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697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사람의 몸을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채색해 드러나지 않게 숨기고 이를 사진으로 남기는 작가 엠마 핵(44)의 개인전 '우리 몸이 꽃이라면'이 열린다. 동물의 위장술처럼 인체를 주변 환경과 일치시키는 작품 49점이 오는 23일부터 10월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 사비나미술관에 걸린다. 그의 작업은 캔버스나 모직 천에 배경을 칠한 뒤 그 앞에 모델을 세우고 배경과 똑같이 몸에 채색한다. 작품 하나당 채색하는 데 8시간에서 20시간 정도 걸린다. 보디페인팅 작업이 끝나면 이를 사진으로 남긴다. 작품에는 부엉이, 앵무새, 캥거루, 도마뱀, 까마귀 등 각종 동물이 등장한다. 그의 작품에 담긴 동물들은 실제다. 자연과 인물의 의도적인 결합을 통해 외부와 내부세계, 물리적 세계와 관념의 세계를 담아내는 것이다. 엠마 핵은 18세 때부터 보디페인팅 작업을 해오다 2005년부터 현재의 작업방식을 유지해왔다. 2011년에는 벨기에 가수 고티에와 협업한 뮤직비디오로 2013년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입장료 7000~1만원. 문의 (02)736-4371. 다음은 주요 작품 이미지와 벨기에 가수 고티에의 뮤직비디오 동영상이다.
[뉴스1] 박정환 | 2016.07.22
■ 대만 101갤러리 초대전 8월26일까지 조각가 김경민의 작품이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을 점령했다. 연두색 스카프를 휘날리며 핑크색 원피스를 입은 4m 키를 자랑하는 '늘씬한 여인'이 빌딩 입구에 세워져 '찬란한 여름'속 대만을 경쾌하게 물들이고 있다. 대만 101갤러리에서 초대해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전시장을 비롯해 빌딩 로비 입구등에 20여점이 설치되어 'K-아트' 조각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7.22
23일부터 사비나미술관서 49점 전시, 18세부터 보디페인팅 작가로 활동 "프로젝팅 않고 직접 손으로 그려" 보디페인팅과 사진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호주 출신의 여성 예술가 엠마 핵(44)의 작품 핵심은 ‘위장술’이다. 인체를 캔버스 삼아 주변 환경과 일치시키는 방식이다. 작업은 캔버스나 모직 천에 배경을 칠한 뒤 그 앞에 모델을 세우고 카메라를 배치한다. 모델 위에 라인을 그리고 카메라로 이를 확인한 후 다시 돌아와 그려진 라인이 제대로 있는지를 점검하는 식이다. 보통 보디페인팅은 8시간에서 20시간 정도 걸린다. 보디페인팅 작업이 끝나면 작품을 찍는다. 그의 작품에 담긴 동물들은 실제다. 엠마 핵의 작품이 오는 23일부터 서울 종로구 율곡로 사비나미술관에 걸린다.
[뉴시스] 유상우 | 2016.07.22
출렁이는 유체·쏟아지는 입자들·식물의 성장처럼 느린 물질의 하강·경계가 사라지는 미세관의 흐름…. 김윤철(46)의 작품들은 나노 입자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다. 유럽 물리학계에서 주는 상을 받아 주목받은 작가다. 최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주는 ‘2016년 콜라이드 상(COLLIDE International Award)’을 수상했다. 과학과 예술의 창조적 융합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와 영국 FACT에서 3개월간 머무르면서 과학자들과 협업하고 연구할 기회를 얻기도했다.
[뉴시스] 유상우 | 2016.07.21
20~8월2일 역삼동 유나이티드 갤러리. 한국의 전통소재와 동양화의 기법을 현대미술과의 소통을 통해 풀어내는 전시회가 열린다. 중견작가 이주연(49) 개인전 '컴파운드 스트럭처'(Compound Structure, 화합구조)가 20일부터 8월2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의 작품은 동양화와 서양 조각의 기법이 혼합됐다. 평면조각을 동양화 방식으로 채색한 뒤 겹치거나 잇대는 방식으로 벽면에 튀어나온 부조작품을 완성됐다. 관객이 정면에서 작품을 보면 평면이지만 비스듬히 보면 입체적으로 튀어나와 있다. 또 동양화 물감를 쓰지 않고 여러 재료를 과감하게 사용하면서도 동양화 특유의 모필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이주연은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도미하여 시카고 예술대학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이후 시카고, 뉴욕, 버지니아 등지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갖는 등 중견화가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2010년 귀국 후 현재 덕성여대 동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동양화와 서양화, 나와 타자, 전통과 현대 등의 주제를 대립과 갈등이 아닌 통합과 소통으로 조화롭게 풀어가면서, 앞으로 이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계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무료. 문의 (02)539-0692.
[뉴스1] 박정환 | 2016.07.20
■ 갤러리바톤 8월 20일까지 서울 압구정 갤러리바톤에서 윤석원(33)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만난 적 없는 것들'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작가의 ‘기억과 감정에 관한 3부작’ 시리즈를 완결 짓는 신작을 소개한다. 작가는 여행에 관한 자신의 기억을 다룬 ‘미뤄진 것들’(2013), 주변 생활에서 겪은 일을 소재로 한 ‘자라나는 것들’(2014)을 통해 개인적인 경험에서 한발짝 물러나 간격을 유지한채 바라보기를 시도했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7.19
<7> '이은영'이 말하는 '유의정'…유물에 지역·시대를 '지우면'? 전통적 의미와 형상에 동시대성 녹여. “전통적인 의미와 형상에 동시대적인 흐름을 더한 도예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이 선택한 매체(도자)에 탐닉하는 태도는 같은 작가의 입장에서 존중할 만하다.” 현대미술가 이은영(여·34)은 자신이 인정하는 동료 작가인 유의정(35)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유의정은 발굴 현장에서 갓 출토된 유물처럼 윗면이 조금 깨진 청자 그릇을 만든 다음 ‘청자상감운학스타벅스문대접’이란 작품명을 붙였다. 재질, 채색 기법, 문양, 용도 순으로 붙는 유물 명칭의 형식이 준수된 작품이다. 밑면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스타벅스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가 유물의 양식에 동시대성을 혼합해 반향을 일으킨 ‘유사 유물’ 연작 가운데 하나다. “어릴 적 경복궁에 있던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주 들러 유물을 봤어요. 그러다 유물이 어떤 경로로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갔을까. 어떤 맥락에서 유물로 규정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함께 생기더라고요.” 유의정은 홍익대 도예과에서 공부해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이런 그는 도예를 배우면서 전통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7.18
<19> 여현경 '서니 사이드 업'(Sunny side up·한쪽만 지진 반숙 달걀) (2015) 나는 외모에 관심이 많다. 나를 치장하는 일뿐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에 잘 반응한다. ‘저 사람 예쁘다. 저 사람 비율이 잘 맞는다. 저 사람 누굴 닮았다’ 등 머리 속으로라도 꼭 코멘트를 달게 된다. ‘좋아 보이는 것’과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은 어느새 내 머리 속에도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콤플렉스가 가득한 외모를 비슷하게 생긴 사물에 빗대 조롱하는 표현이 많다. 두꺼운 다리를 ‘무 다리’라고 한다거나, 코가 들려 콧구멍이 보이는 코를 ‘돼지코’, 여성의 납작한 가슴을 보고 ‘아스팔트의 껌딱지’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외국에서는 꼭 끼이는 바지 밖으로 흘러내리는 살을 머핀이 구워지면서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의미하는 ‘Muffin top’이라고 표현하며 작은 가슴은 프라이팬에 톡 터뜨려 퍼진 달걀로 빗대어 ‘Fried eggs’라고 말한다.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표현들이다. 나는 이런 비유적 표현에 등장하는 사물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 캔버스에 표현된 그림은 나만의 또 다른 유머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만, 현실에 대한 냉소적인 어조도 함께 한다.
[머니투데이] 여현경 | 2016.07.18
그 어떤 순간에도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갑옷 한 벌 있다면 어떨까. 물리적 공격은 물론, 정신적 가해로부터 위협 당할 때 보호받을 수 있다면 안정감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상승할 것이다.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이 그렇듯이… . 사람들의 콤플렉스를 감싸 안아 '갑옷'을 만드는 작가가 있다. 디펜시브 메저(Defensive Measure,방어도구)'를 주제로 독특한 작업을 펼치는 손종준 작가(38)다. 주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에 주목한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장애를 지니고 있거나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 사회에서 차별 받고 조직에서 ‘왕따’ 당하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한다. 그들의 동의를 얻어 짧게는 2~3일, 길게는 3개월 이상 꾸준히 만나거나 생활하며 '콤플렉스의 힘'과 마주한다. “어느 순간 영감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이 사람에는 이런 옷을 만들어 줘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일명 ‘맞춤형 정신적 갑옷’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래 대화하고 느끼려 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는데, 결국 그 사람 옷은 못 만드는 거죠.” 그는 '갑옷' 자체가 작품은 아니라고 말한다. 옷은 작품을 위한 도구일 뿐, 주인이 옷을 착용했을 때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는 것. 알루미늄 등 주로 금속을 재료로 한 갑옷은 차갑고 날카롭고 불편해 보인다. 보호해준다고는 하나 선뜻 입어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뉴시스] 이언주 문화칼럼리스트 | 2016.07.18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한국화가 이왈종 화백(71)이 곤지암리조트에서 전시를 연다. 오는 19일부터 경기 광주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내 상설 문화공간인 ‘곤지암갤러리 위드 갤러리현대’에서 부조 6점, 목조 2점, 판화 8점 등 16점을 선보인다. 미술시장에서 이 화백은 일명 '골프장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제주에 정착하면서 '골프 마니아'가 됐다. '전쟁같은 골프'를 치며 화가는 사람들을 봤다. 환호하고 찌질하고 능청맞은 사람들의 표정과 심리를 담아내 2005년 첫선을 보이자 히트를 쳤다. 전시하면 솔드아웃됐고, 유명 골프장에 그의 골프 그림이 걸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 화백의 작품은 색감 곱고 화려한 '생활의 중도'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제주로 내려가 '제주생활의 중도' 시리즈로 변했지만, 여전히 일상의 희로애락이 담아 평온하면서도 해학넘치는 센스로 재미를 선사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