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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91세를 일기로 사망한 화가 천경자의 자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미국 뉴욕과 서울에 살고 있다. 26일 배금자 변호사(해인 법률사무소)는 고인의 유족이 27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장남 이남훈(건축가)씨 부부, 차녀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 사위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며느리 서재란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8월6일 어머니의 장례를 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치렀다는 맏딸 이혜선씨는 참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배 변호사는 전했다. 이씨의 불참은 천경자의 작품들을 둘러싼 유족 간의 갈등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유족들은 고인에 대해 예우를 갖춰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천 화백에 대해 기존의 은관문화훈장보다 높은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천 화백은 1983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체부는 통상 비중이 높은 업적을 남긴 문화예술인 사망시 그 업적을 기리는 차원에서 문화훈장 승급이나 추서를 해왔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5.10.27
국립현대미술관장 최종 후보군에 오른 외국인은 스페인의 바르토메우 마리(Bartomeu MARI·49) 국제박물관협회 현대미술분과위원회 대표로 파악됐다. 26일 미술계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진행한 국립현대미술관장 재공모에는 마리 대표와 한국인 2명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14년 10월 정형민 전 관장이 직위 해제된 뒤 새 관장을 공모했다가 적격자가 없어 이를 취소하고 재공모에 들어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3일 세종시에서 열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미술관장 재공모와 관련해 "최종 후보 3명에 외국인도 포함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르토메우 마리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으로 재직할 때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4년 삼성미술관 리움과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공동 개최한 아트 포럼에 참석한 바 있고, 2010년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려 한국을 방문했다. 마리 대표가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유력하다는 설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함구했으나 현재 인사 검증을 거치고 있으며 여론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 최종결과는 오는 11월 중순경 발표될 예정이다. art@
[뉴스1] 박정환 | 2015.10.27
"자연은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다. 때가 되면 물러나고 또 새로운 생명이 잉태된다. 이것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화두다." 한국화가 박순철(52) 추계예대 교수가 '꽃의 초상'으로 28일부터 서울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개인전을 연다. 한국화의 전통적 기법을 이어오고 있는 박 교수는 '수묵 인물화'의 대표 작가로 유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물화가 아닌 꽃을 통해 자연의 섭리를 보여준다. 인물화에서 드러낸 '세심하고 따뜻한 관심'은 여전하다. 노란 꽃잎을 다문 호박꽃과 고개 숙인 빨간 맨드라미 등을 담아낸 화면은 수묵담채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뉴시스] 박현주 | 2015.10.26
최근 별세한 원로미술가 고 천경자 화백이 '미인도' 위작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1991년 당시 지인에게 썼던 친필 편지가 공개됐다. '미인도' 위작 논란으로 절필한 것으로 알려진 천 화백은 이 편지에서 "차원이 다른 작품 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미발표된 작품이 있을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25일 김종근 미술평론가가 공개한 천 화백의 친필편지는 1991년 6월 지인에게 쓴 한 장짜리 분량이다. '미인도' 위작 논란이 발생한 지 두 달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작성된 것이다.천 화백은 편지에서 "제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앞으로 보다 차원이 다른 작품세계를 염원하면서 노력을 하고 작품들을 위해 남은 생명을 불태울 각오"라고 썼다. 이로 인해 미술계에선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에서 작품 활동을 지속해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미술 시장에서는 위작 논란으로 절필을 선언한 천 화백의 미발표작이 없다는 이유로 작가의 사망이 작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술시장 관계자는 그러나 "만약 미국에서 작업했던 미발표작이 나올 경우 작품가격의 향후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개된 편지에는 또 "감사하다는 편지를 드리고 싶었지만 10여 년 동안 편지를 쓰는 일이 드물어 펜이 잘 잡혀지지 않았다"며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저의 불행한 사건이 가끔 식도 부분의 둔통을 줄 때가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당시 위작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천 화백의 심경을 드러나 있다. 천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미인도'를 놓고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해 위작 논란이 일었다. 한국화랑협회감정에서 진품이라는 결론이 나자, 그는 "내가 낳은 자식을 내가 몰라보는 일은 절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절필을 선언한 후, 미국으로 떠났다. 천 화백이 지난 8월 별세했고 그 사실이 뒤늦게 지난 22일 국내에 알려졌다. art@
[뉴스1] 박정환 | 2015.10.26
아트스페이스 정미소에서 ‘미디어 극장(Welcome to Media Space) 2015’의 일환으로 11얼 1일까지 <빛의 정원>展을 개최한다.
[아트1] 이서연 | 2015.10.26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가 28일부터 권여현(54) 개인전을 연다. '숲'과 '오필리아' 등 작가가 10여년 간 상징적 기호처럼 담아낸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가 보여주는 숲은 마법, 꿈, 혹은 악몽의 공간이자 수난과 망각의 장이다. 숲이 주는 고요함 속에는 거꾸로 떠다니거나 나뭇가지들 속에서 잠든, 덤불 사이로 걸어오거나 덩굴의 그물 속에 사로잡혀 있는 형상들이 긴장감을 드러낸다. 형상들은 신화적 존재, 과거의 철학자를 상징하는 동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여체 등 역사적 전형, 철학적 레퍼런스, 과거와 현재, 시공간을 초월한 상징적 존재들이다. 녹색 숲과 푸른 물 안에서 나무 덩굴에 사로잡힌 회화는 편안하지 않다. 회화 영상 10여점도 선보인다. 02-3789-6317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5.10.25
'천경자 생태' '천경자 미인도' 고 천경자 화백이 그린 '생태'는 우글우글한 뱀 그림이다. '생태'는 천경자 화백이 지난 1952년 피란지인 부산에서 가진 개인전에 출품한 작품이다. 그는 당시 이 작품으로 일약 '화단의 스타작가'로 뛰어올랐다. '생태'는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돼 있다. 천 화백은 대표 여성작가로 승승장구하다 1991년 일명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붓을 꺾었다. 이 사건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작품에 대해 천 화백이 그린 진품이라는 주장을 펼친 화단 측과 위작 의혹을 제기한 천 화백이 벌인 진품 시비 사건이다. 화단 측과 대립하던 천 화백은 당시 "내가 낳은 자식을 내가 몰라보는 일은 절대 없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1998년 11월 일시 귀국해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맏딸 이씨가 사는 뉴욕으로 간 뒤 2003년 봄 뇌출혈로 병상에 누웠고 이후 외부와 접촉을 끊었던 천 화백은 지난 8월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상설 전시 중인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전에선 천경자 화백이 기증한 대표작 '생태'(1951)를 비롯해 '여인들'(1964), '바다의 찬가'(1965), '황혼의 통곡'(1995) 등 93점의 작품 중 최근 몇 년간 미공개됐던 작품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천 화백이 쓴 수필집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작가의 삶과 예술관을 엿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머니위크] 박세령 | 2015.10.23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미국에서 작고한 사실이 22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미술시장에서 그의 작품 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 지 여부에 미술계의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원로화가 천경자 별세…예술원 수당은 사망설로 지난해 2월 정지(종합2보) -원로 화가 천경자 별세…그의 작품 세계는(종합) -고 천경자 화백, 유골로 돼 만난 피붙이같은 작품들 -원로 미술작가 천경자 화백 두달전 뉴욕서 별세 -미술경매 1위 이응노(작품수)·김환기(총액)...제일 비싼 작품은? 미술계에 따르면 천 화백의 작품 가격은 타계 소식에도 크게 상승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천 화백의 평균 호당 가격은 8250만원으로 지난해 1532만원에 비해 이미 크게 오른 상황이다. 미술시장 한 관계자는 "'막(幕)은 내리고'의 경우 지난 7월14일 K옥션에서 8억 6000만원에 낙찰돼 호당 가격 상승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2014년 2월 천 화백의 사망설이 돌면서 이미 작품 시세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천 화백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초원Ⅱ'(1978, 105.5×130㎝)이다. 이 작품은 이국의 자연과 풍물이 주는 시각적 쾌감이 넘치는 작품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초원Ⅱ'(1978, 105.5×130㎝)는 2007년 12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이듬해인 2009년 같은 금액으로 다시 거래됐다. 천 화백의 작품 중 상위 낙찰가를 기록한 경매 10건을 분석하면 K옥션과 서울옥션을 통해 5억원부터 12억원까지 거래됐다. 상위 낙찰액 작품은 2회 거래된 '초원Ⅱ'를 비롯해 '원'(園), '막(幕)은내리고', '여인'(1977년작), '모자를 쓴 여인', '미모사향기', '꽃과나비', '여인'(1982년작), '사월' 등 총 9작품이다. 천 화백의 작품은 1998년부터 올해 10월5일 현재까지 총 569건(중복 작품 포함)이 출품됐고, 402건이 낙찰돼 70.65%의 낙찰률을 보였다. 김영석 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평균 호당가격은 8250만원이나 작품 주제나 채색 재료에 따라서 가격이 심하게 차이난다"며 "인물을 그린 채색화가 가장 비싸게 거래되고 동식물을 그린 수묵담채화가 가장 저렴해, 이들의 호당 가격은 4425만원이나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뉴스1] 박정환 | 2015.10.23
20세기 후반 한국화의 지형도를 완전히 변화시킨 작가, 황창배를 회상하는 <‘우리다움’을 고집하던 황창배를 기억하다>展이 금보성아트센터에서 23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황창배(1947-2001)를 비롯해 그의 동료와 친구, 후배, 제자 등 총 3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독특한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아트1] 이서연 | 2015.10.23
천경자 화백, 지난 8월 뉴욕 맨하튼 자택서 타계…향년 91세. 뱀과 꽃과 여인을 강렬한 색채로 그려 동양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천경자 화백이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91세. 천 화백의 맏딸인 이혜선씨(70·섬유디자이너)는 지난 21일 한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8월6일 새벽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며 천 화백의 별세 소식을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천 화백의 시신은 화장해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히 장례를 치렀으며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완료했다. 천 화백이 1998년 미국에 가면서 기증한 작품 93점을 받아 상설전시를 연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이씨가 8월20일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찾아왔었으나 타계 소식을 함구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 밝히지 못했다"며 "조만간 간략한 추모 절차를 준비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02년 신축 개관전 '천경자의 혼'을 열고 지난 10여년 간 상설 전시로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8월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로 작품을 전면 교체한 뒤 현재까지 전시를 진행 중이다.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천 화백은 의대에 가라는 부친의 권유를 뒤로 하고 미술을 전공하기 위해 일본에 갔다. 이혼과 불륜, 여동생의 죽음을 거치며 고통을 잊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해외 여행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1970~80년대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이국적인 색채를 덧입은 그의 화풍은 그를 독창적인 화풍을 갖춘 여류화가로 거듭나게 했다. 그러나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한 자신의 그림 '미인도'에 대해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단언하고, 한국화랑협회 감정에서 진품이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그는 비난을 받다 절필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국내에서 딸 이씨가 사는 뉴욕으로 거처를 옮긴 천씨는 이후 한 번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석에 누운 천 화백에 대해 그동안 사망설, 식물인간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천 화백은 국내의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감흥을 주는 예술가였다. 절친했던 고 박경리 선생은 시 '천경자를 노래함'을 통해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꿈은 화폭에 있고/ 시름은 담배에 있고/ 용기있는 자유주의자/ 정직한 생애/ 그러나/ 그는 좀 고약한 예술가다."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김유진 | 201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