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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이기영 작가의 개인전 '두 번째 답변'(Subsequent answer)을 개최한다. 이기영은 동양화 전통 재료인 먹의 물성에 많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그만의 특징적인 현대 수묵 작업을 해오고 있다. 한지 위에 엷게 바른 소석회, 그 위에 먹으로 수없이 그리고 지우고 닦아내고를 반복한 흔적이 화면에 담겨있다. 최근 들어서는 그 화면 위에 선을 긋고 깎아낸 후 상감해 다양한 색을 선보이고 있다. 이기영의 작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공허함과 관련된 행위와 예민하고 긴장된 상황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세계'다. 이전부터 그는 작가로서 작업을 하는 행위 자체가 자신이 '감독'이 되어 상황을 '연출'하여 만들어 내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제는 자신이 '배우'가 되어 '표현'하는 과정을 담아낸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가령 그의 작업 세계의 근간이 되는 '공허함'이라는 감정을 그리기 위해 예전의 기억을 끄집어내어서 그리고 지우고 닦아내는 행위로 상황을 연출해 보기도 하고, 선을 긋는 작업을 통해 예민하고 긴장되는 '현실'의 상황을 표현해 보기도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로소 뭉클한 풍경이 완성되었을 때 가장 만족감을 느낀다고 작가는 말한다. 전시명은 그가 지속해서 전시를 선보이며 하는 그다음, 차후의,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결과물(답변)에 대한 은유적이고 중의적인 표현이다. 이기영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화법을 구축하며 전업 작가의 길을 꾸준히 걸어오다 201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 전공 교수로 부임해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뉴스1] 김일창 | 2023.11.08
화가 이기영은 이번 개인전 전시 제목이자 작품 제목을 ‘두 번째 답변’ 영어로는 ‘Subsequent(그 다음의, 차후의) answer’로 정했다. "늘 제목 자체에 큰 의미나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아 ‘무제’ 혹은 화면에 담긴 형태 자체의 ‘직관적인 제목’을 지었는데, 어느 순간 그가 그동안 작가로서 작업 활동을 이어오며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질문이 없는 답변만 계속해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두 번째 답변' 전시는 지속적으로 전시를 선보이며 하고 있는 그 다음, 차후의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결과물(답변)에 대한 은유적이고 중유적인 표현인 셈이다. 오는 8일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펼치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 20여점을 선보인다. 이기영 작가는 동양화 전통 재료인 먹의 물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그만의 특징적인 현대 수묵 작업을 해오고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화법을 구축하며 전업 작가의 길을 꾸준히 걸어오다 201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 전공 교수로 부임하여 활동하고 있다. 한지 위에 엷게 바른 소석회 위에 먹으로 수없이 그리고 지우고 닦아내고를 반복한 흔적이 화면에 담겨있다. 최근 들어 그 화면 위에 선을 긋고 깎아낸 후 상감하여 다양한 색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23.11.08
전소정의 신작 영상 '오버톤(overtone)'은 소리를 따라 남북을 가로질러 이동했던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의 여정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한·중·일 아시아의 금(琴) 연주그룹 고토히메(KOTOHIME)와 이들의 연주를 위해 한국과 독일, 과테말라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세 명의 작곡가가 모여 ‘세 개의 악장, 음악의 길이, 템포’만을 합의한 채 각각 가야금, 고토, 고쟁을 위한 곡을 만들어낸다.
보이지 않는 이상향의 추구, 전통의 산수화가 산을 통해 유토피아를 지향했다면 유혜경 작가는 그 관념에서 자유롭다. 장지에 채색화 전통 재료에 설치물을 만들기도 하고 선조들이 보여 주었던 예술성, 가치관을 구체적으로 선보여 왔다. 평면을 벗어난 부조의 산은 입체적인 면모로 드러나 재미와 신선함을 선사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23.11.07
흙의 고유한 물성을 살린 자유로운 손맛이 빛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는 지난 5월 '아트부산 2023'에 참여 인기를 끈 김명주(50)작가 개인전을 열고 있다. 명품 패션 전 디오르(Dior)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베이징 구오종(Guozhong) 도예 박물관등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도자를 활용한 입체 작품과 설치, 회화와 드로잉을 동시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쇤베르크(1874~1951) 음악 '정화된 밤'과 데멜의 연작시에서 차용, 음악적인 감성과 시적인 운율이 느껴지는 작품들로 꾸며졌다. 홍익대학교 도예과를 졸업한 작가는 브뤼셀 유학 시절부터 존재에 대해서 깊이 탐구해오고 있다. 외부의 것들을 재현하거나 묘사하지 않고 순수하게 내면의 형태를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호리아트스페이스 김나리 대표는 “김명주 작가는 특히 흙이 지닌 고유한 물성을 직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흙의 통역사’로 불릴 만큼 감각적 형상의 독창적인 작품이 특징적"이라고 소개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23.11.06
인도 15세 발달장애 아티스트 아미탄쉬의 미술 전시가 오는 11월 6~7일 대한민국 국회 의원회관 3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최, 한국기업 모아브릿지와 인도 사회적기업 Pravritti-Trust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다. 전시 둘째 날인 7일에는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를 비롯해 주한 인도 군인장교와 주한 인도인이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양국의 후원기업과 개인 후원자의 후원금이 모여 진행되며, 인도에서 모인 후원금의 일부는 인도 발달장애 관련 교육단체 'Anjil rehabilitation'에 기부된다. 아미탄쉬의 그림 총 45점과 함께 아미탄쉬 그림으로 만든 스카프, 인도전통의상 사리도 감상할 수 있다. 한준호 의원은 전시회에 대해 "이번 특별전의 주인공인 인도 소년 아미탄쉬 역시 발달장애를 가진 화가로서 세상을 보는 그 만의 시선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며 "장애란 그저 남들과 조금 다른 불편함일 뿐, 오히려 우리 사회를 보다 넉넉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특별함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종희 | 2023.10.30
"임명된 지 3주 정도 됐는데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느낀 건 역시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겁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취임 후 첫 공식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다시 한번 '현장'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기자들을 만난 유 장관은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직접 발로 뛰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책임 심의제'에 대해서 처음으로 언급했다. 예술 지원 기관들의 지원 사업 중 중복된 것을 제거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담 심사위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한 이야기 중 제일 중요한 건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원 기관인 만큼 지원 사업만 하고 그 외에 다른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등 지원 기관이 그 안에 직원과 선정된 위원이 평생 심사만 하도록 권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사업의 심사위원은 그간 기관에서 약 1000명 씩 풀을 만들어서 그중에 심사위원을 맡기곤 했는데 이 부분은 옛날부터 반대했어요. 책임이 없다보니 현장의 전문가들이 심사하는데 대부분이 손이 안으로 굽는 심사결과가 됐어요. 심사하는 직원이 그 결과도 책임을 지고 갔으면 좋겠어요. (지원한) 예술가가 이후 어디서 뭘 하는지까지 알 수 있도록 심사 전문가를 만드는 겁니다." "책임심의제 도입이 문제가 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도 답변했다. 유 장관은 "심의제로 바뀌는 것이 (블랙리스트를) 차단하는 것이다. 책임심사위원은 본인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어떤 부탁이나 청탁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원에 있어서) 어떤 일이 됐든 올바르게 하겠다"며 "선별에서 떨어진 사람은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분도 있지만 예술, 창작 쪽은 누가 부탁을 해서 일이 이뤄지면 제대로 된 적이 없다. 항상 문제가 있고 수용자 입장에서 보면 금방 드러난다"며 편향적 지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뉴시스] 신재우 | 2023.10.30
'콜롬비아-한국계 작가' 갈라 포라스-김(39)이 리움미술관 소장 국보와 협업 전시를 연다. 갈라 포라스-김은 기억, 역사, 문화 정체성 등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박물관과 미술관 등과 문화유산 관련 법령을 비롯한 제도권이 유물과 맺는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에서 31일부터 여는 갈라 포라스-김 개인전은 작가의 신작 3점을 리움미술관 소장 국보 10점과 함께 선보인다. 남북한 국보를 그린 '국보 530', 해외 반출 유물을 담은 '일제 강점기에 해외로 반출된 한국 유물 37점', 유물의 연출방식을 다룬 '청자 동채 표형 연화문 주자의 연출된 그림자' 등을 공개한다. 유물과 제도의 다층적 관계를 다뤄온 작가의 프로젝트 전시로, 국가와 미술관 등의 제도가 유물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방식과 식민과 분단의 역사가 우리 문화유산에 부여한 맥락을 살펴볼 수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23.10.30
일본 작가 미도리 사토의 'Flow' 개인전이 서울 용산구 가나아트보광에서 11월1일부터 열린다. 장식적인 드레스와 액세서리, 높은 굽의 하이힐이 가득 찬 옷장을 단순한 선과 색채만으로 화려하게 재현한 작품이다. 꽃이 가득한 정원을 옷장으로 재현한 작업인데, 옷들이 마치 허공에 걸려있는 듯 아스라함을 전한다. 미도리 사토는 2008년부터 옷장을 주제로 작업을 전개해 왔다. 초기에는 꽃의 장식성에 초점을 두었는데, 꽃에 대한 탐구를 지속할수록 꽃잎의 형태에서 드레스의 조형성을 발견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았다고 한다. 옷장은 원색의 화려한 꽃으로 장식되면서 더욱 다채로워졌고, 하늘과 숲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작품은 도쿄현대미술관, 오하라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2022년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Tomio Koyama gallery), 2019년 폴라 미술관(Pola Art Museum)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11월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5점의 신작과 함께 작가의 시그니처인 3m 크기의 대형 옷장 작품도 선보인다.
[뉴시스] 박현주 | 2023.10.27
서울 이태원 리움미술관은 현재 전시 중인 강서경의 '버들 북 꾀꼬리'전과 연계한 퍼포먼스 ‘액티베이션(Activation)’을 오는 28일 오전 11시, 11월4일 오후 5시, 총 2회에 걸쳐 선보인다. 미술관 멤버십 회원 대상 프로그램으로 보테가 베네타의 후원으로 열린다. 강서경 작가의 '액티베이션'은 전시와 작품에 맞춰 재구성해 펼친다. 조선시대 1인 궁중무인 '춘앵무(春鶯舞)'에서 춤을 추는 공간의 물리적 경계를 규정하는 화문석을 참조하여 만든 작품 '자리'에서 발전했고, 작품을 움직임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무보(舞譜)를 만들었다. 2017년부터 함께 작업한 조형준 안무가와 무용수 18명이 18개의 안무를 사용하면서 4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