 추진 속도와 사회적 공론화 부재를 꼽았으며 문화균형발전 원칙에 위배되는 수도권 집중 문제도 지적했다. 또 송현동 부지 매입 및 등가교환 과정의 문제점, 박물관 및 미술관 정책과의 충돌과 모호한 기증관의 정체성, 시민의 공간으로서 송현동 부지의 역사·문화·사회적 가치와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광수입창출을 위한 경제적 효과에만 지나치게 집중되는 문제, 기증품의 검증과정 부재 및 구입과정에 대한 의혹, 이건희 명칭 사용의 적절성과 삼성 특혜 논란 의혹 등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현주 | 2021.12.22
미술계에 NFT(대체불가능토큰)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저작권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완성된 작품이 가치를 가지는 기존의 미술 시장과 달리 NFT시장은 영상, 사진 등 작품 형식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작품과 관계된 영상, 소리 등도 NFT를 통해 수익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뉴스1] 이정후 | 2021.12.14
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최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이하 PIAB21)을 수상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작가는 신분이 아니라 기능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솔비 또 일냈다'는 기사 링크를 남긴 뒤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 작가는 신분이 아니라 기능"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미대 출신 일부 작가들이 미대를 나오지 않은 솔비의 이번 수상을 깎아내리고 있는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후 한 누리꾼이 "신분에 대한 논점은 전근대적 관점이고 신분이 주어졌다고 모두다 작가가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최소한 제도권 교육은 제대로 된 기능을 실현할 수 있는 기본기는 주어진다는 의미다, 미대 나온 작가들이 솔비보다 그림을 못 그려서, 기능이 부족해서 주목받지 못하겠나"라고 글을 남기자, 진 전 교수는 "작가 되기 위해 굳이 미대 나올 필요 없다, 이 말이 그렇게 어렵나"라고 댓글을 달았다.
[뉴스1] 장아름 | 2021.12.13
탤런트 구혜선이 가수 겸 화가 솔비를 향한 비판에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구혜선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예술을 하는 이들이 참된 동반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하얀 캔버스 위로. 작가 자신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고 보듬고 용서하고 다시 고찰하여. 새로운 나로 도약하기까지의 몰입 과정은 살아있는 것 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일이기에 (타 작가들 역시 이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남겼다. "작가가 자신의 고통과 환희의 결정체를 세상 밖으로 꺼내었을 때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도 예술가들의 몫"이라며 "우린 모두 예술가이기에, 그렇기에, 참된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응원 할 것이다. 그 마음을"이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아트페어(FIABCN)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에서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 상을 받았다. 일부 작가들은 아트페어 권위성에 의문을 표하며 솔비 측이 과도한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비판했다. 화가 이진석은 지난 8일 유튜브 라이브에서 "솔비가 대상을 받은 아트페어는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 페어가 아니다.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 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냐"고 주장했다. '홍대 이작가'로 활동하는 이규원 역시 "그때 내게도 연락이 많이 왔다. 기사를 보고 나도 0.5초간 '칸 영화제' 대상 받은 느낌을 받았다"며 "FIABCN이 뭔지 검색을 해봤다. 구글에 관련 정보보다 솔비 기사가 더 많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솔비 측은 "1월 솔비의 케이크 시리즈 작품이 해외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다. 2월 바르셀로나 국제아트페어 조직위에서 12월 3일과 4일 열리는 아트페어에 초청하고 싶다고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왔고 초대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미술대전에서 상을 받으려고 참가비를 내며 경합한다. 어떤 아트페어든 참여하기 위해 부스비를 낸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작가가 작품을 인정 받아 해외에서 초청을 받았고 참가비 없이 참여했다"며 "작품성도 인정 받아 상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최지윤 | 2021.12.13
화가 겸 가수 솔비의 국제예술상 대상 수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현직 미술사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화가 이진석과 이규원은 12일 유튜브 채널 '돠 ArtistDoa'에서 솔비 측 법적대응에 대해 "겁 안 난다. 소송 걸라"며 맞섰다. 이규원 화가는 "고소 관련 내용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솔비 측에서) 법적대응 하겠다는 건 겁주려는 것 같다"며 "우리가 겁낼 사람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주신다는 변호사분들이 많다"며 "그래서 걱정 안 한다. 그쪽이 진다면 오히려 우리가 무고로 고소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서 대상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 솔비는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 작품 13점을 전시했다. 솔비의 수상 소식에 대해 '권위 없는 행사였다', '표절 작품이다' 등의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진석 화가는 8일 유튜브 라이브에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라며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규원 화가는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기사가 난 후에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기사 보고 0.5초 정도 칸 영화제 대상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솔비 작품보다는 언론플레이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솔비는 초청받아 갔다고 했다. 그렇다면 더 문제"라며 "모든 참가자가 부스비를 내고 수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초청받은 솔비가 대상을 받았다면 대상이 내정되어 있었다는 의혹이 생긴다"고도 했다. 이에 솔비 측은 아트페어 조직위에서 초청하고 싶다는 정식 공문을 보내와 초대됐고 초청을 받았기 때문에 참가비를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권위 없는 행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올해 전시까지 10년이 된 바르셀로나에선 권위 있는 예술 행사"라고 반박했다. 솔비 측은 변호사 선임을 알리며 일부 유튜버가 생산해내는 루머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두 작가는 이날도 솔비 측 주장에 대해 "무슨 국격을 높였다는 건가. 국격을 높인 게 아니라 자기 작품 가격을 높인 거다"라며 "국격을 높였다면 해외에서 알아서 기사를 내준다. BTS(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기생충을 보라"며 "PIAB21를 유튜브에 검색하면 현장 영상이 하나도 안 뜬다"고 반박했다. 이어 "10년 된 페어인데 그 중 4년이 공백이었다"며 "어느 권위 있는 시상식이 4년 공백을 가지냐. 도시 이름 하나 붙었다고 권위가 생기나. 무슨 증명이 됐다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규원 작가는 "미술사가 일종의 마케팅으로 작가를 만드는 건 맞다"며 " 돈 내고 출전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최소한 이 작가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4시간 전시한 거로 언론플레이하지 않는다. 권위 있는 대회에서 상을 받아야 인정받겠구나 싶은데, 본인의 권위가 없으니 이런 데서 권위를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 작가는 "솔비처럼 언론플레이하는 작가는 우리나라에 없다. 갤러리에 소속돼 있어도 받는 게 없다"며 "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갤러리도 전시한다고 홍보 안 한다"고도 했다. 이어 "그런데 (솔비 측은) 이상한 상 하나 탔다고 동네방네 소문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수지 |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