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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믿음의 번식' 개인전 3D로 제작한 조각, 전생체험한 회화등 선봬. '황금 돌' 두덩이가 빛을 받고 있다. 조명발일까. 금빛발일까. '깨진 도자기 작가'로 알려진 이수경의 신작 '그곳에 있었다'는 작품이다. 높은 좌대 위에서 휘황찬란한 빛을 발하는 두개의 '돌 덩어리'는 왜, 어떻게 만들게 됐을까. 17일 서울 도산대로 아뜰리에 에르메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400년만에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에서 개금불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풍류남도 이승미 행초미술관에서 기획전을 계기로 올초 강진 해남을 방문하고 백련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생긴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시작은 '그냥 돌'이었다. 북한강쪽 채석장에서 주운 돌 2개에 금박을 입혔다. 하나는 자신이 갖고, 하나는 강진 백련사 주지 스님에게 선물했다. '황금돌'이 된 돌은 가치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스님은 이 황금돌을 사찰 신중에 봉헌하고, 또 다른 두개의 돌을 작가에게 건네며 또 다른 지인을 추천한다. 황금돌의 '빅뱅' 순간이다. 이후 돌은 돌고 돈다. 작가의 지인과, 그 지인의 지인, 또 그 지인의 지인의 지인으로 이어지는 돌의 교환은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냈다. 결국 전시장에까지 등장한 '황금돌'은 또 다른 관계를 형성하려는 에너지를 강하게 내뿜고 있다. 작가는 "삼라만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부처고 보살'이라는 법어를 인용하며 "동아시아 문화권에선 불교를 빼놓고서는 말할 수 없다. 하나의 종교라기보다는 부처가 스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9.19
온·오프라인 아트플랫폼 아트1의 갤러리 '스페이스 아트1' 개막전 참여작가 인터뷰. 마이크로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동전 속 세상은 어떨까. 기억 속에 남은 어두운 기억은 캔버스 위에서 어떻게 형상화될까.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자리 잡은 아트플랫폼 아트1의 갤러리 ‘스페이스 아트1’.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 계단 천정부터 심상치 않은 모양의 조형물을 만났다. “이 공간부터 전시가 시작되는 겁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복도에도 일부 작품을 전시했어요.” 안내를 맡은 강필웅 아트1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손종준(38) 작가의 ‘Defensive Measure 2014-02' 란 제목의 이 작품은 흰색 메탈 소재로 날개 한쪽를 형상화했다. 평소 현대인의 상처를 다수 퍼포먼스 하는 작가의 작품관이 담겼다. 이 날개를 착용한 인물을 촬영하기도 한 작품도 만들었다고 한다. 17일 공식 개원과 더불어 첫 전시회를 여는 스페이스 아트1 전시장에는 아트1 소속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돼 벽면을 가득 채웠다. 군데 군데 조형물도 있고, 소파와 책상까지 갖추고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소파도 작품인가요? 앉아도 되나요?” “하하, 그럼요, 앉아서 그림도 감상하고 휴식도 취하라고 만든 공간인걸요.” 푹신한 쿠션까지 갖춘 소파는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 도민준이 앉았던 소파라고 한다. 도민준처럼 앉으니 오른쪽으로 ‘소 우주’가 담긴 작품이 보인다.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내가 떠나온 별이 떠오를까. 짧은 상상은 작품을 만든 작가들의 즐거운 표정 앞에서 그만 접어야 했다. 지호준, 김보민, 슈가미트 3팀이 아트1 첫 전시를 앞두고 14일 전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개인전과 그룹전,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 온 실력 있는 신예들이다. 모두 30대 초반의 젊은이들. ‘하고 싶은 작품을 하는’ 이들의 표정엔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머니투데이] 김유진 | 2015.09.18
인사동 선화랑서 30번째 개인전 '관계'에 대한 이야기 70점 전시. 문형태 작가(40)의 30번째 전시가 서울 인사동 선화랑(대표 원혜경)에서 열리고 있다. '실뜨기'(Cat's Cradle)를 주제로 작가가 늘 찾아 헤매는 그리움의 대상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회화작품과 오브제 작품 70여점에 담아냈다. ‘Cat's cradle’은 직역 하면 고양이의 요람이지만 실을 얽어 만들어진 모양이 마치 고양이의 요람과 유사하여 유래된 서양의 실뜨기 놀이의 명칭이다. 이번 전시는 '실뜨기'의 다음 차례를 관람자에게 건네며 얽히고 설킨 관계를 풀어 놓고 있다. 작가는 "매듭 하나 연결된 단순한 실을 엮고 상대에게 건네는 일. 고양이 요람(실뜨기) 위의 즐겁지만 아슬아슬한 게임처럼 관계는 내가 만드는 복잡한 삶을 교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9.16
서울 성북동 스페이스 오뉴월은 11일부터 설치작가 한석현의 '형광초록'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시장경제가 초래한 자연과 풍경의 변화에 주목해 이에 반응하는 동시대인의 가치를 질문해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녹색 상품의 신선도를 과장하는 현대적 삶에 주목해 가상의 산수를 조경하거나 녹색 금괴를 만드는 '슈퍼 내츄럴' 시리즈, 플라스틱 1회용품 등을 산처럼 쌓고 문명화된 자연을 표상하는 거목 설치작업을 선보여왔다. 신선함을 신성함으로 둔갑시키는 현대적 소비 시스템을 꼬집는 작업이다. 이번 '형광 초록'전에서는 담배 묘목을 전시장에 들여왔다. 성장 속도에 따라 물과 빛을 달리 공급하는 조절 장치를 통해 환경과 성장의 통제된 균형 상태를 보여주는 'Balance', 거칠고 비틀린 모양새로 시장에서 등급을 받지 못하고 버려지는 사과, 오이, 토마토 등을 전시한 '아름다움, 규격 밖의 산물' 설치를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하는 '현대차 시리즈 2015: 안규철 –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전시회'가 15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회는 올 3월 막을 내린 '이불'전에 이어 현대차가 국립현대미술관에 2013년부터 10년동안 장기로 후원하는 프로젝트의 두번째 시리즈다. 안규철 전은 내년 2월 14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안규철 작가는 1980년대 중반부터 삶과 예술에 대한 성찰적인 작업을 해온 개념 미술(Conceptual Art) 작가로 건축적 공간 구성을 통한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라는 주제로 '감각의 이면에 가려진 평범한 사물들과 보이지 않는 생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 8점을 전시한다. 특히 관객 참여형 전시물인 '1000명의 책과'기억의 벽'이 전시기간 동안 완성되는 모습을 통해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현대자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10월과 11월에 영국의 글로벌 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과 미국 서부 최대의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에서 열릴 전시를 후원하는 등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kirocker@
[뉴스1] 박기락 | 2015.09.15
전시장에 거대하게 들어찬 뼈 조각. 위압감이 누른다. 어떤 것인지 쉽게 파악하긴 힘들다. 조형적으로는 아름답다. 뼈 조각 하나 하나는 이어 붙인 흔적이 있고 뼈 곳곳에는 연필로 어떤 명칭들이 써있다. 이 거대한 골격은 무엇일까? 이형구(46)의 개인전 '갈루스(Gallus)'전이 서울 서초동 페리지갤러리에서 11일부터 열린다. '2007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된바 있는 작가는 '뼈 조각가'로 유명하다. '갈루스(Gallus)'라는 전시 제목이 힌트다. 'Gallus'는 '닭의 학명'으로 '갈루스'는 수탉을 뜻하는 라틴어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9.15
갤러리시몬서 17일부터 '間看'개인전. 서울 통의동 갤러리 시몬은 설치작가 김신일의 개인전 '間看(In Between, Seeing)'을 오는 17일부터 연다. 문자로 조형하는 작가의 작업은 시각적 힘과 동양적 철학을 바탕으로 '가시성의 관습'에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가 눈을 통해 이미 만들어놓은 일상적 관념을 해체하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는 마음, 믿음, 이념의 개념을 모티브로 한 '문자 조각'을 선보인다. 전시장 1층에는 '마음, 믿음, 이념'이라는 글자가 독특한 기법으로 입체화돼 버티고 있다. 모티브로서의 의미가 공고한 것 같지만 문자와 문자 사이, 문자 사이의 불빛으로 변화하는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2층에는 견고한 문자의 외곽부분과 대비되는 부드러운 빛을 사용하여 문자들이 전시됐다. 3층에는 인스톨레이션작업으로 1, 2층의 분리된 작업들을 화해시키는 역할을 한다.
허영만 화백의 딸 허보리(34) 개인전 '무장가장'이 서울 소격동 세움 아트 스페이스에서 오는 18일부터 10월3일까지 열린다. '전투할 준비가 된 가장'(아버지)를 뜻하는 '무장가장'(武裝家長)은 전쟁을 하듯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는 남자들, 직장인들, 아버지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허보리는 현대 남성의 정장으로 '무기'를 제작했다. 치열한 경쟁의 세계,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칼 같은 바지주름, 각이 잘 잡힌 명품 실크넥타이는 전장으로 나가기 위해 입었던 과거의 갑옷, 혹은 무기와 다름없다. 작가는 "저 무기를 입고 출근해 가족 부양할 돈을 벌어오는 것"이라며 "이 사회는 과거의 수렵활동에서의 남자들, 땅따먹기 전쟁을 하러 나가던 남자들의 변형된 형태일 뿐 그 본질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2009년부터 개인전을 열어왔으며 이번이 5번째다. 무료. 문의 (02)733-1943. art@
[뉴스1] 박정환 | 2015.09.14
스페이스K 서울에서 17일부터 전시.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은 오는 17일부터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캐롤라인 워커의 한국 첫 개인전 ‘배스하우스(Bathhouse)’를 개최한다. 런던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를 졸업한 워커는 전형적인 여성성이 가공해온 이미지와 현대의 일상적 환경과의 관계를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부다페스트에 체류하며 접했던 다양한 스타일의 공중 목욕탕을 모티브로 제작한 13점의 신작을 발표한다. 주로 고급 주택이나 정원과 같은 사적인 공간에서 전개된 전작과 달리 이번 개인전은 내밀하고 사회적인 장소인 목욕탕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작가에 따르면 온천으로 유명한 부다페스트에는 16세기 터키 스타일의 어두컴컴한 욕탕에서부터 20세기 초의 웅장한 아르 누보 양식이나 네오바로크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뽐내는 목욕탕, 그리고 현대식 스파 시설에 이르기까지다양한 목욕탕들이 있다고 한다. "목욕탕이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을 위한 공공 시설이라는 역설에 매료됐다"는 작가는 "내밀하면서도 사회적이고 대중적인 공간인 이곳에서 뭔가 다른 세상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9.12
서울 인사동길 장은선갤러리는 16일부터 추상작업을 하는 '강희원 초대전'을 연다. 작가는 사랑을 주제로 자신의 의식세계를 투영하는 비자연적이고 걸러지지 않은 색채를 사용하여 추상화를 선보인다. 과감한 붓터치가 특징이다. 붓의 흐름이나 색깔 선별에 거침없이 작가의 무의식에 빠져 담아낸 20여점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