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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가 김선두(58· 중앙대 교수)의 중국 첫 개인전이 학고재상하이에서 열린다. 4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 타이틀은 '별을 보여드립니다'. 김선두의 새 연작 제목이기도 하다. '별을 보여드립니다'는 소설가 고 이청준의 동명 단편에 대한 오마주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름만 차용했을 뿐, 그림은 완전히 독창적이다. "저 별들은 왜 낮에는 안 보일까?"라는 바보같은 물음에서 시작됐다. 몇해전 강진 주작산 휴양림에서 수많은 별을 보면서였다. 형언할수 없는 별밤의 풍경에 취한 후 잊고 지냈던 고향과 어릴적 기억이 떠올랐다. "할머니가 쒀 놓은 팥죽을 배불리 먹고 평상에 누워 바라본 바라본 별밤, 군 복무 중 휴전선 따라 흘러가는 언덕길에서 바라본 별밤, 백두대간 야간 산행 중 풀벌레 소리 가득한 산봉우리에서 만났던 별밤들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기억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6.03
'생명력’ ‘생명’ 중국 화가 캉융펑(37·康勇峰)의 작품은 이렇게 요약된다. 그에게 생명은 ‘아름다움과 기쁨’ ‘파괴와 고통’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작품은 파괴된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을 내세우지만, 배경을 서정적이고 몽환적으로 연출한다. 이 모든 것은 역동적인 붓질과 두꺼운 질감(마티에르)으로 완성된다. 캉융펑의 작품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캉용펑 개인전’이란 제목으로 2일부터 소개된다. 2010년과 2011년 아트사이드 갤러리 베이징에서 선보인 적은 있으나 국내 개인전은 처음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20여 점이다. 2011년부터 작업해온 최근작들이다.
[뉴시스] 유상우 | 2016.06.02
[인터뷰] 진화랑서 32번째 개인전 '생각하는 잠수함' 개최한 문형태 작가 '화랑들이 좋아하는 인기 작가'. 미술계에서 문형태(42) 작가를 설명하는 수식어다. 그는 요즘 미술계에서 작품이 가장 잘 팔리는 이른바 '핫'한 젊은 화가 중 한 사람이다. 2007년 서울 이태원 3평 작은 공간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한 이후, 10여 년간 거의 매달 전시를 열었다. 문 작가는 활동한 지 햇수로 10년째인 올해 32번째 개인전 '생각하는 잠수함'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에서 오는 1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선 그의 대표작인 '마법사'(Magician)를 비롯해 회화, 상징물(오브제), 소묘(드로잉) 등 총 60여 점의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1일 개인전이 진행 중인 진화랑에서 기자와 만난 문 작가는 "전시 작품 가운데 절반가량이 신작인데, 이미 14점이 판매됐다"며 "이로 인해 전시 기간에도 전시 작품을 새로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들을 본 관객들이 "나도 저 그림 갖고 싶다" "나도 그림 그리고 싶다"는 반응을 보일 때 화가로서 가장 뿌듯한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 '표현주의' 계열이라는 설명처럼 그의 작품은 마치 초등학생의 그림처럼 단순한 외형을 띄지만, 황토를 으깨서 캔버스에 바탕으로 칠한 후 고독 같은 감정이나 사람들 간의 관계를 다채로운 색감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남대 미술학부에서 서양미술을 전공했다. 어려워진 집안 형편 탓에 입학한 지 10년만인 2003년에야 대학을 겨우 졸업할 수 있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한때 그림을 포기하려고도 했었다. 홍대 앞에서 휴대폰 뒷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앨범 재킷을 만들고 때로는 웹페이지를 제작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휴대폰에 그림을 그려준 분들이 힘내라며 재료비도 보내주시곤 했다"는 문 작가는 "지방대 출신에 '빽'은 고사하고 서울에 지인 하나 없는 '흙수저'인데도 그림으로 떳떳하게 생활을 꾸릴 수 있게 돼 늘 감사하다"며 "제 그림을 봐주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전시가 끝날 때마다 항상 울었다"고 말했다. 또 "작가마다 '나는 왜 이런 작업을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지만, 삶의 목적은 사는 과정에선 알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작업의 이유는 중요하지 않으며 계속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작업실에서 묵묵히 그림을 그려나갈 뿐"이라고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직업인 그림 외엔 아무런 취미가 없다고 한다. 이어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외로워서 미치겠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겉옷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함께 들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든 예술은 죽음과 관계가 있다"고 운을 뗀 문 작가는 "'세월호 참사'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해 학생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문제를 떠나, 숨 쉬고 싶어도 숨 쉴 수 없었던 학생들의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그토록 원했던 산소같은 것이 내게는 과연 뭘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건 가족과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일수도, 유명작가가 되고 싶다는 욕망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창작의 에너지가 모두 타버리는 '번 아웃' 증세는 없다"며 "치열하게 그림을 그려서 오는 9월 부산에서 다시 개인전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 문의 (02)738-7570. 다음은 이번 전시작품의 주요 이미지다.
[뉴스1] 박창욱 | 2016.06.02
렘브란트, 고흐 자화상 재해석한 '내가 누군지 상관마라' 시리즈 등 20여점 선 봬 부서진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린 '조망' 시리즈로 파괴된 현대문명 속 생명력 표현 캉용펑(37)은 '파괴와 고통'이라는 화두와 무게감 있는 필력으로 이 시대의 생명력을 회화로 표현하는 중국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하나다. 프랑스의 유명 패션브랜드 샤넬과 스위스 귀족 가문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두꺼운 붓질로 렘브란트와 고흐의 자화상을 재해석한 '내가 누군지 상관하지 마라'(Don’t bother who I am) 시리즈와 파손된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소재로 한 '조망'(Viewing) 시리즈, 그리고 매화의 생명력을 재해석한 '경치 조각들'(Scenery splinters) 등으로 미국, 스위스, 프랑스 등에 잘 알려져 있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오는 2일부터 7월10일까지 '열정: 캉용펑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캉용펑의 한국에서 세 번째이자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의 캉용펑의 대표적인 회화 20여 점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산악사진가 이윤승 사진전이 6월27일까지 전북 완주군 소양면 오스갤러리, 아원, 완주군청 어울림 커뮤니티 등 3곳에서 열린다. 무주사진가협회 회장과 한국산악사진가협회 자문위원인 이 작가는 백두대간 등 40여 년 동안 전국 유명한 산을 돌며 촬영한 사진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의 사진은 산, 신록, 운해, 반영, 태양 등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뉴스1] 김동규 | 2016.05.31
서양화가 주경옥이 오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Life stories in the Cafe'를 타이틀로 카페를 공간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 30여점을 선보인다. 커피잔을 든 그림속 인물들은 사색에 잠겼다.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나요?'라며 말을 건네고 아련한 추억과 감성으로 빠져들게 한다. “평소 사람과 사람사이를 관찰하는 것을 즐긴다"는 작가는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인 카페에서 사람들을 보며 그림 소재로 삼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따뜻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밝혔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카페에는 타인과 나, 과거와 현재, 저 멀리 미래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관계가 녹아있어요. 카페 창에 비춰진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고 싶었어요"
[뉴시스] 박현주 | 2016.05.30
[미디어 판도 바꾸는 콘텐츠 스타트업]<9>어반플레이 최근 도시(지역) 콘텐츠에는 2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적 요소로 중요성이 옮겨갔다는 것. 과거에는 도시 홍보를 위해 커다란 상징물을 세우는 등 보여주기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지역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만이 갖고 있는 콘텐츠는 지역 색깔을 더욱 또렷하게 만들고, 이는 곧 지역 상권 발전에도 보탬이 된다. 다른 하나는 골목의 새로운 발견이다. 일상이 된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람들은 정보만 있다면 어디든 찾아간다. 도시 속 보이지 않았던 골목 곳곳까지 이슈가 되는 세상. 그래서 기존에는 큰 도로변 건물의 임대료가 가장 비쌌다면, 지금은 반대현상도 일어난다. 경리단길의 장진우골목, 해방촌 같은 외진 장소가 이렇게 북적이게 될 줄 누가 예상했을까.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곳임에도 너도나도 이곳을 찾아가고, 아무도 관심주지 않던 골목의 원룸들은 카페로, 식당으로 간판을 갈아 끼우고 있다. 그렇기에 지역 콘텐츠는 더욱 중요해졌다. 사람들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유명 장소만 찾아가지 않는다. 흥미로운 콘텐츠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33)는 이러한 흐름을 남들보다 조금 빨리 내다보고 지역의 특별한 콘텐츠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도시문화콘텐츠 전문 스타트업 어반플레이(urbanplay.co.kr)를 설립했다. 도시문화를 다루는 스타트업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을까. 홍 대표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홍 대표와의 일문일답. ―어반플레이 소개를 부탁한다. ▶도시의 즐거운 문화적 경험을 추구하며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다양한 도시문화콘텐츠를 창작하는 기업이다.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 등 10명이 함께 일한다. 도시·문화적 이슈를 도시 해프닝, 공간, 웹, 미디어 등의 영역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 회사 개념이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웃음) '그래서 너희는 건축 회사냐, 광고 회사냐, 이벤트 회사냐'고 많이들 물어본다. 어반플레이는 도시 속 경험을 이끄는 콘텐츠를 만들고, 그 결과물은 때마다 다르다. 웹페이지, 오프라인 이벤트, 전시, 파티, 스마트폰 어플 등 다양한 형태로 결과물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일은 지역에 어떠한 콘텐츠를 넣을 것인가, 즉 지역에서 실현가능함과 동시에 지역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작업이다.
[뉴스1] 오승주 | 2016.05.30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서 '미친년발·화하다' 전시…페니미즘 논하는 토크 행사 열어. 한국 미술계의 1세대 페미니즘 사진작가인 박영숙(75). '한국 페미니즘 사진의 대모'로도 불린다. 그는 1999년 '미친년들'이라는 전시를 시작으로 2005년까지 '갇힌 몸 정처 없는 마음' '오사카와 도쿄의 페미니스트들' '화폐개혁프로젝트' '헤이리 여신 우마드' '상실된 성' '꽃이 그녀를 흔든다' 등의 '미친년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나갔다. 박영숙 작가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전시 '미친년발·화하다'를 진행 중이다. 오는 7월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박영숙 작품세계의 진면목을 보다 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미친년 프로젝트' 등을 집약한 작품 8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작품들을 보면 우리 사회 가부장적 사고의 모순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이고 냉철한 시선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여성혐오' '성불평등' 같은 여성에게 덧씌워진 사회 현상을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작품들은 그야말로 '센' 기운을 뿜어내지만, 한편으론 슬픔과 한이 묻어 나온다. 박영숙 작가가 그토록 파고 들었던 '미친년'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27일 오후 '미친년발·화하다'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언니들의 수다' 토크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엔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김현주 추계예술대 교수, 이혜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현직 예술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1] 박창욱 | 2016.05.30
<13> 08AM '시크릿'(2015) 내가 성장기 때부터 갖고 있던 편집적 성향이 작업 안에서 '나'를 대신할 캐릭터로 태어났다.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릴 적 읽은 미세한 세포분열에 대한 책과 무한한 우주의 이야기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품 속 캐릭터는 새로운 '나'로 재탄생해 작품 속에서 주인공으로 표현된다. 작업은 주로 한 단어에서부터 출발하는데, 대부분이 ‘내면을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어떻게든 표현하고자 했던 상상 속 엉뚱한 이야기와 장면들, 혹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나의 불편한 내면을 한 단어로 정의 내린 것이다. 작품 '시크릿'(Secret) 속 캐릭터가 토해내는 '다섯가지 색'은 작업 과정 속 수없이 반복되는 내 고민을 이야기한다. 하얀 캔버스 앞에서 스스로 느끼는 불안과 극복의 반복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그렇게 토해내듯 그려낸 작품을 한두 단어 제목으로 정의하는 것은, 모호하고 쉽게 흔들리는 시대의 이미지들 속에서 나의 내면을 분명히 드러내고 싶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08AM 작가 | 2016.05.30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서 6월4일부터 개인전, '물의 축제'주제, 기억과 환상으로 본 30점 전시 전시·홍보 기획사 '아트와(ARTWA)' 발굴 작가, 英사치갤러리 아트페어 단독부스 작가로 선정. 물감을 뿌리고 흘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대체로 붓을 사용하지 않고 나온 작품은 환상과 이질감이 공존한다. 국내에서 보기드문 독특한 작업이어서 해외작가 그림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다. '기억'과 '환상'을 그림 제목으로 단 작가 김명규(46)의 작품이다. 파리에서 10년 넘게 유학생활을 하며 작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