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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혜 초대전, 역삼동 갤러리엘르 수 많은 선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은헤 작가의 초대전이 역삼동 갤러리엘르에서 4월 30일부터 5월 12일까지 진행된다. 한국과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설치작가 강은혜는 한글의 선들로부터 받은 영감에 근간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선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점에서 점을 향해 가는 선들은 시간적, 공간적 이동을 상징하며, 어떤 지점에서는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말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점들은 개인을 상징, 그 사이 연결된 선들은 관계롸 소통을 표현하며, 수많은 선의 교차를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정적인 ‘점’이나 ‘면’과는 다르게 선들의 표현은 ‘활동적인 움직임’과 ‘새로운 흐름’을 표현하는 기호로 담아내고자 한다. 한편 강은혜 작가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글문화큰잔치에 전시작가로 선정되어 광화문 광장 내에 한글을 이용한 대규모 패턴설치작업을 하였으며, 2015년에는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GIAF) 야외미술제 설치작가로 참여하여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email protected]
[머니위크] 강인귀 | 2016.04.30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 전관에서 정해윤(44)의 여섯번째 개인전 '플랜 비(PLAN B)전이 5월 4일부터 열린다. 그냥보면 유화같은데 알고보면 동양화다. '박새 작가'로 알려진 작가는 가느다란 '실'을 주요 소재로 삼아 관계의 문제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수행같은 반복이 결고운 작품을 낳았다. 동양화 물감과 금분, 은분을 섞어 장지에 겹겹이 먹였다. 동양화인데 현대적 미감을 보이는 이유다. 화폭 안에 동양적 색조와 서양의 공간 분석적 사고도 어우러져있다. 서랍이나 박새를 담아 개인과 전체의 조화와 인간 사이의 관계망을 살피던 작가는, 지난 2012년 별자리를 상징하는 기호적인 화면을 통해 우주적 관계를 다루면서 확장된 세계를 제시한 바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4.30
흙의 원래 색상이 유지한 도자기를 빚는 이종능 도예가(58)가 제주도에서 개인전 '흙의 설레임'을 개최한다. 흙의 색감을 살려낸 '토흔'(흙의 흔적)이라는 독창적 개념이 돋보이는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부터 5월22일까지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총국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종능은 대학 시절 지리산 등반 도중에 비에 젖은 흙의 색에 매료돼 도예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과거의 답습이 아닌 시대에 맞는 도자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흙 본연의 색을 살리는 '토흔' 도자기를 창시했다. '토흔'에 관해 그는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해 아름다운 선만을 살려냈기 때문에 절제미를 갖췄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2007년 열린 '달 항아리' 특별전에서 선보인 달항아리 연작을 비롯해 도자기 벽화 등 작품 70여 점이 소개된다. 이상문 고미술 감정위원은 "흙은 1250도를 넘는 고온에서 본래의 색을 잃고 유약에 의존한다"며 "토흔은 태초의 흙색을 불 속에서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자연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여준다"고 했다. 그의 작품은 미국 피츠버그 국립민속박물관, 중국 항주 국립다엽박물관,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무료. 문의 (064)740-7127.
[뉴스1] 박정환 | 2016.04.29
“미술계 유무형 이익의 불균형적 분배, 민주적 대안 시스템 필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어떤 이는 백남준 스스로가 얘기했던 것처럼 졸부 사기꾼으로, 또 다른 이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창조적인 아티스트로 평가한다. 어쨌든 백남준은 전 세계인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준 예술가임에 틀림없다. 백남준한테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동양에서 온 문화 테러리스트’ ‘기행을 일삼는 전위예술가’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것도 ‘백남준’이라는 문화적 가치가 재평가되는 데 한몫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경기문화재단이 백남준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설립한 ‘백남준 아트센터’의 관장직 역시 아티스트 백남준이 얘기하고픈 ‘예술혼’을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 선정되는 것은 당연할 터. 초대관장인 이영철 관장, 2대 관장인 박만우 관장에 이어 3대 관장으로 선정된 서진석 관장은 이런 면에서 가장 적임자에 가까워 보인다. 그 역시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발굴, 지원해온 대안공간의 기획자이자 1999년 국내 미술계 최초로 대안공간인 ‘루프’를 설립해 운영해온 1세대 독립기획자이기 때문이다. ‘창조’와 ‘혁신’이라는 두 단어로만 비교한다면 백남준과 서진석은 공통분모가 많다. 간략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린다 “1968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사는 곳은 반포이며 아직 미혼이다. 백남준아트센터가 용인에 있지만 집에서 출퇴근하는 데 4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다. 다른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경원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유학길에 올라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섬유, 조각 석사하위를 취득했다. 시카고 유학은 2년 정도 걸렸다. 졸업 후 필라델피아로 옮겨 또다시 약 1년간 디자인 공부를 했다. 유학하면서 관심을 가진 분야는 순수미술이다. 귀국 후 관심분야가 같은 작가들과 모여 전시도 하고 작품활동도 했다.” 1999년부터 대안공간 ‘루프’에서 디렉터를 맡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가 “홍대에 위치한 ‘루프’는 국내의 몇 안 되는 대안공간 중 하나로 1999년 2월 문을 열었다. 대안공간은 ‘비영리 갤러리’로 유망한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공간과 더불어 전시관련 제반사항을 지원해준다. 문예진흥원과 기타 기업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 개관 이후 매년 10여차례 전시와 공연을 했으며 티라나 비엔날레, 리버풀비엔날레 참여 등 다양한 국제교류활동도 활발히 했다. ‘루프’와 같은 대안공간은 정치, 자본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비영리성’, 새로운 창작을 선호하는 ‘실험성’을 우선시하는 문화공간이다. 따라서 실험적인 창작작업을 주로 한다고 보면 된다. 지금은 ‘루프’에서 손을 놓았기 때문에 다른 분이 책임자로 있지만 여전히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내놓는 것으로 안다.” 백남준아트센터로 부임한 동기는 “나는 미술을 공부하면서 ‘글로벌 디지털시대’에 대안적인‘미디어아트’를 선도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대안공간인 ‘루프’는 작은 공간이어서 이런 예술적 욕망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백남준 아트센터는 얘기가 다르다. ‘백남준’이라는 브랜드 후광이 존재하며 확장영역에서 플랫폼을 만들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갖춘 곳이다. 나 역시 이런 자리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모집 때 마다하지 않고 공모했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 백남준의 미술사적 재정립과 그의 예술혼을 바탕으로 21세기 디지털 미디어아트를 선도하는 ‘중심구’를 창출하고 싶다.” 백남준아트센터은 언제 건립됐나. 현재 어려운 점이 있다면 “백남준아트센터가 건립된 것은 9년 전이다. 초대관장으로 부임한 이영철 관장, 2대 관장인 박만우 관장, 3대 관장인 나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3명의 관장이 백남준아트센터를 이끌었다.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전 세계 미술계 추세가 자립형 미술관으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미술관들도 이 추세에서 벗어나기 힘든 세계적인 대세가 됐다. 따라서 실험성을 추구하지만 대중성과 공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아야 하는 게 미술관 관장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다. 백남준 아트센터도 이 시기에서는 과도기에 해당하는 것 같다.” 그동안 전시기획을 많이 했는데 기억에 남을만한 전시가 있다면 “2013년 독일 ZKM에서 기획했던 아시아 무빙 이미지 페스티벌 ‘무브 온 아시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13개국 작가 약 130명이 참여해 창의적인 비디오아트를 전시했다. 비디오아트 세계에서 잘 알려진 작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최신작까지 전시해 여러 의미를 남겼다. ‘무브 온 아시아’보다 1년 앞서 열린 미디어아트 ‘감각의 확장’전도 기억에 남을 만한 전시다. 한국과 일본의 미디어아트 교류전 형식으로 진행된 이 전시는 고도의 기술발전이 예술에 어떠한 양상으로 개입돼 작품화되는지 보여준 전시였다. 아울러 전통적인 예술작품의 존재와 수용방식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더리더] 김중식 작가 | 2016.04.28
문효은 옛 다음부사장, 이정용 가나아트대표 3년전 의기투합…'아트토이컬쳐 2016'展 5월 4~8일 카카오(옛 다음커뮤니케이션, 이하 다음) 부사장 출신 여성리더와 국내 굴지의 화랑, 가나아트의 젊은 대표가 손잡았다. IT(정보기술)와 순수 예술이라는 얼핏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두 분야 전문가들이 주목한 분야는 예술성을 지닌 장난감인 ‘아트토이’다. ◇'하나'의 인형에 따라 붙는 무궁무진 '브랜드' 국내 최대 규모인 아트토이 전시인 ‘아트토이컬쳐 2016’을 준비한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49·여)와 이정용 가나아트 대표(38)는 하나의 장난감을 많은 브랜드와 함께 할 수 있는 ‘확장성’ 높은 플랫폼이자 문화의 집합체로 봤다. “어떤 인형이 입는 넥타이, 신발 등은 실제 존재하는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패션 등 각종 브랜드와 협업 등 확장성뿐 아니라 O2O(온오프라인 연결 사업)적 관점으로 탁월한 소재지요.” 올해 전시부터 아트토이컬쳐에 참여한 문 대표의 말이다. 문 대표는 "장난감은 '나만의 수집 문화'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발전이 맞물려 국경을 넘나드는 파급력을 지닌 대상으로 성장했다"며 "아트토이컬쳐를 중국 등 전 세계 무대를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문화 행사로 키워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4.28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는 한운성(60·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명예교수)의 '디지로그 풍경(Digilog Landscape)'전을 열고 있다. 파사드만 남긴 채 지워져 영화세트장 같거나, 가벽같은 그림 20여점이 걸렸다. 분명 익숙한 건물인데, 껍데기만 남은 것 같은 건물들은 낯설고 생경한 느낌을 전한다. 김동현 큐레이터는 "한운성의 작업은 실제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함과 동시에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어쩌면 그동안 보려고 하지 않았던 그 이면에 숨어있는 진짜의 모습, 파사드 뒤에 실존하는 본질을 캐묻는다"고 전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4.28
2016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신도원(45) 미디어아티스트가 선정됐다. 광주문화재단은 신도원 미디어아티스트를 다음달과 11월 광주에서 열리는 '2016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이번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주제는 '아트 라이브(Art Live)-살아있는 예술'로 설정됐다. 주제와 예술감독이 선정됨에 따라 이번 페스티벌은 현장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축제, 매월 미디어아트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라이브전시, 시민이 참여하는 작품제작 교실 등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사운드와 비디오아트를 결합한 개막 쇼를 비롯해 시민들이 미디어아트 드로잉을 직접 배우고 만들어 작가로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 등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5·18민주광장에서는 미디어파사드를 이용한 개막식이 선보이며 11월에는 빛고을시민문화관 일원에서 퍼포먼스와 페스티벌로 폐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신 예술감독은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조선대 미술대학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9회의 개인전과 광주국제 미디어퍼포먼스페스티벌(2012), 하정웅 청년작가전 빛전(2014),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전(2014) 등에 참여했다. 또 일본 요코하마 광주의 빛 뱅크아트 1929 스튜디오(2014), 광주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1주년 기념전(2015), 빛으로 만나는 예쁜 세상전(2015)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퍼포먼스와 비디오아트를 병행해하고 있는 신 예술감독은 최근에는 미디어아트를 통한 입체적 회화 구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류형근 | 2016.04.27
'지서울 아트페어 2016' 특별전 참여 서울 DDP서 27일 개막, 5월1일까지 민영 통신사 뉴시스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지서울 아트페어'(G-SEOUL) 특별전에 참여, '한국 현대미술의 다색화'전을 펼친다. 창간 15주년 기념으로 국내 '3040 스타작가' 15명과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다. '단색화'에 쏠려있는 국내 미술시장과 한국 현대미술에 새로운 활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대작가들은 회화중심이라는 공통점외에도 대부분 10년의 무명시절을 딛고, 2007년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 10년을 보내며 치열한 미술시장에서 살아남았다. 누구도 따라할수 없는 독창적인 기법과 열정은 다시 10년 이후에도 확고한 작가적 역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작가들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독창성을 지향하는 젊은 작가의 이념은, 객관성과 현장성을 중시하고, 미래지향적인 가치실현을 향한 뉴시스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이 전시에는 강준영, 김남표, 김영성, 김준식, 남경민, 박성민, 변웅필, 성태진, 송명진, 유승호, 윤종석, 이세현, 이소연, 이이남, 홍경택 작가가 초대됐다. 100호 이상 대표작을 각각 선보여 스타작가들의 쟁쟁한 면모를 한 자리에서 확인해볼수 있다. '프리미엄 국제 아트페어'를 표방하는 제 6회 '지서울(G-SEOUL)아트페어 2016'은 오는 27일~5월 1일까지 서울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내 알림터 1, 2관에서 열린다. '뉴시스 15주년 특별전'에 참가한 작가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도예과 출신 강준영 작가, 표현주의적인 자유로운 필선 특징 일정한 규칙이나 기법들보다는 즉흥적인 감정이 묻어난 빠른 붓질의 흔적이 강렬한 작품이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도자와 유리를 전공한 덕분이다. 자신의 삶의 경험, 기억 등을 문학적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달항아리 화병에 풍성하게 한가득 핀 한 꽃들이 꽂혀 있는 작품은 단순하면서 강렬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4.27
'지서울 아트페어 2016' 특별전 참여 서울 DDP서 27일 개막, 5월1일까지 김준식 작가(35)의 '매화 그림'은 진짜 매화 나뭇가지를 화폭에 붙여놓은 듯하다. 특히 꺾어진 나뭇가지의 질감은 아무리 뜯어봐도 진짜같아 그림에 바싹 다가서게 한다. '3D 프린팅' 뺨칠 정도의 실감 나는 테크닉이다. 매화에 집착하는 작가다. "겨울의 추위가 가시지도 않았는데 꽃을 피워내는 모습때문이다." 그는 매화를 보며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왜 그렇게 매화를 좋아했는지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처음 '매화'을 보았을 때 실망했다. "'그림의 매화'보다 '실제의 매화'나무는 그림처럼 아름다워 보이지가 않았다.” 실제로 모든 것은 현실과 그림은 다르다. 이 지점을 김준식은 뛰어넘고자 했다. 잘려나간 매화나무 가지를 작업실로 가져와 생생하게 묘사한다. 잘라진 매화를 그리는 이유는 "매화나무가 더 멋지게 자라게 하기 위해서다." 매화꽃이 피기 전 멀쩡한 매화 나뭇가지들을 사람들이 마구 잘라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사람들의 이기심에 의해 영원히 꽃을 피우지 못하게 된 매화 나뭇가지들을 모아, 내 그림 안에서 동양화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나무로 만들어주고 영원히 지지 않을 꽃들을 피우게 해주는 셈이죠." 화폭앞에 놓인 매화나무는 시간일 갈수록 말라비틀어진다. 하지만 화폭안에선 다시 생명을 얻고 싱싱해진다. 부조입체처럼 극사실로 표현된 매화 나뭇가지엔 전통 수묵의 사군자 매화와 유화로 그린 인공적인 조화(造花)가 함께 피어 있다.
“페인팅에는 작가의 고통이 담겨있다. 괴로움, 의심, 공황, 아픔, 캔버스를 충족 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공포...... 그래서 나는 실패로부터 실패를 그리고 기대로부터 기대를 그린다” 작가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행위인 그린다는 것에 더욱 주력해온 필립 반덴버그(Philippe Vandenberg, b. 1952-2009).
[아트1] 이서연 | 201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