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가장 큰 무기로 '거리두기'가 꼽히고 있지만 15일 진행된 '대구미술관 개관 대비 코로나19 대응 모의훈련'에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아 훈련 취지가 퇴색됐다.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 대규모 발생에 이어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거리두기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날 훈련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전시분야 실무위원, 대구미술관 직원, 공무원 등 50여명은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대구미술관 재개관에 대비해 이날 오후 2시 대구미술관에서 관람객 입장 절차와 관람 요령 등에 대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분야별 생활수칙 중 전시분야 수칙에 따르면 관람객은 전시관람 전 발열검사, 호흡기 증상 유무, 해외 여행력을 확인한 후 입장해야 한다.
또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관람동선 준수, 출입자 명부 작성 등 미술관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것도 필수다.
모의훈련은 이런 전시분야의 수칙 준수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권 시장과 대구시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전시분야 실무위원, 공무원 등 훈련 참가자들은 입구에서 안내선을 지키며 손소독과 명부 작성, 발열검사를 거쳐 입장했다.
발열검사 과정에서는 고열 관람객 발생 상황을 가정해 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대처훈련도 실시됐다.
그러나 매표소까지 유지되던 거리두기는 관람이 시작되자 무너졌다.
[뉴스1] 공정식, 남승렬 | 202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