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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크리스티, 다음달 14억불 미술품 경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4.17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다음달 14억달러 규모의 미술품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데이빗 록펠러와 이스라엘 미술관 등 미술품 소장가들이 최근 미술품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대거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인상파, 현대미술 등에 대한 마케팅 작업 증대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 경매시장이 지난해 11월의 기록을 넘어 최대 규모의 경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부호들이 대거 참여해 미술품 가격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록펠러는 지난 1960년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을 1만달러에 매수했다. 이 작품은 현재 4000만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디 워홀의 '레몬 마릴린'(Lemon Marilyn) 역시 1962년 작품이 완성됐을 당시보다 7만2000배 비싼 1800만달러에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매 시장에서는 14억달러에 달하는 미술품이 매각됐다. 그중 가장 비싼 그림은 구스타브 클림트의 '아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이 크리스티에서 8790만달러에 팔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 中아트지에 첫 상계관세…'관세전쟁' 우려

[머니투데이] 뉴욕=유승호 특파원 | 2007.03.31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중국산 아트지에 대해 상계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만을 부과해왔다. 반덤핑 관세는 자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낮거나 같은 가격으로 해외에서 판매할 경우 부과하는 관세이다. 미 상무부는 그러나 앞으로 정부 보조금을 상쇄시킬 수 있는 상계관세도 부과하기로 했다. 첫 부과 세율은 10.9~20.3%가 될 예정이다. 미 상무부의 이같은 조치는 20년 이상 지속돼온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정책을 바꾸는 것이어서 즉각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조치가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뉴욕 주식시장의 주가는 떨어지고 미국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우선 중국산 아트지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며 철강과 모직업체들에게도 부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카를로스 쿠티에레즈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중국 정부의 보조금은 미국산 품목의 경쟁력을 잃게 하고 있어 중국산 광택 제지에 대해 10.9~20.3%의 예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미국 오하이오 소재의 제지업체인 뉴페이지가 중국에 대한 반보조금법 비적용을 재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지 4개월만에 나온 것이다. 필 잉글리쉬 공화당 하원의원(펜실베니아)은 이에 대해 "이 결정은 이번 세기에 경험하지 못했던 중국에 대한 가장 강력한 무역정책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지난 해 총 2325억달러에 달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은 캐나다에 이어 미국의 제2 수입국으로 3500억달러 이상의 미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술품 경매 초호황, 그림 가격의 비밀은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6.11.16

겨울비가 내리던 지난 8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매는 미술품 애호가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성황리에 열렸다.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스케치 작품은 300만달러에 팔렸고 후기 인상파 고갱의 작품은 4000만달러에, 클림트 작품은 8800만달러에 낙찰됐다. 3시간동안 4억9100만달러 규모의 경매가 성사돼 1990년 소더비가 세운 기록(4억3500만달러)을 깨기도했다. 미술 경매 시장은 전세계 부호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헤지펀드의 '큰손' 스티브 코헨은 작품 수집에 열을 올려왔고 중국, 인도, 러시아의 신흥 부호들도 미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그림 가격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그림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는지 의문을 품게 마련. 소더비의 최고 경매담당자인 토비어스 메이어도 "미술 시장은 마법과 같다"며 그림 가격의 알고리즘에 대해 별다른 답을 내리지 못했다. 전문가들 조차도 뾰족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그림 가격의 미스테리를 파헤치기 위해 5년간 연구에 매진한 사람이 있다. 미술품 애호가이자 시카고 대학 종신교수인 데이비드 가렌슨이 그 주인공이다. 1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렌슨이 앤디 워홀, 잭슨 폴락 등 미국 미술가들의 작품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 가지 재미있는 패턴을 발견했다. 대부분 가장 고가에 팔린 작품은 작가의 초기작이거나 말기작이라는 것. 앤디 워홀의 경우, 초기작이 더 고가며 잭슨 폴락은 뒤로 갈수록 작품값이 더 고가였다는 지적이다. 팝아트로 유명한 앤디 워홀의 대표작 '오렌지 마릴린'(1962년작)은 1972년작 '마오' 보다 더 비싸다. 유럽 작가들에 대해서도 조사한 결과, 비슷한 패턴이 발견됐다. 기존 관습을 뒤집고 혁신을 일으킨 고갱, 피카소, 반 고흐 등 젊은 천재형 작가들은 초기작이 더 유명하다. 반면 실험을 거듭하며 오랜 기간에 걸쳐 작품을 완성하는 작가들은 말기작의 가치가 더 높다는 것. 60대에 전성기를 구가한 세잔이 대표적인 경우다. 가렌슨이 그림 가격에 대해 연구하게 된 계기는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솔 르위트라는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려다 이 작가의 당시 최신작 가격이 초기작보다 더 저렴하다는 사실을 듣고 가격과 작품 연도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됐다. 가렌슨의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로 미술 작품의 가치를 한 가지 기준으로 보는 일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연구는 그림 가격이 정해지는 비밀의 문을 여는 하나의 열쇠가 됐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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