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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일중기념회 우수 작가상'을 수상한 서예가 불애 손동준(44)의 초대전이 오는 18일부터 서울 안국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일중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김재년)는 한국서예의 중흥을 이끌며,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서예문화의 품격을 드높인 일중 김충현선생의 예업을 기리기 위해 2014년부터 ‘우수작가 초대전’ 시상제도를 진행해오고 있다. 일중 선생의 서예정신을 기려 제정된 ‘일중서예상(一中書藝賞)’은 일중기념사업회에서 2년에 한 번씩 원로서예가 1명(일중서예상), 청년서예가 1명(일중서예우수작가상)을 선발하여 수상자에게 초대전을 후원해주는 수상제도다. 김재년 사단법인 일중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손동준 작가는 대학시절부터 서예계의 큰 주목을 받아온 재원이다. 손 작가가 이번 수상기념전을 통해 보여준 작품들은 법고창신을 주창했던 일중선생의 정신을 창조적 실험정신으로 한껏 더 발전시켜 한국 현대서예의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2.15
이예승 개인전 '동중동·정중동' 아트사이드갤러리서 3월3일까지 진행. "먹의 농도를 조절해 풍경을 표현하는 동양화의 기법을 미디어 설치 작품을 통해 현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수묵의 겹침과 번짐을 빛의 밝기를 조절해 명암이 다른 그림자로 재현하고자 했습니다." 미디어 설치작가 이예승(43)은 자신의 개인전 '동중동·정중동'(動中動·靜中動)이 개최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는 3월3일까지 이어진다. 동중동은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움직임이 있다'는 뜻이고, 정중동은 '고요함 가운데 움직임이 있다'는 뜻이다. 동양 철학적 세계관을 담아낸 전시 제목은 이예승이 미디어 설치작가로 변신하기 전에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는 사실과 맞물려 있다. 그는 미디어 작품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직접 해내는 작가지만 한때 붓으로 세상을 담아내던 동양화 전공자였다. 수묵화의 화선지는 전시장 전체로 확장됐다. 빛이 미디어 설치작품을 통과하면서 다채로운 문양의 그림자를 만들어 전시장 벽면을 채운다. 영상, 한지, 전선, 고가구, 소리 등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이용한 신작에 이러한 의미를 담았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이예승은 "동양화를 그리던 필획이 전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작가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미디어 작품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선을 그대로 노출시킨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전선을 벽 뒤로 숨기거나 벽면과 똑같은 흰색으로 처리해 관람객의 시선에서 드러나지 않도록 감추지 않는다.
[뉴스1] 박정환 | 2016.02.15
2013년 12월 18일 한겨울, 서울옥션 경매는 뜨거웠다. 검찰에 압류된 전두환 전 대통령 컬렉션이 쏟아져 세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야드로' 인형이 주가를 높였다. 스페인 수제 도자기 인형 야드로(LLADRÓ)의 도자기 35점이 모두 팔려나갔다. 추정가 700만~900만원짜리 인형은 200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인형 하나에 수천만원에 팔리자 '야드로' 인형은 일반인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천사' '신부', '여인'등 다양한 모습을 한 '도자 인형' 야드로는 에디션 개념으로 한정 생산해 희소가치도 높다. 덕분에 스페인의 국력이 된 도자기다. "왜 우리나라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도자기 인형이 없을까?" '야드로'로 떠들썩할 당시, 서울 명동 한 공방에선 도예가 오주현(48)이 꿈을 키우고 있었다. "내가 세계적인 한국 전통 도자인형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은 더 힘을 냈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만든 도자기 나라인데 못할 것 없지 않은가'. '야드로또한 조선 도자 기법이 바탕이 아닌가" 2008년부터 흙과 불의 담금질은 기본, 한국 전통복식 연구에 들어갔다. 흙과 안료의 배합, 굽는 방식, 한복의 색감등 인내와 수련시간은 모질게 이어졌다. 한복만의 미감, 여인들의 기품 있는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위해 궁중 대례복부터 기녀의 화려한 복식까지 섭렵했다. 또 조선시대 풍속에 나타난 동작, 생활양식까지 연구해 도자인형의 생생한 율동까지 재현했다.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를 모조리 찾아내어 율동의 자태를 연구했어요.우리 한복은 색감이 화려해야 맛이 나더라고요. 파스텔톤으로는 미감이 발현되지가 않았어요".
'생명의 흐름(ECO FLOW)', 생태의 풍부한 흐름을 담아내는 조각가 김태수의 개인전이 서울 이태원 표갤러리에서 열린다. 유연한 선과 유동적인 부피감이 있는 다양한 조형물에는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환희가 가득하다. 무한대로 흐르는 리드미컬함과 다채로운 색으로 선명하게 발아한 작품은 생동감이 넘친다. 판재의 물성한 이용한 작품은 일정한 면으로 절단하거나 휘어 만든 연속적인 곡선으로 이루어졌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2.12
어머니가 아들의 교복을 향해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지만, 삼베에 그려진 어머니의 마음은 검게 멍들었다. 이처럼 상처입은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들의 마음을 담아낸 전시회가 열린다. 미디어 작가 '흑표범'(본명 장맑은)의 개인전 '베가'(VEGA)가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용산구 해방촌 공간해방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어머니들의 육성과 작가의 자전적 기억을 엮어낸 영상·퍼포먼스·드로잉·설치 등을 선보인다. 전시명 'VEGA'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이영만 군의 어머니가 여름내 자택 베란다에서 보았던 별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작가는 "별은 그리운 아들을 대신하는 위안"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외에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마다 희생자를 애도하는 퍼포먼스와 간담회가 열린다. 개막일인 13일엔 퍼포먼스 'VEGA'가, 20일엔 홍태림 평론가의 진행으로 '나쁜 나라'상영과 토크'가, 27일엔 퍼포먼스 'VEGA'와 이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의 진행으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관객 토크'가 각각 열린다. 퍼포먼스 시간에 맞춰 인터넷 아프리카TV에서 '공간해방'을 검색하면, 퍼포먼스에 흐르는 세월호 유가족 어머니들의 음성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함께 할 수 있다. 무료. 문의 (010)7613-8827.
[뉴스1] 박정환 | 2016.02.11
1980년작 유화 '땅4', '한반도 적화통일 묘사'라는 이유로 군사정권에 몰수…'공안 비평' 비판도. "내 그림에 빨간색이 많아서 1980년대 당국이 그림을 몰수했는데,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그렸다는 것이 몰수의 이유였다." (임옥상 작가·66) 임 작가는 1980년대 민중미술의 기수로 통한다. 임 작가의 대표 작품인 1980년 작인 '땅 4'는 녹색 경작지를 파고든 적색 땅의 속살을 강렬한 대비로 표현했다. 임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상처, 진실과 같은 것들을 표현하려 했지만 오해를 샀다"며 "교수로부터는 '너 이거 사실 전두환 그린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임 작가는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그렸다'는 당국의 몰수 배경을 유홍준 선생에게 전했더니 그로부터 '뛰어난 안구적 상상력'을 발휘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1980년대 평단에서 민중미술 조명에 힘을 쏟았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당시 정권에 '공안 비평'이라며 비판했다. 1950년 충남 부여 출생인 임 작가는 서울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앙굴렘미술학교를 거쳐 민중미술·공공미술 등에 천착했다. '흙과 생명'은 그의 예술세계에 오랜 시간 던져진 화두다. 임 작가는 "시골 사람들과 접점이 없었다"며 "어떤 분은 '회화과'를 다녔다고 하니 '영어 회화를 잘 하겠다' 이럴 정도였고, 그림을 그렸는데 아무도 보지 않고 볼 수도 없는 그런 일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상한 공부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싹 바꿨고, 그러면서 오늘의 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임 작가는 오늘의 작가들은 과거보다 멀리플레이어의 자질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본의 입김이 강해진 미술계에서 자본과 힘겨루기를 하면서도 독창적 예술세계를 펼쳐나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됐다는 것. 그는 "오늘의 작가는 자본의 필요성, 자본의 억압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그런 지점에서 고민이 많고, 작품의 생산부터 작품의 평까지 전 과정을 자신이 챙기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대가 됐다"고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오늘 28일까지 가나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한국 현대미술의 눈과 정신 2: 리얼리즘의 복권' 전에는 유화 '땅 4' 등 과거 그의 민중미술 작품이 전시됐다. 민중미술은 1980년대 진보적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미술변혁 운동이자 사회변혁 운동. 시대와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진정한 면모에 천착한다는 의미에서 리얼리즘과도 접점을 맺는다. 1980년대 386세대의 대두와 맞물려 지나친 이념화 노선을 걸었다는 비판도 받는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2.11
대림미술관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올 해의 첫 전시로 일러스트레이터 신모래(28)의 '신모래 :ㅈ.gif – No Sequence, Just Happening'전을 열고 있다. 신모래는 소년, 소녀가 등장하는 일상의 다양한 상황을 핑크톤의 색감과 그림자, 네온 조명과 같은 빛의 강약으로 표현하는 작업이 특징이다.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와는 달리 쓸쓸하고 공허한 정서감이 전달된다. 이번 전시에서 신모래는 정지된 장면을 이어 붙여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gif'라는 새로운 형식을 활용했다. 그동안의 작업에 중요한 모티브가 되어왔던 다양한 ‘기억’을 이미지로 풀어낸다. 전시 공간을 기억의 저장 공간으로 구성했다. 가변적이고 주관적인 기억의 속성을 영상과 평면, 설치 등의 다양한 작업으로 선보이는데, ‘ㅈ’으로 명칭된 특정 대상에 대한 기억은 전시장 내부로 들어갈수록 보다 내밀한 이야기로 펼쳐진다. 30여점의 일러스트 작업을 결합하여 제작된 세 개의 영상 작업은 12채널로 분할된 화면, 2배의 속도로 재생되는 화면, 정속도로 재생되는 화면으로 선보인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2.11
사소하고 연약한 존재를 대변하는 재료에 감정을 이입해 생명을 부여하는 이혜민. 청담동에 자리한 갤러리 엠(Gallery EM)의 2016년 첫 번째 전시로 이혜민 개인전 ‘탈바꿈 Metamorphosis’전이 오는 18일부터 3월 19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그동안 해체된 액자 프레임이나 오래된 천, 병원에서 쓰이는 석고 붕대 등 사명을 다하면 바로 잊혀지고 버려지는, 흔히 ‘아웃사이더’라고 칭해지는 사소한 재료들을 이용해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면서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 낸다. 작가가 꾸준히 써오는 재료 중에 하나인 석고붕대는 그가 몇 해 전 치료를 받을 당시 늘 함께 있었던 존재로 그것을 층층이 쌓아 올려 마치 흰 레이스처럼 보이게 만들고, 버려진 조각 천으로 작은 베개를 만들어 매일 밤 꾸는 꿈을 이야기하며 재료의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낸다.
[아트1] 이서연 | 2016.02.11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 서울 초이스(CHOIS) 갤러리는 2016년 새해 첫 전시로 재불 작가인 진유영 화백(70)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4일부터 연 이 전시는 ‘회화는 어디 있는가’라는 주제로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가는 화소분실 주조법(lost-DPI casting)이 적용된 작품 총 13점을 선보인다. 진유영 화백은 “일반 전시실보다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작품 전시를 선호한다” 며 “리츠칼튼 서울이라는 호텔 공간에서 투숙객, 외국인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일상 생활에서 우연히 작품을 마주치는 기회가 될수 있어 작품이 지향하는 ‘관계의 확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2.09
구슬모아 당구장, 개인전 '신모래: ㅈ.gif' 6일 개막. 일러스트레이터 신모래(28)는 젊은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로 세련되게 표현하는 작업을 많이 한 작가다. 그의 개인전 '신모래: ㅈ.gif'이 6일부터 3월27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한남동)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신모래는 정지된 이미지를 연결해 움직이게 만든 이미지 파일 형식인 '지아이에프'(gif)를 활용해 사랑의 추억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특히 일러스트 30여점을 결합해 제작한 영상 3편은 ▲12채널로 분할된 화면 ▲2배의 속도로 재생되는 화면 ▲정속도로 재생되는 화면으로 각기 다르게 구성된다.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신모래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네온 조명 아래에서 분홍빛이 강조된다. 이런 색감 속에서 젊은 남녀의 설렘과 쓸쓸함은 담담하면서도 깔끔하게 표현됐다. 그는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구슬모아 당구장'은 대림미술관이 2012년에 폐업한 당구장을 개조해 만든 실험적인 전시공간이다. 2016년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신모래를 시작으로 거리패션 사진가 남현범, 그래픽 디자이너 코우너스(CORNERS), 사진그룹 에이멤큐(AMQ), 선박 디자이너 와이크래프트보츠(YCRAFTBOATS) 등의 작품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무료. 문의 (02)3785-0667. 박정환 기자(art@)
[뉴스1] 박정환 | 201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