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685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영화인을 제치고 미술인의 작품이 한국 첫 전위영화의 타이틀로 세계무대에서 공인받는 것입니다” 아방가르드 예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구림 화백(79)의 1969년 작 ‘24분의 1초의 의미’가 오는 18일부터 3일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스타오디토리움극장에서 상영된다.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로 기록돼 있는 이 작품은 프랑스 릴의 ‘릴3000페스티벌’에서 오는 10월16일부터 3일간 서울이라는 도시를 집중 조명하는 행사에도 초대됐다. ‘1/24초의 의미’ 라는 작품 제목은 영화에서 1초에 24개 스틸컷들이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1960년대의 한국의 군부통치 시절, 산업화가 시작되고 엄격한 질서와 통제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던 시대상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차 안에서 보는 고가도로의 난간’ ‘샤워하는 남자’, ‘행위예술가 정찬승이 하품하는 모습’, ‘피어오르는 연기’ 등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의 시간에 담아낼 수 있는 일상들이 연관성 없는 수 백 개의 장면으로 고스란히 각인되어 있으며, 산업사회를 바쁘게 살았던 1960년대의 편린들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권태를 동반한 삶의 시간과 당대의 역사를 읽어 볼 수 있다. '1/24초의 의미'는 1969년 처음 공개 상영 후, 원본이 유실됐던 비디오 테이프를 16mm 필름으로 복원했다. 지난 2013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김구림의 대형 회고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출품되어 당시화제가 되었다. 아라리오갤러리의 소장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현재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상영 중이다.
[뉴시스] 빅현주 | 2015.09.10
나이지리아 출신 현대미술가 오토봉 엥캉가(42)가 제8회 양현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재단법인 양현이 7일 밝혔다. 오토봉 엥캉가는 천연자원의 남용, 글로벌 경제 구조의 불균형, 인간과 자연 관계의 오랜 역사적 의미 등 무거운 사회적 문제를 서정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방식으로 다루는 작가다. 그는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활동 중이며 회화, 사진,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상파울루 비엔날레, 베를린 비엔날레, 리옹 비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네덜란드 스테델릭 미술관, 프랑스 카디스트 재단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심사위원단은 "강렬함과 깊이, 주제와 매체의 다양성 등에 반영된 첨예한 정치적 성격에 깊은 인상을 받아 오토봉 엥캉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테이트모던 관장 크리스 더콘, 미국 휘트니미술관장 아담 D. 와인버그가 참여했다. 양현미술상은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유지를 이어 2008년 제정했다. 국적과 장르 구분없이 독자적이고 탁월한 작품세계를 펼치는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국제 미술상이다. 시상식과 수상 작가 강연은 오는 11월12일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art@
[뉴스1] 박정환 | 2015.09.08
리안갤러리 서울에서는 오는 9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작가로서 가장 순수한 태도가 집약된 회화를 그리는 이명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아트1] 이서연 | 2015.09.08
"어스름은 빛과 어둠의 경계에 있습니다. 또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습니다. 현실의 풍경을 현실적이지 않게 담아냈습니다." 공성훈(50) 작가는 개인전 '어스름'(Dusky Landscape)이 열린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4일 기자들과 만나 "눈앞에 쭉 펼쳐진 경치를 그리는 것이 풍경화지만, 그 안에 정서를 담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1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신작 6점을 포함해 총 16점이 전시된다. 공성훈은 주변환경을 묘사한 심리적인 풍경화를 통해 도시인의 일상과 고독, 불안한 감정 등을 깊이 있게 짚어내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올해의 작가상'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우리 집에서 키우던 보신탕용 개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대도시에 기생하는 교외풍경을 그렸고 지금은 자연풍경 그 자체를 그리고 있다. 점층적으로 대상이 넓어져 자연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을 그린 이번 전시회는 어느 장소인지 중요하지 않다. 그 대신 낮과 밤의 경계이자 푸른 빛과 붉은빛이 공존하는 특정 시간의 풍경을 중요해졌다. 또한 공성훈의 작품에는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암시하듯 미묘한 복선이 깔렸다. 공성훈은 "낭만주의 풍경화에서 '숭고'를 많이 얘기하는데, 내 작품에서 숭고해 보이는 자연풍경은 하나의 장치일 뿐 부차적인 문제다"며 "풍경화가 현실에서 조금 비켜 나가 내면을 담아내야 훨씬 더 정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6미터 길이에 달하는 대형 버드나무 연작이 인상적이다. 공성훈은 "버드나무 가지가 땅속의 뿌리처럼 보였다. 내가 그린 것은 나뭇가지지만 얼기설기 얽힌 나무뿌리의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무료. 문의 (02)541-5701.
[뉴스1] 박정환 | 2015.09.07
10월2일부터 겸재미술관서 수상작가 전시. 제6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에 조각가 이길래(54)씨가 선정됐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윤익영)는 "조각가 이길래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조형어법을 통해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깊이감을 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창작 과정을 단순히 자신의 특유한 조형어법으로 구축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관객들에게 자연, 대지를 통한 원시적 이미지 표현의 기억을 회상하게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나무' 조각가로 유명한 이길래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졸업했다. 이번 심사에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원들의 추천을 통해 임원진들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에는 윤익영(국립창원대학교 교수), 이석우(겸재정선미술관 관장), 김영호(중앙대학교 교수), 이재언(미술평론가), 오세권(미술평론가), 최형순(미술평론가)이 참여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9.07
부산시립미술관은 ‘김태호 공간구조를 조작하다’ 기획전을 4일부터 11월15일까지 미술관 대전시실에서 열고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태호(67·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 작가는 중학교 졸업 후 서울예술고, 홍익대 회화과,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공간판화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984년에 제3회 ‘미술기자상’, 2003년에는 제2회 ‘부일미술대상’(부산일보사 주최)을 수상하고, 국내외 많은 기획전과 초대전에 참가하면서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30년 동안의 창작열을 통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김태호 작가는 ‘형상’시리즈부터 최신작 ‘내재율’시리즈까지 캔버스의 공간구조를 새롭게 조작해 한국미술계에서는 ‘단색화 제2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김태호 공간구조를 조작하다 전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사조로 최근 새롭게 재평가되고 있는 단색화에 대해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반복된 구도행위를 통해 물성이 드러나게 하는 작가의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 개막식은 4일 오후 5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허상천 | 2015.09.06
지하철, 주차장, 다세대주택 등 도시의 일상적 풍경을 디지털로 표현한 장석준 개인전 '플랫시티'(Flat-city)가 오는 3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갤러리 잔다리에서 열린다. '플랫시티'전에는 '화면보호기'(Screen Saver) '사진'(Photography) 등 장석준의 최신 연작들이 전시된다. '화면보호기'는 서울 지하철(2011년 촬영), 타이페이 지하철(2014년 촬영)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제작된 작업이다. '사진'은 장석준이 2005년부터 진행한 디지털 사진 평면화다. 도시 풍경을 이루는 요소들을 재정리해 디지털 추상 평면으로 펼쳤다. 수집된 대상들은 벽, 셔터, 주차장 등 도시에 사는 현대인이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사물들이다. 장석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2014 대만 관두 현대 미술관(Kuandu biennale) 한국 작가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디어 아티스트 성장 지원 프로젝트(VH AWRD) 제1회 최종 합격자로 선정됐다. 무료. 문의 (02)323-4155. art@
[뉴스1] 박정환 | 2015.09.04
직물 위의 평면 패턴 이미지가 신체의 굴곡과 움직임에 따라 왜곡되는 것에 영감을 받은 설치물이 전시된다. 이스라엘 '로이 야히브'(Roy Yariv, 37)의 국내 첫 개인전 '컴 투 라이프'(Come to Life)가 오는 3일부터 10월6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로 갤러리 두인에서 열린다. 야히브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태어나 베자렐 예술아카데미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자국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홍콩, 싱가포르의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이며 폭넓은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직물 위의 평면 이미지가 신체의 굴곡과 움직임에 따라 왜곡되는 것에 영감을 받고 새로운 형태의 설치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채색한 평면의 캔버스를 알루미늄으로 덧대고 압력을 가해 무엇을 감싸고 있는 듯한 유연한 구김과 주름을 만드는 '벽 설치'(Wall Sculpture) 연작이 돋보인다. 무료. 문의 (02)567-1212.
[뉴스1] 박정환 | 2015.09.03
광주비엔날레에 재직 중인 직원이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조직의 발전방안 제안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안미희 정책기획팀장이 논문 '광주비엔날레의 정책과 동시대성'으로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안 팀장의 논문은 광주비엔날레의 핵심 성격을 동시대성 분석으로 출발해 세계화·정책· 전시공학의 유연성·공공성 실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비엔날레의 외적 환경 변화와 관련 기구의 국제적 신설을 통해 동시대 미술에서 비엔날레의 역할과 기능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안 팀장은 광주비엔날레 10년 동안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미술관 리움-광주비엔날레 포럼, 세계비엔날레협회 창설, 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 등 광주비엔날레의 역대 주요 사업과 프로젝트들을 학술적으로 분석했다. 이 논문은 광주비엔날레가 발전적 재도약을 위한 내부혁신과 정책과제 실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학술적 논거를 토대로 발전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안 팀장은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은 동시대 미술 담론을 전시의 형태로 반영하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며 "광주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이 내포한 실험적이며 혼성적인 특징을 지속적으로 고수해야 하며 동시대 미술의 국제적 담론을 주도하는 역할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정책으로 대응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art@
[뉴스1] 박정환 | 2015.09.02
[인터뷰]사업가에서 콜렉터, 그리고 작가로 우뚝 선 김창일 아라리오 갤러리 회장. "이제는 사람들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좀 알아주는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천안 졸부가 왜 미술을 하냐고 했는데, 이번 전시를 만들고 나니까 호불호에 대해 얘기해 주더라고요." 사업가로 시작해 미술 컬렉터로 이름을 날린 김창일(씨킴·65) 아라리오 갤러리 회장. 그는 1일부터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8번째 개인전 '더 로드 이스 롱'(The Road is Long, 길이 멀다)을 열고나서야 비로소 '작가'로 인정받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김 작가'의 작품들은 공사판 건축 재료들을 자연의 섭리로 덧붙여 우연의 결과로 만들어낸 무의식의 형상이다. "서울 공간사옥이나 제주도 아라리오 갤러리 공사장을 보면서 공사 부자재를 가지고 작품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철판 12장을 가져다가 그 위와 아래에 합판을 얹고 야외에다 뒀죠. 1년 동안 비와 바람을 맞고 햇볕도 쬐고. 그 시간 속에서 합판과 철판이 일으킨 우연들이 작품이 됐어요." 그는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작품들이 '운명적으로 만든 아름다움'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손이 의도한대로 작품이 나올 수 없다는 것에 질투도 느꼈지만, 나름 감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전시 한쪽에는 유럽에 출장을 다니며 찍었던 사진, 냉장고에 머리와 팔다리를 달아 사물 안에서 본 사람의 형상을 만든 작품도 들어서 있다. 특히 돌체앤가바나 등 명품 종이 쇼핑백 모양이지만 알고보면 청동으로 만들어진 조각에선 시선을 떼기 어렵다. 천안터미널 사업에 손대며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천안점과 서울·제주·천안·중국 상하이 등지에 아라리오 갤러리와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특히 손대는 작품마다 가치가 급상승하는 미술 투자의 귀재이자 파워 컬렉터로 유명하다. 매년 미국 아트뉴스가 선정하는 전세계 파워 컬렉터 200인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소장품은 7000여 점에 달한다. 데미안 허스트, 장 미쉘 박스키아, 트레이시 에민 등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들이 그의 갤러리와 수장고에 가득하다. 지금은 천문학적인 가격대지만 2000년대 초 유행에 앞서 yBa(Young British Artists)와 독일 라이프히치 화파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사들인 덕에 소장이 가능했다. "사업할 때 벤치마킹이 필요해 전 세계의 백화점과 미술관을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작품을 보는 안목이 생기더라고요. 그때부터 약간 한눈을 팔기 시작했죠. 다들 극구 반대를 하는데도 감이 딱 오는 작품은 안 살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게 사고 나면 1년 만에 가격이 두 배로 뛰고 그랬어요."
[머니투데이] 김유진 | 2015.09.02