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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 이름 Sam by pen처럼 펜으로 드로잉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깔끔하게 떨어진톤매너의 그래픽 작업이 더 재미있더군요. 다양한 기업의 로고나 BI에 적용된 그래픽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태원 경리단길에 자리한 드로잉 블라인드에서는 27일까지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고 있는 김세동의 개인전 ‘Tired’展이 진행된다.
[아트1] 이서연 | 2015.09.22
단색화 1세대… 해외미술관서 러브콜 잇따라 마대 뒤에 물감 밀어 올린 '접합' 작업 인기 100호 크기 1억원 호가…1년 전보다 10배 팔순에도 실험 계속…국제갤러리서 신작전. "나같은 작가가 아직도 대한민국에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러운 일 아니냐. 크하하하하"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만났던 하종현 화백(80)은 당시에도 자부심이 하늘을 찔렀다. 이 때만 해도 '단색화'가 뜨지 않았던 때다. 하종현 화백에게는 '단색화가'라는 타이틀보다는 '한국추상미술 대표작가'라는 수식어가 달려있었다. 그땐 하 화백 특유의 '자뻑'(자기 도취)발언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말은, 씨가됐다. 2년 후인 2014년 팝아트 일색이던 미술판이 달라졌다. 팔순을 앞둔 그는 그의 말대로 '대한민국 미술의 자랑'이 됐다. 세계미술시장에서 '한국의 단색화'가 재조명되면서 하화백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러브콜이 잇따랐다. 2014년 9월에 열린 국제갤러리 '단색화의 예술전'이 시작이었다. 그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블럼&포갤러리의 한국 단색화 대표작가 6인전에 이어, 10월 영국 런던의 프리즈 마스터스에 출품됐고, 미국 뉴욕 맨해튼 블럼&포갤러리에서 한 달간 개인전을 열었다. '단색화' 모노크롬, 즉 단색으로만 그림을 평생 그려온 하종현 화백을 비롯해 박서보, 정상화 등 단색화 1세대들이 늦바람이 났다. 국내외 경매시장에서도 단색화 열풍이 불어 작품값도 껑충 뛰었다. 국내에서는 최근 2년 새 최고 10배까지 올랐다. 하종현 화백의 작품은 지난해까지 100호(160.2×130.3㎝) 크기가 점당 3000만~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경매시장에서 1억원을 호가한다. '단색화'는 한국미술의 브랜드가 됐다. 이제 일본 모노하(物派·ものは)와 거리를 두고 ‘Dansaekhwa’란 영어표기까지 정해지며 한글 용어 그대로 ‘단색화’로 표기된다. "그래요. 살아있을 때 이런 걸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아요"
[뉴시스] 박현주 | 2015.09.22
"조각작품을 전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은 미술작가에게 무척 예민한 문제입니다. 작품이 손상될 수 있으니까요. 3D프린터가 생기니까 더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요. 3D프린터만 있으면 달나라에서도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겠더군요." 도자 작업으로 유명한 이수경(52)이 3D프린터로 제작한 작품을 전시했다. 그는 17일 서울 강남구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품 제작을 3D프린터로 했다면 창작의 원천은 전생체험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이수경 개인전 '믿음의 번식'이 오는 18일부터 12월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와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의 무의식이 펼쳐진다. 이수경은 "한 달에 한 번씩 서울 신촌으로 찾아가 전생체험을 했다. 전생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강렬한 이미지들과 마주쳤다"며 "그때 본 광경이나 사람들을 다 그리려면 죽을 때까지도 다 못 그린다. 엄청난 자산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생으로 넘어갈 때마다 물에 빠졌고 그때마다 요정들이 나타나 나를 구해줬다"며 "이 우주가 초신성이 폭발해서 그 먼지가 흩어져서 생겨났다고 들었다. 그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3D프린터로 제작된 '모두 잠든' 연작은 '바리공주' '서왕모'(西王母) '타라'(Tara) 가 비스듬히 누워 있는 조각상이다. 바리공주는 토속신앙에서 추앙받는 전설 속 인물이며, 서왕모는 중국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다. 타라는 티벳불교에 나오는 보살로 관세음보살의 눈물에서 태어났다. '그곳에 있었다'는 작가가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백련사를 중심으로 주지 스님을 비롯해 지인들과 주고받은 금박을 입힌 바위 2점이다. 돌의 교환해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가 생성되는 과정을 은유했다. 한편 작가와는 대화가 오는 10월10일 오후2시부터 전시장 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무료. 문의 (02)3015-3248. 다음은 주요 전시전경이다.
[뉴스1] 박정환 | 2015.09.22
"지난여름부터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작품에만 몰두했어요. 허리가 지금도 불편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입니다." 단색화가 하종현(80)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색화를 60~70년대부터 창작했지만 아직 붙잡고 있다니까 새롭게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종현 개인전이 10월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1관에서는 그가 올해 여름에 창작한 단색화 12점이, 2관에서는 과거의 단색화 18점이 전시된다. 하종현 작가는 "신작에서 마대를 캔버스로 사용해 물감을 캔버스 뒷면에서 앞면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단색화를 그렸다"며 "비슷하게 보이겠지만 마대와 물감 사이에 기름을 섞거나 그을음을 한번 더하는 등 작품마다 만든 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마대에 흰색의 물감을 칠한 후 그 위에 연기의 그을음을 배어내니까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기 힘든 또 다른 자연의 색깔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서구 미술계에서 한국 미술가가 중요한 평가를 받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지금까지 백남준, 이우환 작가가 정도였다" 며 "캔버스는 어떻게 다루느냐는 회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며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가치이다. 서구에서 단색화가 주목받는 것은 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로 인터넷 등으로 정보가 퍼지면서 서구인들이 한국 단색화 작가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회화의 핵심가치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단색화라는 명칭부터 이견이 분분하고 일본의 모노화와의 관계 등에서 좀 더 학술적으로 체계를 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무료. 문의 (02)735-8449. 다음은 전시장 전경이다.
[뉴스1] 박정환 | 2015.09.19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믿음의 번식' 개인전 3D로 제작한 조각, 전생체험한 회화등 선봬. '황금 돌' 두덩이가 빛을 받고 있다. 조명발일까. 금빛발일까. '깨진 도자기 작가'로 알려진 이수경의 신작 '그곳에 있었다'는 작품이다. 높은 좌대 위에서 휘황찬란한 빛을 발하는 두개의 '돌 덩어리'는 왜, 어떻게 만들게 됐을까. 17일 서울 도산대로 아뜰리에 에르메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400년만에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에서 개금불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풍류남도 이승미 행초미술관에서 기획전을 계기로 올초 강진 해남을 방문하고 백련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생긴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시작은 '그냥 돌'이었다. 북한강쪽 채석장에서 주운 돌 2개에 금박을 입혔다. 하나는 자신이 갖고, 하나는 강진 백련사 주지 스님에게 선물했다. '황금돌'이 된 돌은 가치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스님은 이 황금돌을 사찰 신중에 봉헌하고, 또 다른 두개의 돌을 작가에게 건네며 또 다른 지인을 추천한다. 황금돌의 '빅뱅' 순간이다. 이후 돌은 돌고 돈다. 작가의 지인과, 그 지인의 지인, 또 그 지인의 지인의 지인으로 이어지는 돌의 교환은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냈다. 결국 전시장에까지 등장한 '황금돌'은 또 다른 관계를 형성하려는 에너지를 강하게 내뿜고 있다. 작가는 "삼라만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부처고 보살'이라는 법어를 인용하며 "동아시아 문화권에선 불교를 빼놓고서는 말할 수 없다. 하나의 종교라기보다는 부처가 스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9.19
온·오프라인 아트플랫폼 아트1의 갤러리 '스페이스 아트1' 개막전 참여작가 인터뷰. 마이크로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동전 속 세상은 어떨까. 기억 속에 남은 어두운 기억은 캔버스 위에서 어떻게 형상화될까.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자리 잡은 아트플랫폼 아트1의 갤러리 ‘스페이스 아트1’.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 계단 천정부터 심상치 않은 모양의 조형물을 만났다. “이 공간부터 전시가 시작되는 겁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복도에도 일부 작품을 전시했어요.” 안내를 맡은 강필웅 아트1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손종준(38) 작가의 ‘Defensive Measure 2014-02' 란 제목의 이 작품은 흰색 메탈 소재로 날개 한쪽를 형상화했다. 평소 현대인의 상처를 다수 퍼포먼스 하는 작가의 작품관이 담겼다. 이 날개를 착용한 인물을 촬영하기도 한 작품도 만들었다고 한다. 17일 공식 개원과 더불어 첫 전시회를 여는 스페이스 아트1 전시장에는 아트1 소속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돼 벽면을 가득 채웠다. 군데 군데 조형물도 있고, 소파와 책상까지 갖추고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소파도 작품인가요? 앉아도 되나요?” “하하, 그럼요, 앉아서 그림도 감상하고 휴식도 취하라고 만든 공간인걸요.” 푹신한 쿠션까지 갖춘 소파는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 도민준이 앉았던 소파라고 한다. 도민준처럼 앉으니 오른쪽으로 ‘소 우주’가 담긴 작품이 보인다.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내가 떠나온 별이 떠오를까. 짧은 상상은 작품을 만든 작가들의 즐거운 표정 앞에서 그만 접어야 했다. 지호준, 김보민, 슈가미트 3팀이 아트1 첫 전시를 앞두고 14일 전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개인전과 그룹전,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 온 실력 있는 신예들이다. 모두 30대 초반의 젊은이들. ‘하고 싶은 작품을 하는’ 이들의 표정엔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머니투데이] 김유진 | 2015.09.18
인사동 선화랑서 30번째 개인전 '관계'에 대한 이야기 70점 전시. 문형태 작가(40)의 30번째 전시가 서울 인사동 선화랑(대표 원혜경)에서 열리고 있다. '실뜨기'(Cat's Cradle)를 주제로 작가가 늘 찾아 헤매는 그리움의 대상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회화작품과 오브제 작품 70여점에 담아냈다. ‘Cat's cradle’은 직역 하면 고양이의 요람이지만 실을 얽어 만들어진 모양이 마치 고양이의 요람과 유사하여 유래된 서양의 실뜨기 놀이의 명칭이다. 이번 전시는 '실뜨기'의 다음 차례를 관람자에게 건네며 얽히고 설킨 관계를 풀어 놓고 있다. 작가는 "매듭 하나 연결된 단순한 실을 엮고 상대에게 건네는 일. 고양이 요람(실뜨기) 위의 즐겁지만 아슬아슬한 게임처럼 관계는 내가 만드는 복잡한 삶을 교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9.16
서울 성북동 스페이스 오뉴월은 11일부터 설치작가 한석현의 '형광초록'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시장경제가 초래한 자연과 풍경의 변화에 주목해 이에 반응하는 동시대인의 가치를 질문해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녹색 상품의 신선도를 과장하는 현대적 삶에 주목해 가상의 산수를 조경하거나 녹색 금괴를 만드는 '슈퍼 내츄럴' 시리즈, 플라스틱 1회용품 등을 산처럼 쌓고 문명화된 자연을 표상하는 거목 설치작업을 선보여왔다. 신선함을 신성함으로 둔갑시키는 현대적 소비 시스템을 꼬집는 작업이다. 이번 '형광 초록'전에서는 담배 묘목을 전시장에 들여왔다. 성장 속도에 따라 물과 빛을 달리 공급하는 조절 장치를 통해 환경과 성장의 통제된 균형 상태를 보여주는 'Balance', 거칠고 비틀린 모양새로 시장에서 등급을 받지 못하고 버려지는 사과, 오이, 토마토 등을 전시한 '아름다움, 규격 밖의 산물' 설치를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하는 '현대차 시리즈 2015: 안규철 –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전시회'가 15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회는 올 3월 막을 내린 '이불'전에 이어 현대차가 국립현대미술관에 2013년부터 10년동안 장기로 후원하는 프로젝트의 두번째 시리즈다. 안규철 전은 내년 2월 14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안규철 작가는 1980년대 중반부터 삶과 예술에 대한 성찰적인 작업을 해온 개념 미술(Conceptual Art) 작가로 건축적 공간 구성을 통한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라는 주제로 '감각의 이면에 가려진 평범한 사물들과 보이지 않는 생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 8점을 전시한다. 특히 관객 참여형 전시물인 '1000명의 책과'기억의 벽'이 전시기간 동안 완성되는 모습을 통해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현대자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10월과 11월에 영국의 글로벌 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과 미국 서부 최대의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에서 열릴 전시를 후원하는 등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kirocker@
[뉴스1] 박기락 | 2015.09.15
전시장에 거대하게 들어찬 뼈 조각. 위압감이 누른다. 어떤 것인지 쉽게 파악하긴 힘들다. 조형적으로는 아름답다. 뼈 조각 하나 하나는 이어 붙인 흔적이 있고 뼈 곳곳에는 연필로 어떤 명칭들이 써있다. 이 거대한 골격은 무엇일까? 이형구(46)의 개인전 '갈루스(Gallus)'전이 서울 서초동 페리지갤러리에서 11일부터 열린다. '2007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된바 있는 작가는 '뼈 조각가'로 유명하다. '갈루스(Gallus)'라는 전시 제목이 힌트다. 'Gallus'는 '닭의 학명'으로 '갈루스'는 수탉을 뜻하는 라틴어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