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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풍경을 주로 그리는 서양화가 이만나의 개인전 '더 이상 거기에 없는 풍경'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원혜경 대표)에서 내달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 속에서 느끼는 낯선 경험의 순간들을 그만의 독특한 색채와 기법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가시적이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물의 이면을 이끌어낸 작품들이다.
[뉴스1] 김정한 | 2022.11.29
고희(70세)를 맞은 민윤기 작가가 인간의 동선을 선과 형태로 표현한 개인전을 오는 12월6일 서울 서초동 아트스페이스 호서에서 선보인다. 민윤기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 히후 삼성그룹 등에서 디자인 분야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이후 그는 응용미술에서의 활동하면서 느꼈던 순수미술에 대한 갈증을 융합작품에 집중했다. 이번 개인전은 고향인 땅끝마을 해남에서 열린 개인전과 중진 작가전을 마친 이후의 서울에서 열리는 첫번째 개인전이다. 희열이란 연작 제목을 제작한 작품들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사람들의 동적인 순간 등을 캔버스에 옮겨 담았다. 특히 인간의 동선에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더해 숨가뿐 동선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개인전과 관련한 제반사항및 예약은 지키미(gikimi.c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1] 박정환 | 2022.11.29
경남 김해시는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조각가로 널리 알려진 김영원 작가가 작품 3점을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영원 작가의 작품 중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 3점을 30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공개한다. 그는 김해시 진영읍 소재 한얼 중·고등학교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였으며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호암미술관 ‘오수’ 등을 조각해 우리나라 구상 조각계의 대표 작가이다. 작품 중 높이 5.2m ‘홀로서다’는 작품의 모든 면이 정면을 향한 모습으로 작품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화두를 던지고 있다. 김해문화의전당 출입로에 설치되어 작품을 감상하는 이에 따라 다채로운 해석으로 감상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꽃이 피다’는 2013년 이탈리아 파도바시 초청 전시 작품으로 중앙을 향해 수 차례 꽃이 피는 형상처럼 포개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바라보다’는 LED를 활용해 복제에 의해 무한 증식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 작품으로 첨단기술이 함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파도바시 초청작 등 세계적인 작품을 김해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됐다. 김영원 작가는 홍태용 시장이 취임후 ‘쉽게 접하는 도시 문화인프라 확충’ 정책에 공감해 작품을 무상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김영원 작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문화·예술이 꽃피는 김해시를 위해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역 문화 활력을 돋울 수 있게 일조해주신 김영원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작품 설치가 김해시민을 넘어 모든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문화로 일상의 행복이 넘치는 김해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김상우 | 2022.11.29
"삶에 새로운 빛을 비추는 일은 조용히 일어난다." 제주비엔날레에 무지개가 떴다. 존폐의 갈림길에서 5년 만에 살아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제1회 개최 이후 졸속 추진, 내부 갈등 논란 진통 속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추진 도중 무산됐다. 제주비엔날레는 기형적이다. 타비엔날레와 달리 독립된 조직위원회도 없다. 주최하는 제주도립미술관은 인력과 예산문제로 버겁다. 미술인·도민 등 투표까지 실시해 폐지 위기를 딛고 살아났다. 올해는 18.5억이 투입됐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제3회로 다시 시작된 제주비엔날레는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대한민국 비엔날레 풍년(16개)속 "비엔날레의 답을 제주에서 찾았다"는 호평도 나왔다. 예술감독 인맥 자랑이거나 작가들의 잔치, 난해하고 허세 들린 미술행사라는 메아리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16일 개막한 16개국 55명(팀)의 작가의 165점이 제주 땅 6곳에 펼쳐졌다. 주제관은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2곳, 위성 전시관은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가파도 AiR, 미술관옆집 제주 4곳이다.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Flowing Moon, Embracing Land)'을 주제로 뭉친 작가들은 제주의 신화와 신비, 자연 생명력에 대한 경외감을 전한다. 1박2일 코스로 관람한 현장은 작지만 알차다. 지역서 여는 '국제 비엔날레 정체성'을 찾은 분위기다. 자연과 공생한 박남희(52)예술감독의 영리한 전략이 통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22.11.28
"한국 예술가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는 거 같아요."(방탄소년단 RM, 미국 뉴욕 타임스(NYT)와 인터뷰 중)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28·김남준)이 첫 공식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에서 음악 외 다양한 장르와 협업했다. RM이 24일 공개한 '인디고(Indigo)' 콘셉트 포토 속 벽면에 걸린 그림은 그가 평소 존경하는 고(故) 윤형근(1928~2007) 화백의 작품 '청색'이다. RM은 청색 계열인 데님으로 멋을 내고 그림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RM은 이번 앨범에서 음악과 미술을 잇는 '경계를 초월한' 예술의 협업을 일궜다"고 소개했다. '한국 단색화의 거목(巨木)'이라 불리는 윤형근은 '한국 근현대사의 증인'으로 통한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유신체제 등 굵직한 한국 정치·사회 변혁기를 몸소 겪고 거기서 파생된 치열한 고민을 작품에 녹여냈다. 청색(Ultramarin)과 다색(Umber) 안료를 섞어 만든 오묘한 색으로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하는 그는 한국적인 정신·색을 그려냈다는 평을 듣는다.
[뉴시스] 이재훈 | 2022.11.25
"우리 주변 모든 것이 놀이다." 식빵은 강아지가 되고 빨랫줄엔 소가 걸린다. 모래사장에 들어간 발가락에는 비키니 여인이 편안하게 눕기도한다. 우리가 잠깐 낙서처럼 했던 놀이를 누군가는 예술로 만든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헬가 스텐첼이다. '집 안의 초현실주의'(Household Surrealism)'로 떴다. 일상의 사물에 재기발랄함을 담아 풍부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양상추로 만든 강아지, 계란으로 만든 방울 토마토, 아이스크림위에 올라온 고양이 등 보는 순간 절로 웃음 짓게 하는 위트가 넘친다. 대표작인 빨랫줄에 걸린 소, 얼룩말, 새 시리즈도 생활속에서 나왔다. 2020년 여름, 부모님 집에서 옷을 말리기 위해 빨랫줄에 널고 있던 헬가는 맨투맨 티셔츠에서 말의 형상을 발견했다. 여기에 수건과 빨래집게를 추가하자, 그림이 됐다. 빨랫줄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페가수스(peg-asus)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인스타에 공개된 활기 넘치는 말 한 마리는 그야말로 '좋아요' 대박이 됐다. 2020년 영국 '올해의 푸드아트 크리에이터' 상을 받았다.
[뉴시스] 박현주 | 2022.11.25
'기대에 찬 기쁨'은 이런 것일까. 'Vorfreude' 제목 그림은 양파속에서 발아된 요정 같은 모습이 흥미롭다.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 낭만적인 부드러움이 흐르는 화면이다. 독일화가 로사 로이(Rosa Loy·64)는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 후 수년간 원예사로 일했다. 꽃과 식물이 어우러진 풍경이 등장하는 그림을 그리는 배경이다. 신비함과 모호함이 감도는 건 여타의 인쇄물에서 이미지를 차용하지 않는 상상력이 원천이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기법이 따로 있다. 카세인(Casein)을 함유한 물감 덕분이다. 프레스코화에 주로 사용된 고전 매체였는데 아크릴과 유채에 밀린 재료다. 반면 로사 로이는 카세인의 무광택에 매료됐다. 첨가물 없는 순수한 색을 직접 만들어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신비로운 화풍을 탄생하게 했다. 남편인 화가 네오 라우흐로와 함께 ‘신 라이프치히 화파(NLS: New Leipzig School)’의 주축 작가로 꼽힌다.
[뉴시스] 박현주 | 2022.11.23
'패션 포트레이트 사진 대가', '보그의 전설'로 불리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알버트 왓슨(80)의 아시아 첫 사진전이 한국에서 열린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12월8일 개막한다. 앤디워홀, 알프레드 히치콕, 데이비드 보위 등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찍은 알버트 왓슨은 영국사진협회로부터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사진작가로 선정된 인물이다. 어빙 펜(Irving Penn), 리처드 애버던(Richard Avedon)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인의 사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1977년부터 2019년까지 100회 이상 패션 잡지 보그의 커버 페이지를 가장 많이 촬영한 사진가로도 유명하다. ‘킬빌’(2003), ‘게이샤의 추억’(2005) 등의 영화 포스터와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표지를 촬영하기도 했다. 태생부터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아날로그 방식 작업으로 가장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낸 사진가라는 평가를 바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왓슨의 첫 상업 사진과 인물 사진 뿐만 아니라 실험적 사진까지 사진 200여점을 선보인다. 매거진의 전설적인 커버 이미지, 테스트 샷으로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 밀착 인화지 작업 과정을 소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22.11.22
"세상은 누군가의 상상 속 현실이다." 108년 세월을 품은 도정 공장이 폐허를 딛고 예술이 됐다. 쓰레기 더미에 '개굴창' 같던 공장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에너지 넘치는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거듭남의 미학'이 흐르게 된 건 세 남자의 상상과 열정, 그리고 기쁨 때문이다. 인적이 드문 전북 익산 '춘포 도정 공장' 갤러리는 마치 '웜홀(Wormhole)'같았다. 서울에서 KTX 기차로 1시간 20분, 익산에서 춘포까지 20분 거리에 그 건물이 있다. '춘포 도정 공장'. 일제 강점 시기인 1914년 춘포 일대를 소유했던 일본인 대지주 호소카와 모리다치(細川護立, 1883~1970)가 인근 농토에서 거둬들인 벼를 현미로 가공하여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 세운 정미소였다. 이후 1998년까지 운영하다 버려졌다. 108년의 역사속에서 흔들렸지만 부러지지 않은 공장은 질긴 운명이었다. 20년 만에 한 남자를 만나면서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쓰레기 10톤을 치웠어요."(서문근 대표) 그러자 죽어 있던 건물, 거칠게 긴장하던 풀과 나무들이 부드러워졌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어둠을 빛으로 끄집어내 온 세 남자를 익산에서 만났다. 춘포도정공장을 운명처럼 사들인 서문근 대표, 우연히 사진 찍다 들어온 작가 조덕현(이대 명예교수), 섬진강 시인 김용택. 이들은 이전에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다. 오로지 '춘포 도정 공장'이 처음 이어준 인연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22.11.21
유명선 개인전 '노스탤지아'가 강원도 춘천문화원에서 오는 18~24일 열린다. 청정자연을 찾아 강원도 산골에서 작업해온 화백은 인생의 무상함을 화폭에 구현해냈다. 검은 모습의 사내 또는 아녀자는 작가의 페르소나다. 유명선 작가는 "내게 주어진 하루는 늘 고만고만한 표정으로 지나간다"며 "가끔 어떤 의미가 나를 가만히 흔들어 줄때 행복했다가 혹은 쓸쓸했다가 그저 그런 날들이 이어진다. 하루해가 저물 때 마당 귀퉁이에서부터 서서히 산그늘이 내려앉으면 이렇게 살다가는 삶도 만만하지 않음을 굳이 말하지 않고 자꾸만 시선을 먼곳을 향한다. 어떤 일에도 끄떡없게끔 굳은 살이 많은 나로 살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1999년 서울 인사동 갤러리 서호에서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경인미술관 단성 갤러리 춘천시립미술관 등에서 꾸준히 전시를 열어왔다. 또 시화집 '바람의 길', 살다 보면, 봄은 사무친다는 또 다른 이름 시집 등을 펴냈다.
[뉴시스] 신효령 | 2022.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