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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중인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 전시회에서 작품 '보트'가 거꾸로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1961년 미국 MoMA(뉴욕현대미술관) 전시회도 이 작품을 거꾸로 걸어 아직까지도 미술사에 '희대의 실수'로 남아있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치는 지난 21일부터 내년 4월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앙리 마티스:라이프 앤 조이' 전시를 진행중이다. 드로잉과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 앙리 마티스의 원화 작품 200여점이 전시중이다. 전시 첫날인 21일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 중 일부는 '보트'가 거꾸로 걸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최 측이 60년 전 MoMA와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이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 2021.12.23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건희 기증관'(가칭)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졸속 추진'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문화연대,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등이 모인 '이건희 기증관 건립 졸속 추진 반대 시민사회단체모임'이건희기증관반대시민모임)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삼성에서 이건희 기증품에 대한 국가 기증을 결정한 이후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과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해 원칙도, 절차도, 명분도 없는 방식으로 기증관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규모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회적 공감대와 공론화 과정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점에서 지금처럼 원칙과 절차도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진행되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 졸속 추진을 막고, 원칙과 절차에 따른 과정을 밟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 졸속 추진을 반대하는 8가지 이유를 공개했다. 먼저 비정상적인 추진 속도와 사회적 공론화 부재를 꼽았으며 문화균형발전 원칙에 위배되는 수도권 집중 문제도 지적했다. 또 송현동 부지 매입 및 등가교환 과정의 문제점, 박물관 및 미술관 정책과의 충돌과 모호한 기증관의 정체성, 시민의 공간으로서 송현동 부지의 역사·문화·사회적 가치와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광수입창출을 위한 경제적 효과에만 지나치게 집중되는 문제, 기증품의 검증과정 부재 및 구입과정에 대한 의혹, 이건희 명칭 사용의 적절성과 삼성 특혜 논란 의혹 등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현주 | 2021.12.22
미술계에 NFT(대체불가능토큰)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저작권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완성된 작품이 가치를 가지는 기존의 미술 시장과 달리 NFT시장은 영상, 사진 등 작품 형식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작품과 관계된 영상, 소리 등도 NFT를 통해 수익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뉴스1] 이정후 | 2021.12.14
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최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이하 PIAB21)을 수상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작가는 신분이 아니라 기능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솔비 또 일냈다'는 기사 링크를 남긴 뒤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 작가는 신분이 아니라 기능"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미대 출신 일부 작가들이 미대를 나오지 않은 솔비의 이번 수상을 깎아내리고 있는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후 한 누리꾼이 "신분에 대한 논점은 전근대적 관점이고 신분이 주어졌다고 모두다 작가가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최소한 제도권 교육은 제대로 된 기능을 실현할 수 있는 기본기는 주어진다는 의미다, 미대 나온 작가들이 솔비보다 그림을 못 그려서, 기능이 부족해서 주목받지 못하겠나"라고 글을 남기자, 진 전 교수는 "작가 되기 위해 굳이 미대 나올 필요 없다, 이 말이 그렇게 어렵나"라고 댓글을 달았다.
[뉴스1] 장아름 | 2021.12.13
탤런트 구혜선이 가수 겸 화가 솔비를 향한 비판에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구혜선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예술을 하는 이들이 참된 동반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하얀 캔버스 위로. 작가 자신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고 보듬고 용서하고 다시 고찰하여. 새로운 나로 도약하기까지의 몰입 과정은 살아있는 것 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일이기에 (타 작가들 역시 이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남겼다. "작가가 자신의 고통과 환희의 결정체를 세상 밖으로 꺼내었을 때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도 예술가들의 몫"이라며 "우린 모두 예술가이기에, 그렇기에, 참된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응원 할 것이다. 그 마음을"이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아트페어(FIABCN)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에서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 상을 받았다. 일부 작가들은 아트페어 권위성에 의문을 표하며 솔비 측이 과도한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비판했다. 화가 이진석은 지난 8일 유튜브 라이브에서 "솔비가 대상을 받은 아트페어는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 페어가 아니다.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 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냐"고 주장했다. '홍대 이작가'로 활동하는 이규원 역시 "그때 내게도 연락이 많이 왔다. 기사를 보고 나도 0.5초간 '칸 영화제' 대상 받은 느낌을 받았다"며 "FIABCN이 뭔지 검색을 해봤다. 구글에 관련 정보보다 솔비 기사가 더 많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솔비 측은 "1월 솔비의 케이크 시리즈 작품이 해외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다. 2월 바르셀로나 국제아트페어 조직위에서 12월 3일과 4일 열리는 아트페어에 초청하고 싶다고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왔고 초대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미술대전에서 상을 받으려고 참가비를 내며 경합한다. 어떤 아트페어든 참여하기 위해 부스비를 낸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작가가 작품을 인정 받아 해외에서 초청을 받았고 참가비 없이 참여했다"며 "작품성도 인정 받아 상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최지윤 | 2021.12.13
화가 겸 가수 솔비의 국제예술상 대상 수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현직 미술사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화가 이진석과 이규원은 12일 유튜브 채널 '돠 ArtistDoa'에서 솔비 측 법적대응에 대해 "겁 안 난다. 소송 걸라"며 맞섰다. 이규원 화가는 "고소 관련 내용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솔비 측에서) 법적대응 하겠다는 건 겁주려는 것 같다"며 "우리가 겁낼 사람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주신다는 변호사분들이 많다"며 "그래서 걱정 안 한다. 그쪽이 진다면 오히려 우리가 무고로 고소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서 대상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 솔비는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 작품 13점을 전시했다. 솔비의 수상 소식에 대해 '권위 없는 행사였다', '표절 작품이다' 등의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진석 화가는 8일 유튜브 라이브에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라며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규원 화가는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기사가 난 후에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기사 보고 0.5초 정도 칸 영화제 대상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솔비 작품보다는 언론플레이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솔비는 초청받아 갔다고 했다. 그렇다면 더 문제"라며 "모든 참가자가 부스비를 내고 수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초청받은 솔비가 대상을 받았다면 대상이 내정되어 있었다는 의혹이 생긴다"고도 했다. 이에 솔비 측은 아트페어 조직위에서 초청하고 싶다는 정식 공문을 보내와 초대됐고 초청을 받았기 때문에 참가비를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권위 없는 행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올해 전시까지 10년이 된 바르셀로나에선 권위 있는 예술 행사"라고 반박했다. 솔비 측은 변호사 선임을 알리며 일부 유튜버가 생산해내는 루머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두 작가는 이날도 솔비 측 주장에 대해 "무슨 국격을 높였다는 건가. 국격을 높인 게 아니라 자기 작품 가격을 높인 거다"라며 "국격을 높였다면 해외에서 알아서 기사를 내준다. BTS(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기생충을 보라"며 "PIAB21를 유튜브에 검색하면 현장 영상이 하나도 안 뜬다"고 반박했다. 이어 "10년 된 페어인데 그 중 4년이 공백이었다"며 "어느 권위 있는 시상식이 4년 공백을 가지냐. 도시 이름 하나 붙었다고 권위가 생기나. 무슨 증명이 됐다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규원 작가는 "미술사가 일종의 마케팅으로 작가를 만드는 건 맞다"며 " 돈 내고 출전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최소한 이 작가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4시간 전시한 거로 언론플레이하지 않는다. 권위 있는 대회에서 상을 받아야 인정받겠구나 싶은데, 본인의 권위가 없으니 이런 데서 권위를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 작가는 "솔비처럼 언론플레이하는 작가는 우리나라에 없다. 갤러리에 소속돼 있어도 받는 게 없다"며 "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갤러리도 전시한다고 홍보 안 한다"고도 했다. 이어 "그런데 (솔비 측은) 이상한 상 하나 탔다고 동네방네 소문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수지 | 2021.12.1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가수 겸 화가 솔비(본명 권지안)의 국제예술상 대상 수상 관련해 비판이 쏟아지자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비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 작가는 신분이 아니라 기능"이라고 썼다. 그는 미학을 전공, 강의한 미학자다. 솔비가 단지 미술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비판받는다면 타당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솔비는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 당시 솔비는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작품 총 13점을 선보였다. 독일 출신 설치미술가 최재용과 협업해 만든 설치 작품도 전시했다. 하지만 솔비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화가 이진석씨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를 통해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CN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며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국제'라는 말이 붙은 건 단순히 다른 국적의 화가가 작품을 냈기 때문이다. 대단한 권위가 있는 게 아니다"며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은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주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솔비의 작품이 일본 화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흡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FIABCN 측은 참가자에게 부스 등을 빌려주고 대여료로 최소 900유로(약 120만원)와 함께 참가비 550유로(약 75만원)를 받고 있다. 또 참가비를 내면 시상식 후보로 등록한다. '홍대 이작가'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규원씨 역시 지난 9일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솔비는 대상 격으로 알려진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가 아닌 해외 작가에게 주는 '글로벌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며 "글로벌 아티스트 어워드는 1등이 아니다. 홈페이지에도 1등이라는 설명은 없다. 이건 그냥 해외에서 온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 2021.12.11
가수 솔비(본명 권지안)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에서 대상을 받을 받은 것과 관련, 현직 화가가 "권위있는 상이 절대 아니다"라고 저격했다. 앞서 솔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는 솔비가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이하 PIAB21)'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솔비는 이 시상식에서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작품 총 13점을 선보였다. 현직 화가 이진석씨는 8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CN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며 "FIABCN에 '국제'라는 말이 붙은 건 단순히 다른 국적의 화가가 작품을 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도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계 3대 아트 페어인 피악(Fiac), 아트 바젤(Art Basel), 프리즈(Frieze) 등 권위 있는 아트페어는 갤러리 단위로 작품을 내는데, 작가 개인이 나가는 FIABCN의 경우 소규모 전시라고 했다. 이씨는 "통상 아트페어가 5일간 진행되는데, 이 아트페어는 이틀간(3~4일) 매우 짧게 이뤄졌다"며 "이 페어보다 우리나라 화랑미술제, 서울아트페어가 더 클 것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형 아트페어에 나가서 상을 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은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주는 곳"이라며 "권위 있는 시상식은 심사위원단이 작가를 뽑고 다시 후보를 추려 그 후보에게 상을 주는 시스템이다.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 이틀 전시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갤러리에서 솔비를 대형 작가로 만들고 싶은 모양인데, 남의 작품을 베끼는 등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솔비가 대단한 화가인 것처럼 포장하니까, 사람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신효령 | 2021.12.10
가수 겸 화가 솔비가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지나친 '자기 과시'라는 비판이 나왔다.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이 권위 있는 곳이 아닐 뿐더러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이라는 주장이다. 8일 화가 겸 유튜버 이진석씨는 생방송에서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CN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명한 아트페어로는 보통 프랑스의 피악, 스위스의 바젤, 영국의 프리즈를 꼽는다"며 "보통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는 갤러리 단위로 작품을 낸다. FIABCN은 작가 개인이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소규모, 페어형 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FIABCN에 '국제'라는 말이 붙은 건 단순히 다른 국적의 화가가 작품을 냈기 때문이다. 대단한 권위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FIABCN의 개최 주기가 일정치 않고, 기간도 매우 짧다고 강조했다. FIABCN은 2011년 12월 첫 개최 이후 10년 동안 6번만 진행됐다. 기간 역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로 짧은 편이었다. 보통 아트페어는 5일간 진행된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도 매년 5일씩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열린 FIABCN은 첫날만 10유로(1만 3260원)의 관람료를 받았다. 시상식이 열린 둘째 날에는 따로 돈을 받지 않고 누구나 입장할 수 있게 했다. KIAF의 첫날 관람료가 최대 30만원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국제 아트페어라는 이름값에 비해 매우 저렴한 관람료다. 이씨는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은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주는 곳"이라고도 비판했다. 실제로 FIABCN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FIABCN 측은 참가자에게 부스 등을 빌려주고 대여료로 최소 900유로(120만원)와 함께 참가비 550유로(75만원)를 받고 있다. 참가비를 내면 시상식 후보로 등록해준다. 그는 "권위 있는 시상식은 심사위원단이 작가를 뽑고 다시 후보를 추려 그 후보에게 후원금과 상을 주는 시스템"이라며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 2021.12.09
'인사하는 사람' 그리팅맨 조형물이 감사장에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구의원은 그리팅맨 설치를 이미 결정해 두고 사업을 진행한 것과 관련, 심의위원회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구청 측은 반드시 따라야 하는 절차는 아니라며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이 조형물 설치가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였다는 논란에 의회와 집행기관 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1일 대구 서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문화홍보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오세광 구의원은 "구청에서 하는 조형물 설치사업이 주민 여론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심의위원회를 거쳤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결정 다 해놓고 심의위원회를 열어봤자 자문에 불과하다. (그래서) 심의위원들조차 회의에서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구 이현공원에 설치된 그리팅맨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의회의 반발을 샀다. 3억여원을 들여 설치하는 조형물이 적합한지, 설치 장소는 적절한지 등 의원들이 숱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결국 강행됐다. 이 과정에서 구청은 심의위원회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고 했지만, 공공조형물로 이미 결정한 작품을 놓고 전문가의 의견을 구한 것은 앞뒤가 뒤바뀌었다는 지적이다. 오 구의원은 "심의위원회를 연 것 자체가 형식적이었다. (설치 여부) 결정 권한도 주지 않은 채 고작 색상이나 장소 선정하려고 전문가들을 부르는 건가"라고 재차 따졌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조형물 설치에 대한 공식적인 전문가 판단을 받고 싶어서 유사 조례를 근거로 한 것일뿐 의무사항은 아니다. 조형물 설치에 대한 심의를 안 받아도 된다. 조형물 설치 전 심의를 한 단계 더 거치는 의미였는데, 차라리 원칙적으로 심의를 안 했으면 더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북비산네거리에 있던 조형물을 올해 이현공원 분수대 근처로 옮기면서도 구청은 심의위원회의 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문화회관의 조형물을 구입할 때도 일부 심의위원들에게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조형물 선정을 두고 한 위원은 "작품 선정, 설치 장소도 정해져 있는 부분에 대해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라며 대놓고 난감해했다. 이미 다 정해놓고 전문가를 불러서 무엇을 묻자는 것이냐는 의미다. 구청은 그리팅맨 설치를 앞두고 온·오프라인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통해 충분한 주민의견을 수렴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 사업대상지 및 유형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는 지난 9월 9~11일 단 사흘에 그쳤다. 온라인에서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소통참여란/ 토크서구/ 설문'에 들어가야 참여가 가능하다. 질문은 3가지로, 적합한 장소와 추진할 만한 유형을 물은 게 전부다. 오 구의원은 "온라인 설문에서 29건, 서면 175건이 조사됐다는데, 겨우 3일간 동·통장들 협조로 받은 결과가 주민의견 수렴이라고 볼 수 있나. 지역에 봉사하는 분들한테 묻는 게 과연 의견 수렴인가. 심지어 작품 선정장소에 대해선 광장 조성 의견이 (현재 설치된 공원보다) 2배 이상 많이 나왔다. 조사결과와도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실상 구민들의 구정 참여가 그리 높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서구는 지난달 22일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술작품 공모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명소화 사업에 자산 및 물품취득비로 2억여원을 예산안 편성 보고한 상태다.
[뉴시스] 이지연 |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