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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선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학예연구관…"올해로 문화재 보존과학 25년째…진로상담 전화하는 고교생들 기특” “제가 문화재를 되살리는 일에 평생을 바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올해로 25년째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 몸담은 유혜선 학예연구관(47·여)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여느 이공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박물관은 그저 한두 번 둘러본 경험이 있는 정도의 낯선 곳이었다.· 졸업 후 대학원을 가려고 생각했던 대학 4학년, 유 연구관은 학과 조교의 추천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 원서를 내게 됐다. 그때가 1990년이었다. 지금은 돌아가시거나 퇴직한 세 명의 연구관, 이상수·안병찬·박인준 세 사람이 오롯이 보존과학부를 운영할 때였다. “대단하신 분들이었어요. 가장 오래 하신 이상수 선생님은 고졸이셨어요. 하지만,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연구자들보다도 훨씬 큰 애정을 가지고 문화재 복원에 몰두하셨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보존과학 후배들에게 전하는 유서를 쓰실 정도였으니까요.” 고고학, 미술사 등 문화재와 관련된 인문학적인 토대를 선배 세 사람이 닦아놓은 기반에, 유 연구관은 처음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덧입히는 역할을 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고 안전하게 복원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문화재를 구성하는 재료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가 들어오기 전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역사적 사실들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했다. 금속판에 글씨를 새겨 만든 불경인 금제금강경판을 연구할 때였다. 육안으로는 분명 0.15mm의 얇은 두께의 금판인데 성분 분석을 해 보면 금이 아니라고 나왔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가 확대분석을 한 결과, 은제 금도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상당히 높았던 당시 기술력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거죠. 보존과학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을 가지고 새로운 연구를 시작하기도 해요.” 문화재 보존처리에서 과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면서 화학을 전공한 유 연구관 외에 새로운 과학 전공자들도 박물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저 이후에 들어온 후배들도 전공이 정말 다양해요. 금속공학 전공자도 있고, 고고학 전공자도 있어요. 최근에는 1990년대 들어 생긴 보존과학 관련 학과에서 학부나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온 친구들도 많고요.” 그동안은 유 연구관처럼 우연한 기회에 보존과학자라는 직업을 접하게 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어떻게 하면 문화재 보존과학자가 될 수 있느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전화가 오고 있다. “학교에서 성적이 좋은 친구인데 진로를 이쪽으로 하고 싶다고 문의가 왔어요. 기특하죠.” 1976년 2명으로 시작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현재는 유 연구관을 포함해 30여 명의 학예사와 연구원이 직물·금속·목재 등 각자의 전공에 맞춰 문화재를 보살핀다. 유 연구관은 “10년 뒤, 20년 뒤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재료와 방법으로 우리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김유진 | 2016.03.08
전세계에 한국 모노크롬 회화의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프랑스의 모노크롬 작가 베르나르 오베르텡(Bernard Aubertin)의 국내 첫 개인전이 3월 8일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열렸다.
[아트1] 이서연 | 2016.03.08
<2> 김푸르나 '더 보더리스 보디-혈액의 순환 2'(2014) 'The Borderless Body'(더 보더리스 보디) 시리즈는 많은 예술가들이 소재로 삼고 있는 신체를 이용한다. 다소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일지 모르나, 작품 속 신체는 단순한 심미적 대상으로서가 아닌 해부학적 접근법에 의해 파편화되고 변형된 모습을 보여준다. 가시적인 외부의 신체와 비가시적인 내부의 신체는 작품 속에서 뒤섞이게 되며 결국 경계가 없어진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신체의 '경계 허물기'는 자아와 타자의 경계뿐 아니라 안과 밖의 경계ㆍ남성과 여성의 경계ㆍ삶과 죽음의 경계 등 테두리를 가진 모든것을 융화시키는 행위로 발전한다. 작품에서 가장 큰 조형적 특징은 신체의 부분들을 해체하여 그 이미지를 은유ㆍ환유하고, 다시 새로운 이미지로 병치시키는 과정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신체가 가지는 주관적인 소재의 특징을 희석시켜준다.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 속 신체가 일차원적으로 보이는 것을 막아주었다. 객관적이고 철저한 이미지의 단순화와 반복으로 신체가 가진 기능적 측면보다는 상징적인 측면만을 남겼다. 작품은 관람자로 하여금 추상적 이미지를 선사하지만, 작가의 의도에 따라 신체를 변형시키기 때문에 구상적인 측면또한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묘한 형식주의는 파편화된 신체와 만나 불편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개인적인 정체성의 표현에서 시작한 나의 작품은 더 나아가 타자와 집단, 사회와 문화를 아우르는 새 지형도를 그려낼 것이다. *문의>art1.com (02-6325-9271)
[머니투데이] 김푸르나 작가 | 2016.03.07
금호미술관서 뉴욕 시리즈 100점 전시. 어둡고 탁한 그림, 생동감 넘치게 변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영화 '봄날'의 이 명대사가 좀 생각나는 전시가 있다. '사랑'을 '사람'으로만 바꿔보면 딱이다. '어떻게 사람이 변하니?'. 이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다. '어둠의 자식'에서 환골탈태했다. 4일 금호미술관에서 개막한 오치균의 '뉴욕 1987~2016'전은 극과 극이다. 뉴욕1~2기(1987~1995년대)와 뉴욕 3기(2014~2016)은 흑백TV에서 Full HD 컬러TV급으로 변환된 화면이다. "왜 이렇게 봤나. 지금은 상상이 안되는데, 그때는 이렇게 까맣고 어둡게 보였어요".
[뉴시스] 박현주 | 2016.03.07
'민중미술 1세대'로 분류되는 주재환(76)이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4일 개막한 주재환 회고전 '어둠 속의 변신'이 4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린다. 주재환은 홍익대 미대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 만에 중퇴했다. 이후 피아노 외판원, 창경궁 아이스크림 노점상, 방범대원 등으로 일하다가 1980년대 현실참여 미술운동 그룹 '현실과 발언'을 통해 뒤늦게 미술계에 입문했다. '현실과 발언' 창립 멤버인 그는 강요배, 김정헌, 민정기, 박재동, 성완경, 오윤, 임옥상 등과 함께 활동하면서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줄기차게 표현해왔다. 그는 스스로 '1000원짜리 작가'라고 소개한다. 값싸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작품을 창작하기 때문이다. 자갈, 양은냄비, 성냥개비, 복사 이면지, 동네 공사장에 버려진 대못, 여성전용 사우나에 비치된 수건 등이 그것이다. 흔한 재료를 쓰지만 작품이 주는 울림은 크다. 2010년 작 '다이아몬드 8601개 vs 돌밥'은 현대미술품의 판매가격과 브라질 빈민층의 일상을 대비시켰다. 영국의 유명 미술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918억5000만원에 낙찰된 사실이 거론되면서 브라질 빈민층들이 배가 고파 보채는 자녀들을 속이는 일화를 소개한다. 이들은 자갈과 물이 담긴 냄비가 끓는 동안에 자녀들이 잠들기를 기다린다. 또 다른 작품 '현기증'에선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는 미술비평 구절과 실제 작품을 비교해놨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유혜종 박사는 "주재환은 일상의 사물들과 현상들을 자신의 미학적 공간인 밤의 세계에 옮겨와 그것들을 새로운 감각적 환경에서 재구성한다"고 말했다. 무료. 문의 (02)720-1524.
[뉴스1] 박정환 | 2016.03.07
"가난했던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는 바뀐 게 없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겠습니다." 오치균(60)은 4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개막한 '오치균 초대전 뉴욕 1987-2016'에서 "30년 전인 젊은 시절에는 문명을 상징하는 도시의 빌딩에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은 도시 안에서도 생명을 유지하는 자연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는 뉴욕을 주제로 한 평면작품 100여 점을 시기별로 1~3기로 나눠 지하1층부터 3층까지 선보인다. 지하1층과·3층은 검고 우울한 색조가 주조를 이루던 유학 시절인 1기(1987~1990년), 2층은 뉴욕에서 잠시 정착했던 2기(1992~1995년), 1층에는 3기(2014년~)인 최근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의 색조는 현재로 올수록 밝고 따뜻해진다. 오 작가는 "작품의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다시 뉴욕에 가고 싶었다"며 "행려들이나 고층빌딩에 주목했던 과거와 달리 볕이 좋은 가을 풍경이 눈에 들어왔고 2년 동안 즐겁게 그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추상작가 프랭크 스텔라(1936~1969)의 작품을 보며 감명을 많이 받았다"며 "스텔라의 작품세계처럼 변화를 추구했다"고도 했다. 초기에서 현재까지 그는 손가락을 이용해 아크릴 물감을 두껍게 쌓아 올리는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이런 그의 작품 가격은 한때 10억원까지 상승한 적도 있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거주했던 '뉴욕'이란 도시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나 정치적 이슈보다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미학을 잘 조망할 수 있다. 가격 2000~3000원. 문의 (02)720-5114.다음은 주요 작품의 이미지다.
[뉴스1] 박정환 | 2016.03.06
영화의전당은 수중 촬영을 시도한 첫 여성 작가인 ‘제나 할러웨이의 사진전’을 오는 12일부터 6월 6일까지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전시실에서 연다고 4일 밝혔다. ‘제나 할러웨이’는 영국 최고의 컬렉터 ‘찰스 사치’(Charles Saatchi)가 선택한 최고의 아티스트로 꼽힌다. 물의 중력을 이용해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순간들을 촬영하는 제나 할러웨이의 사진은 물속의 신비로움과 피사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시간이 멈춘 듯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오묘한 이미지로 사람들의 시선은 물론 마음까지 사로잡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물속 환경에서 생겨나는 우연성과 비현실적인 느낌으로 오직 수중 사진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을 한껏 살린 제나 할러웨이는 “수중작업의 매력은 불확실성”이라며 “물속에서는 마법이 일어난다”고 표현할 만큼 아름다움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제나 할러웨이의 작품은 현대의 과학 기술과 사진작가, 스타일리스트·모델들의 예술적 기업적 협업의 결과로 불린다. 이 때문에 제나 할러웨이가 물속에서 피워내는 마법은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아련하고 슬픈 꿈같은 느낌을 준다. 제나 할러웨이의 작품은 예술을 넘어 패션·광고 등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예술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갖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중에게 미지의 수중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중촬영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녀는 사진 속에 감정을 담아내기 위하여 아이들과 촬영할 때에는 아이들이 행복할 때만 촬영하는 등 피사체의 감정 상태까지 고려하며 촬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 그녀가 수중촬영 당시 사용했던 각종 장비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리고 오후 7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중·고등학생 8000원, 초등학생 이하(4~13세) 6000원, 65세 이상 경로 6000원. 문의 1566-5490 [email protected]
[뉴시스] 허상천 | 2016.03.05
'빨간 망토' 작가로 알려진 나탈리 레테(52)가 프랑스에서 3년만에 다시 왔다. 2013년 소공동 롯데갤러리에서 전시후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인 나탈리 레테는 4일부터 서울 잠실 잠실점 에비뉴엘아트홀에서 다양한 신작을 풀어놓는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특별전 형식과 연계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3.04
자본주의라는 이름 아래 점점 사라져가는 가치에 관한 리서치의 결과물.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는 박혜수 개인전 “박혜수: Now Here Is Nowhere”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보통’이라는 것에 대한 연구를 심화ᆞ발전시켜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방법으로 노력하는 현대인이 갖고 있는 심리적 문제와 사회적 풍경에 대한 작가의 조형적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아트1] 이서연 | 2016.03.03
러시아 리얼리즘 계승·북한 현대미술 토대. 덕수궁 미술관서 한국 첫 대규모 회고전. "변월룡은 해방 이후 단절된 한국미술사의 공백기를 채워준다" 2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근대미술거장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백년의 신화:한국근대미술 거장전'시리즈의 첫번째 전시로 택한 변월룡(1916~1990)화백에 대해 설명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