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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산업 외길 걸으며 재계 24위 OCI 키워 12일 기념행사·13일부터 전시회도 열려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리는 OCI의 창업주, 송암(松巖) 이회림 회장(1917~2007년)이 12일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이회림 회장은 개성에서 태어나 신용·검소·성실 3대 덕목을 중시하는 개성상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화학산업의 기초 재료인 소다회를 국산화해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기초를 닦았다. 1945년 8∙15 해방 직후 그는 서울로 상경해 종로에 포목 도매상인 이합상회와 무역회사인 개풍상사를 설립했다. 개풍상사는 당시 수출실적 1,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대한탄광 인수(1955년), 대한양회 설립(1956년)에 이어 서울은행 창립(1959년)에 동참하면서 한국 산업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회장은 인천시 남구 학익동 앞의 바다를 매립, 80만평의 공단 부지를 조성해 1968년 소다회 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화학산업을 국내 최초로 개척한 것이다. 이후 그는 40여년간 무기화학, 정밀화학, 석유석탄화학 분야 등 오로지 화학산업에 매진해 현재 재계 서열 24위의 화학기업 OCI를 키워냈다. 이회림 회장은 한국 현대 산업역사에서 1세대 기업가로 손꼽힌다. 국가산업발전에 대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1971년), 은탑산업훈장(1979년), 금탑산업훈장(1986년)을 수훈했고,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간 경제외교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사작위와 국민훈장을 받은 바 있다. 또, 학교법인 송도학원 이사장으로서 인천 송도 중고등학교 지원 및 장학사업 등을 벌이며 교육사업에 힘썼다. 특히 한국 고미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평생 수집한 8400여 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송암미술관을 건립, 인천시에 기증(2005년)하는 등 문화예술 사업에도 헌신했다. 그는 고(故) 박화실 여사와 슬하에 3남 3녀를 뒀다. 현재 이수영 OCI 회장,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3형제는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손자들인 이우현 OCI 사장,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도 경영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OCI는 이회림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생애와 업적을 되새기기 위해 '송암 100년, 아름다운 개성상인 이회림' 행사를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었다. 기념식에는 후손들 외에도 정원식, 이홍구, 한승수 전 국무총리, 박병원 경총회장, 김인호 무역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학준 인천대 이사장 등 이 명예회장의 지인과 재계 및 학계의 내∙외빈 등 250명이 참석했다. 이수영 OCI 회장은 "선친께서는 신용∙검소∙성실이라는 개성상인의 3대 덕목을 항상 몸소 실천하시며 청렴한 기업인으로서 스스로 훌륭한 귀감이 되셨다"며 "선친께서 이루신 업적들과 발자취를 되돌아보니 다시 한 번 깊은 감회와 존경을 금할 길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7월1일까지는 기념 전시회도 열린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재 OCI미술관에서 열리는 '그 집'은 '미술관이 된 그의 집으로 초대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OCI미술관은 송암의 사저 터에 건립한 송암회관을 전시공간으로 개조한 곳이다. 전시회에서는 조선 도자 및 민화 등 고미술품과 북한 유화 소장품, OCI미술관이 후원해 온 현대미술 작가 8명의 창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또, 이회림 회장의 사진, 유품을 비롯해 전시작품을 소개한 기념북 '그 집으로의 초대'도 만날 수 있다. songss@
[뉴스1] 송상현 | 2017.05.15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35)는 건국대 시각디자인과와 미국 뉴욕파슨스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그리고 게임 개발자다. 최근 게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바쁜 탓에 주말에만 찾게 된다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작업실을 13일 뉴스1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문래동의 오래된 공장건물 일부를 국내 한 중소 갤러리가 작가들의 작업공간으로 내어주는 이른바 '레지던시'인데, 짐이 더 많은 창고같은 공간에서 준용씨는 다른 작가들과 함께 미디어아트 작업을 하고 있었다. 1시간 반 가량 이어진 인터뷰에서 준용씨는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이었다. 2012년과 2017년 두 번의 대선과정 내내 '취업특혜' 의혹을 받으며 시달려서인지 그에게서 만성적인 피로감이 느껴지긴 했으나,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며 명확하게 선을 긋는 말투에선 단호함도 묻어났다. 특히 자신의 미술작업에 대한 이야기, 만들고 싶은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을 반짝일 땐 여전히 꿈도 많고 할 일도 많은 여느 30대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심경, 대통령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작가로서의 꿈에 대해 들어봤다.
[뉴스1] 김민우 PD, 김아미 | 2017.05.15
文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문래동 작업실 최초 공개 인터뷰 "나오고 싶었지만 꾹 참아…가짜뉴스 소송으로 진실 규명" "저는 작업하는 게 즐거운 작가일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35)씨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작업실을 뉴스1 기자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짐이 더 많은 창고같은 작업실에서 그는 다른 작가들과 공간을 공유하며 미디어아트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의 작업실은 문래동의 오래된 공장건물 일부를 국내 한 상업갤러리가 임대해 운영하는 '작가 레지던시'다. 문래동 작업실은 준용씨가 미술 작업을 하는 공간이다. 준용씨는 건국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파슨스스쿨에서 석사를 마친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5년 스타트업 게임회사인 '티노게임즈'를 공동 설립해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술관 그룹 전시에도 참여했다. 게임 회사 일이 바빠진 요즘 문래동 작업실에는 주말에만 오게 된다. 아버지가 대통령에 출마하면서 대선기간 내내 그는 작품에만 몰두하는 평범한 작가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었다. 그를 둘러싼 ‘취업특혜’ 시비가 아버지에 대한 공격 재료가 됐고 정치권은 그가 제물이 돼주기를 원했다. 약 1시간 반가량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결 편안해진 모습의 준용씨는 단호한 어조로 취업 특혜 의혹은 '가짜뉴스'라고 못 박으며, 앞으로 소송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선 기간에 무대로 나서지 않은 이유는 진실을 믿어주지 않고 의혹만 키우는 대선판의 생리상 경쟁자에게 도움만 줄 뿐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한다. 준용씨는 "나 혼자 똑바로 산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 대통령의 아들로서 앞으로가 더 두렵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다음은 준용씨와의 일문일답이다.
[뉴스1] 김아미 | 2017.05.15
울산 북구의 복합문화공간 염포예술창작소는 올해 입주작가의 성과를 알리는 첫 번째 결과보고전으로 서각가 다산 공진성씨의 개인전을 1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소금포 갤러리’에서 마련한다고 11일 밝혔다. 서각가 공진성씨는 울산출신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다수에 걸쳐 입선 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추천작가로 활동 중이다. 3개월의 입주기간을 가진 공진성씨는 그간의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작품 60여 점을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씨는 전통 서각의 틀을 넘어 현대 서각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작품에서 공씨는 작가만의 창작 서체를 새긴 후 글씨 위에 감각적 색채를 입힌 작품으로 현대 서각의 면모를 보여준다. 또 전통서각의 명맥 도 잊지 않고 칼로 승화된 작품들과 불교 경전의 의미를 작가의 예술적 손길로 창작된 병풍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효정 소장은 “이번 개인전은 고귀한 나뭇결 위에 새겨진 작품들에서 현대적 아름다움과 동시에 고전적 예술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진성씨의 개인전은 무료 개방이며 매주 일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bynaeil@
[뉴스1] 이윤기 | 2017.05.14
강원 영월군(군수 박선규)은 2017 제16회 동강국제사진제 동강사진상 수상자로 정동석(70) 사진가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동강국제사진제 심사에는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최봉림 한국사진문화연구소장, 강홍구 제7회 동강사진상 수상자, 박선순 포토닷 대표가 참여했다. 이들 심사위원회는 국내사진가를 대상으로 사진가의 전반적인 활동 내용과 최근 5년간의 작품 활동을 바탕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정 작가는 언론의 조명, 대중의 관심, 상업적 성공과 무관하게 평범하지만 단단한 사진적 앵글과 프레임을 줄곧 견지해왔다. 특히 오랜 기간 대내외적인 환경에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작품 창작 활동에 몰두해 온 부분을 인정받았다. 올해 동강국제사진제는 오는 7월14일 개막한다.
[뉴스1] 하중천 | 2017.05.13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서울서예박물관 현대작가 특선 전시로 '글로컬 서예전도사'로 알려진 소헌 정도준(69)을 초대, '정도준 - 필획과 구조 Stroke & Structure'전을 12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는 이미지와 텍스트, 그리고 이들이 어우러진 70여 점을 소개한다. '태초로부터 From Origin', '천지인 Heaven, Earth, Man' 시리즈와 기존의 한글․한자 각체혼융과 병존, 전각 등 20여 년에 걸쳐 유럽등지의 해외 초대전에서 선보인 걸작을 ‘동굴’, ‘집’, ‘붓길’ 등 4개의 주제로 공개한다. 서울서예박물관은 "추상미술과 전통서예를 일맥으로 관통하는 정도준 작품의 필획(Stroke)과 구조(Structure)의 근원적인 천착을 통해 우리 시대 서예의 새로운 진로를 함께 모색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5.12
서울 갤러리현대는 한국 실험미술 1세대 작가 이승택(85) 개인전을 이탈리아 베니스 팔라초카보토(Palazzo Caboto)에서 열고 있다. 세계 권위 미술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마련한 전시다. 8일부터 열린 이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고드랫돌과 묶은 돌을 포함한 1950년대 후반의 초기 작품과 설치, 영상, 사진 및 조각 등 약 50여점을 선보였다. 전시장 팔라초카보토는 이탈리아 베니스 출신의 탐험가 지오바니카보토, 존 카봇이 아들 세바스티아노카보토와 함께 재정적인 이유로 베니스를 떠나기 전인 1480년대 후반까지 거주한 생가다. 미국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만큼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영국 헨리 7세(1457~1509)의 지원으로 아시아 대륙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 카보토는 현 캐나다 뉴펀들랜드를 1497년도에 발견했다. 사다리꼴 형태의 건물은 1400년도에 지어졌다. 베니스 시민들은 이 집이 그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고 한다.
시인의 그림은 일취월장했다. 풍부한 감성덕분일까. 시인이 그린 그림은 못그린듯 한데도 '어떤 느낌'이 전해진다.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와 에세이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로 유명한 김재진 시인이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 '타인의 풍경'전 하얗고 깨끗한 얼음 들판을 고고한 자태의 학이 거닌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솟아오른 얼음기둥이 하늘에 맞닿으며 날카롭고 견고한 덩어리를 형성한다. 그리고 그 덩어리는 뿌연 연무 속으로 이내 존재를 감춘다. 원성원 작가의 사진 꼴라주 작품 '공직자의 얼음기둥'이다. 새 정권 내각의 '파격 인선'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공직자를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수천 장의 사진 층위들이 서사가 있는 하나의 장면을 이루는 이른바 '평면 위의 사진 설치', 사진 꼴라주 작업으로 알려진 작가 원성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타인의 풍경'이라는 주제의 전시에서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언론인, 금융인, 교수, 약사, 연구원, IT전문가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소재로 서사가 있는 평면 작업을 선보였다. 이날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는 '공직자의 얼음기둥'에 대해 "얼음처럼 투명하고 청렴해야 하는 공직자들이 어느 순간 권력에 대한 탐욕을 쫓는 현실을 얼음기둥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김아미 | 2017.05.12
'2017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에 조각가인 도태근 신라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바다미술제'와 '부산비엔날레'를 이끄는 사단법인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임동락)는 "오는 9월16일~10월15일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2017 바다미술제' 기획을 맡을 전시감독으로 도태근 신라대학교 교수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전시 준비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3월 전시감독 추천위원회를 두 차례 열어 총 9명의 전시기획자를 후보 선상에 올렸다. 이어 기획안을 제출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4월28일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임원회의 승인과 조직위원장의 최종 위촉의 과정을 거쳐 전시감독으로 도태근 교수를 선정했다. 도 감독은 신라대학교 디자인대학 조형미술학과 교수이자 조각가로, 동아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서울, 도쿄에서 11회의 개인전을 비롯, 서울국제조각페스타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1989년 바다미술제에 작품을 출품하고, 2011년에는 바다미술제 기획위원, 2013 년 바다미술제 자문위원을 지냈다. 조직위원회는 "도 감독은 바다미술제와 관련한 경험과 부산만의 특수한 지역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올해 바다미술제를 세계적인 자연환경예술제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am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